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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24년 9월 제주3

[제주 여행] #.3 비자림 국수집과 스누피 가든 이번 제주 여행은 비와 함께 했다. 때 아닌 가을장마가 우리의 동반자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첫날 저녁 식사도 맛집을 찾아다니는 건 언감생심, 숙소 가는 길에 적당한 곳에서 해결해야 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비자림 국수집. 숙소와 지척이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어서 어중간한 시간에 도착한 우리에게 안성맞춤이었다. https://naver.me/x0aUUCd2 비자림국수집 : 네이버방문자리뷰 836 · 블로그리뷰 216m.place.naver.com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운 좋게도 이 집, 맛집이었다. 식당 분위기도 운치 있을뿐더러 음식도 맛있었다.  깊은 맛의 사골 육수가 매력적이었던 고기국수는 물론이고 매콤 달달한 비빔국수의 양념장도 훌륭했으며, 돔베고기는 입에서 녹.. 2024. 10. 14.
[제주 여행] #.2 여행의 거점, 비자곶펜션 비자림점 이번 제주 여행의 숙소는 일찌감치 한 달 전부터 예약해 뒀다. 한림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인데, 일정을 함께할 선배 형네 회사의 회원권으로 구할 수 있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50여만 원으로 3박이 가능하다고 하니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여행 날짜가 다가오고 손놓고 있던 일정을 고민하다 보니 숙소의 위치가 애매했다. 둘러볼 곳이 대부분 제주 동부 지역인데, 굳이 한림에 숙소를 잡고 매일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며 오갈 필요가 없었다. 형도 이 의견에 동의했고 입실 며칠 전까지는 취소 수수료도 없다고 하니 숙소를 다시 찾아봤다. 그렇게 몇 개의 숙소를 단톡방에 공유하고는 추석 연휴를 맞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휴 동안 찜해 놓은 숙소들을 누군가 먼저 예약해 버렸다. 다시 급하게 두 개 정도의.. 2024. 9. 27.
[제주 여행] #.1 가을장마 가을장마가 시작되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추석 연휴를 보냈는데, 연휴가 끝나자마자 가을장마란다. 왜... 하필이면... 이때, 가을장마가... 내일 제주에 간다. 일이 많았던 탓에, 정작 아이들 방학 때는 갈 수 없었던 여름휴가를 9월 하순에서야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간절하게 준비한 여름휴가인데, 가을장마란다... 질투라도 하는 건지, 장마 기간도 우리의 제주 여행 기간과 오묘하게 겹친다. 야속하다. 내일 오전 11시 반에 청주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제시간에 비행기가 뜰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모름지기 여행 일정은 꼬여야 제맛'이라며 긍정 회로를 돌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이날만 바라보며 참고 인내한 지난날들이 억울하.. 2024.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