본문 바로가기

모아보기703

새벽 6시 13분 대전행 첫 기차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새벽, 충북선 첫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 출장을 가야 하는데 배차에 문제가 생긴 나머지 서로 다른 두 개의 출장을 한 차로 움직이게 되었고 시간을 맞추다 보니 충주에서 첫 기차를 타고 청주역에 도착하면 픽업해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말이 6시 기차지, 이 기차를 타기 위해선 4시 반부터 준비해야 했다.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전날의 숙면 때문인지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긴장 탓인지 시간이 갈수록 정신이 맑아졌다. 한참을 잠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드는 참변이 발생하고 말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충주역에 도착했을 때는 사뭇 놀랐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플랫폼에서 새벽 첫차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2023. 12. 11.
[youtube] 2023년 11월 26일의 기록 기분이 좋으면 춤을 추는 아이와 함께 에서 건강한 점심을 먹고 에서 후식까지 ㅋㅋㅋ 요즘 독감에 목감기에 고생이 많은데, 빨리 나아서 신나게 놀자꾸나~ https://youtu.be/FtsUGo-YQwo?si=ICdSdF9DDasSP4ey 2023. 11. 26.
천 원짜리 샤프 좀 지난 일이긴 한데, 지난달 말에 생일이 있었다. 젊을 때야 사람들과 시끌벅적한 술판을 벌이며 시간을 보냈을 테지만 대략 마흔을 넘긴 시점부터인 것 같다. 가족과 조촐하게 생일을 보내기 시작한 게 말이다. 예전만큼 어울릴 이들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왁자지껄 흥겹게 보다는 조용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매 년 생일이면 아이들은 정성스럽게 쓴 편지로 선물을 대신했다. 근데 올해는 처음으로 큰 딸이 편지와 함께 물건을 선물로 내밀었다. 샤프... 생일 며칠 전부터 선물로 받고 싶은 게 뭐냐 묻길래 처음에는 '집'이라고 했다가 혼났고, 현실적인 물건을 찾던 중 '샤프'가 생각났다. 나중에 동네 문방구에 가보니 내가 받은 선물과 같은 샤프 밑에 '1,000원'이라는.. 2023. 11. 4.
[youtube] 용인 다누리움 캠핑장 용인 다누리움 캠핑장에서 2박 3일의 기록~ https://youtu.be/tyiKZxpqm6E 2023. 10. 29.
20년만에 돌려준 졸업 앨범 환절기라 그런지 지난 주말에만 지인 두 명의 아버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조문을 위해 금요일 밤에는 영월로, 일요일 오후에는 의정부로 향했다. 장례식장을 찾을 때면 몇몇 친한 사람과 연락해서 시간을 맞추기 마련인데 영월에 갈 때도 그랬다. 나야 충주에 있으니 가깝지만 친구 녀석은 서울에서 출발하는지라 누구와 어떻게 올 지가 궁금해 물었더니 일본학과 A 후배와 함께 온다고 했다. 예상치 못했던 A의 이름을 듣는 순간!!!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에 침흘리듯, 그녀의 이름은 나로 하여금 ‘대학 졸업 앨범'을 떠오르게 했다. 2003년도 졸업 앨범이었으니까 같은 해이거나 2004년 초중반 정도였을 거다. 그녀에게 졸업 앨범을 빌렸을 때가 말이다. 당시 20대 중후반의 나는 오지랖이 넓은 사내였다. 누군가 요청해.. 2023. 10. 24.
[고성 아야진 여행] #.5 든해버거와 아야진 방파제 앞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아야진이라는 동네는 골목이 정말 매력적이다. 옛 항구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고 중간중간 보이는 마을 벽화는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하나로마트와 만나고 아야진 해변도 만나고 오미냉면집도 마주하게 되는데, '잉? 골목 한가운데 이런 가게가?' 하는 의문과 함께 '장사는 하는 건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곳이 있었다. 바로 '든해버거'라는 수제버거가게였다. 항구 마을 골목에서 수제버거를 만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만큼 아야진도 입소문을 타며 여행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는 뜻일 거다. 처제가 햄버거를 쐈다. 기본 맛을 느끼고 싶어 든해버거에 손을 들었다(깜박하고 '내가 사겠다'는 말을 못 했다). 수제버거인데다가 주문량도.. 2023. 10. 13.
