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의 하노이 (1)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장문의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가진 능력도 변변 찮은데 여기서 또 무언가가 퇴보된다는 느낌은, 기분 나쁜 것임은 틀림없다. 하여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늦은 여름 휴가로 다녀 온 하노이에 대한 기억을 기술해 보려고 한다. 단순히 글쓰는 연습이라고 하기엔 기억을 기록한다는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여행, 그 설렘.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은 항상 설렘을 동반한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할 여러가지 상황들... 하지만, 이번 여행 준비 과정에서 설렘은 그리 크지 않았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도모했지만, 계획한 날짜가 다가올 수록 난관 역시 함께 찾아왔다. ..
201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