[고성 아야진 여행] #.4 갈매기횟집 1호점 여행의 재미 중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있으랴. 첫날 저녁은 고기를 구우며 숙소에서 해결했지만 둘째 날이자 마지막 저녁은 나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검색해 본 결과 갈매기횟집 2호점에 대한 글들이 많아 그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숙소에서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아야진항과 만난다. 여느 관광지처럼 횟집이 즐비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작은 항이라 그런지 조촐하게 서너 개의 횟집만이 어깨를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정겨웠다. 갈매기횟집은 1호점과 2호점이 붙어 있다. 우리는 2호점으로 들어섰는데 아야진에서 회 먹는 사람은 죄다 이리로 모였는지 자리가 없었다. 아주머니는 1호점과 2호점 모두 같은 사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1호점으로 안내했다. 알고 보니 2호점을 메인 점포로 운영하며 손님이 넘치면 1호점으로 .. 2023. 10. 11.
[youtube] 유명한 충주 소태 밤 따러 출발 충주시 소태면은 밤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해마다 가을이면 밤 따기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2023년 10월 7일, 소태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알밤따기 체험행사의 기록~!! https://youtu.be/CMXXzxjHv9g?si=9B3IVf2-4us-jw95 2023. 10. 8.
[고성 아야진 여행] #.3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는 꼭 가 보고 싶었다. 이 나이 먹도록 한 번도 못 가 본 게 아쉬웠고, 분단의 현실과 안타까움을 몸으로 느끼고 싶었을뿐더러 북한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다. 아내도 가 보고 싶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유는 달랐다. 어린 시절 통일전망대에 있는 탱크 앞에서 네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데 성인이 된 지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기록을 남기고 싶어 했다. 통일전망대는 가고 싶다고 맘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먼저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군대에나 있을 법한 강당에 모여 앉아 안보 교육을 받아야 했다(66사단 공병대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통일전망대로 출발할 수 있었다.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급격하게 우회전으로 .. 2023. 10. 8.
[고성 아야진 여행] #.2 아야진 해변과 오미냉면 눈을 뜨니 장모님은 이미 산책을 나가셨고 장인어른은 주방에서 뚝딱뚝딱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다. 그런 장인어른을 바라보고만 있는 사위의 모습이 염치없지만, 아쉽게도 요리 실력은 염치보다 더 없었다(그래서 아침 설거지를 책임졌다). 장인어른이 해주신 아침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야진 해변으로 향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숙소에서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아야진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직 입소문을 타지 않은 해변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여유로웠다. 어김없이 아이들은 모래를 파기 시작했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구경했다. 평화로웠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 없이 그저 보이는 대로 보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갔다. 적당한 구름 덕에 하늘은 예뻤고 햇빛을 피하는 번거로움도 없었다. 바다 하.. 2023. 10. 4.
[고성 아야진 여행] #.1 생애 처음 명절에 떠난 여행 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었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을뿐더러 10월 4일은 회사의 창사기념일 대체휴무일이다 보니 무려 일주일을 쉬게 되었다. 입이 귀에 걸릴 법한데도 산적해 있는 일들과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릇 일 못하는 이들이 일할 때 놀 생각하고, 놀 때 일 걱정한다'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지혜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절대 회사 생각, 일 생각하지 않으며 연휴를 보내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처갓집 가족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장인어른이 내년 초면 회갑이신데 일 때문에 평일에는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추석 연휴에 이른 회갑 여행을 준비한 것이다. 아내와 처제가 주축이 되어 여행 일정을 챙겼다. 실은.. 2023. 10. 3.
[youtube] 2023 강원도 고성 여행 2023년 9월 28일(목) ~ 30일(토) 장인어른의 환갑을 앞두고 처음으로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한 여행... 이름처럼 예쁜 동네인 '아야진'은 특히 골목이 매력적이었다. 아야진 해변과 통일전망대, 든해버거와 아야진항... 2박 3일 고성의 기억을 기록한다... https://youtu.be/NlXFx0Xc4h8?si=45fZd0VbbEtqYMWv 2023. 10. 2.
[youtube] 수상불꽃극 <호수 위 우주> 오랜만에 충주에서 멋진 공연을 감상했다. 탄금호의 수려한 풍광을 기반으로 공연한 라는 수상불꽃극인데, 예전에 항주 출장 때 본 장예모 감독의 를 연상케 했다. 대규모 수상극인 보다 규모와 인력은 작았지만 탄금호의 매력을 잘 살린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불꽃놀이가 펑펑 터지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다. 앞으로도 충주에서 좋은 공연들을 많이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s://youtu.be/jyJnfXaf0To?si=jAPMnsdllKZaUH98 2023. 9. 24.
보름만의 음주 돌아가신 할머니의 주름처럼 깊이 파이고 갈라진 메마른 논에 수문을 열고 첫물을 들이는 기분과 비슷할 거다. 보름 만에 목구멍으로 술을 넘기는 느낌 말이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식도를 통과한 소맥이 장기의 어느 부위를 지나고 있는지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 맛이었지…' 빈 속으로 넘기는 소맥은 짜릿했다. 어제부로 헬리코박터 2차 제균 치료가 끝났고 때마침 아내가 월급날이라며 저녁을 산다기에 오랜만에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큰 딸아이는 나를 닮아서 대패삼겹살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그 정도가 심해진 나머지 집착에 가까워졌다. 딸의 고집에 못 이겨 외식할 때마다 대패삼겹살을 먹어대다 보니 이제는 그 좋아하던 대패삼겹살을 증오할 지경에 이르렀다(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도 대패삼겹살집에 앉아있다). 보.. 2023. 9. 21.
1차 제균 치료 실패 석 달만에 충주의료원을 찾았다. 의료진분들의 성스러운 직장을 이리 말하는 건 죄송한 일이지만, 최대한 출입을 삼가고 싶은 곳이 병원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발걸음을 옮긴 건 3달 전에 실시한 헬리코박터 1차 제균 치료 결과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진료 때문이긴 하지만 한주의 정점인 수요일에 휴가를 내고 회사라는 공간을 벗어날 수 있었으니 마냥 싫다고만은 못 하겠다(못한 일들은 나중 문제다). 간호사 선생님은 흰색과 파란색이 섞인 작은 캡슐약과 물을 건네며 헬리코박터균이 죽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약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약을 삼키고 10분이 지난 후 이번에는 3분간 테스트 키트를 불어야 했다. 그리고 테스트 키트는 분석하는 곳(?)으로 보내졌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지루할 줄 .. 2023. 9. 6.
9월이라니...... 그새 해가 많이 짧아졌다. 셔틀을 타고 충주에 도착하는 저녁 7시 즈음이면 (조금 과장해서) 여전히 해가 중천이었는데, 어제는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날이 흐린 탓도 있었지만 ‘아, 이렇게 또 40대의 한 계절이 가는구나’ 하는 서글픈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9월이 시작되니 이젠 정말 올해도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기분 탓인지 유독 2023년은 빨리 가는 것 같다. 익숙지 않아서 번번이 ‘2022년’으로 오타는 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 데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을 텐데, 연초부터 준비한 제작지원사업의 지난한 과정과 12월까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이 큰 역할을 했다(여전히 내 목덜미를 짓누르고 있다). 시간은 점점 12월로 수렴하는데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 2023. 9. 5.
아빠는 오늘도… 2023. 9. 4.
[책] 말랑말랑 생각법 책 은 유튜브 채널 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요즘, 아니다, 2005년 입사하면서부터 줄곧 아이템에 대한 고민 속에 살고 있는데 결국은 현상을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안목이 중요하고 필요했다. 그런 재능이 부족한 나로서는 후천적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고, 이런 내게 이 눈에 들어온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반발로 시작하는 친절함(?)에 '몇 살이야?'를 외치며 꼰대력을 발휘할 뻔했으나, 의외로 쉽게 저자의 반말에 적응해 버렸고 급기야 '이 책은 반말이 제맛'이라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명수 작가는 싸이월드를 비롯한 유수의 회사에서 웹디자인을 담당했고 배달의 민족 CCO (Chief Creative Officer)를 맡으며 서체 개발 .. 2023. 9. 1.
[youtube] 오랜만에 호암지 산책을 나왔는데... 날이 너무 더웠다... https://youtu.be/TLwleSF_pvw?si=OtvN56Rf6G_Y03_p 2023. 8. 30.
[youtube] 여름 방학 중 마지막 테라스 물놀이 어느덧 내일이면 큰 딸이 개학을 한다. 유독 심심한 방학을 보낸 딸에게 미안한 마음 숨길 길이 없다. 다시금 즐겁게 학교생활하길 바라며, 방학 마지막 날의 테라스 물놀이를 기록한다. https://youtu.be/gsEM0GcvF8s 2023. 8. 20.
축! 2023년 충주시 온라인 홍보 유공자 선정!! 제목 그대로다. 오늘 오후 퇴근 셔틀 안에서 2023년 충주시 온라인 홍보 유공자에 선정되었다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다. 이거 참, 꾸준히 아이들 성장 과정을 기록하다 보니 이런 순간도 오는구나 싶다. 전후 관계를 설명하면, 지난 6월 말경 충주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피드가 하나 올라왔다. 개인 SNS를 통해 충주를 알린 사람들 중에 신청을 받아 충주시 홍보 유공자를 선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선정된 후 서포터즈처럼 홍보활동을 해 나가는 게 아니라, 특정 기간 동안 SNS를 통해 충주를 많이 알린 사람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홍보해 달라'는 의미로 진행하는 이벤트인 것이다. 피드를 보자마자 생각난 것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이었고, 수줍게 메시지로 신청 의사와 링.. 2023. 8. 14.
[youtube] 괴산 수옥정 물놀이장 지난 7월 초에 다녀온 괴산 수옥정 물놀이장의 기록. 충북의 가성비 좋은 물놀이장 중 하나!!! https://youtu.be/iH95TZOZgh0 2023. 8. 7.
여주 <마조렐 글램핑 리조트> 하... 이거 참... 작성 중이던 장문의 글이 한순간의 실수로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마조렐 글램핑을 찾게 된 이유와 숙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곳의 느낌과 이번 휴가의 의미를 가감 없이 정리했는데 잘못된 마우스 조작과 엉뚱한 클릭으로 인해 세상에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아... 애재라... 커서는 글자 하나 없는, 새하얀 바탕 위의 제목 칸에서 깜박이고 있었고 넋 나간 나는 깜박이는 커서를 눈만 껌벅이며 쳐다보고 있다.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글을 쓸 의욕을 상실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게 이런 기분일 거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겠기에 개조식으로나마 주말을 정리한다. 1. 엄마의 알바와 아빠의 일 때문에 방학 때 휴가를 못 가 아이들에게 미안한 상황 2. 둘째의 생일도 잊고 있었던.. 2023. 8. 6.
2023년 여름휴가와 Oldies but Goodies 수요일부터 3일 동안 연차 휴가를 냈다. 실질적인 올해의 여름휴가인 것인데, 가족과의 여행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보냈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아내의 단기 알바로 인해 주중에 놀러 가는 건 기대조차 할 수 없었고 오히려 방학에 들어간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또한 이때다 싶게 고장난 에어컨 덕분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무료함을 달랠 수 있었다(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기 전 날, 오랜만에 친한 형과 함께 조촐한 전야제를 가졌다. 불과 2주 전에 봤음에도 오랜만이라고 하는 건, 그때는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형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족발과 보쌈 세트를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았다. .. 2023. 7.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