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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독서19

[책] 말랑말랑 생각법 책 은 유튜브 채널 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요즘, 아니다, 2005년 입사하면서부터 줄곧 아이템에 대한 고민 속에 살고 있는데 결국은 현상을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안목이 중요하고 필요했다. 그런 재능이 부족한 나로서는 후천적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고, 이런 내게 이 눈에 들어온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반발로 시작하는 친절함(?)에 '몇 살이야?'를 외치며 꼰대력을 발휘할 뻔했으나, 의외로 쉽게 저자의 반말에 적응해 버렸고 급기야 '이 책은 반말이 제맛'이라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명수 작가는 싸이월드를 비롯한 유수의 회사에서 웹디자인을 담당했고 배달의 민족 CCO (Chief Creative Officer)를 맡으며 서체 개발 .. 2023. 9. 1.
[책] 아무튼, 산 에세이 시리즈를 접하게 된 건 친구의 책 선물 덕분이었다. 싸이월드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과 함께 제2의 전성기가 오리라 믿고 있던 나에게 친구는 라는 책을 선물해 줬고 박선희 작가의 글에 손뼉 치며 공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2021.06.18 - [가끔 독서] - [책] 아무튼, 싸이월드 [책] 아무튼, 싸이월드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kangp.tistory.com 두 번째 시리즈는 이 되었다. 이 책은 몇 년 전 우연히 연락이 닿아 SNS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고교 동창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는 이 친구가 산을 .. 2023. 5. 17.
[책] 작은 거인 김수철의 음악 이야기 가수 김수철 형님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면한 건 2015년이다. 충주댐 건설로 인해 신단양으로 이주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에 단양군은 우리와 함께 특집 콘서트를 진행했다. 밴드 위주로 출연자를 꾸리던 중 김수철 형님을 섭외하게 된 것이다. 리허설 때의 모습은 친절하고 겸손하셨다. 메인 공연은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언제 끝날지 모를 기타 연주를 커팅하느라 애먹었지만 환상적인 공연에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 김수철 형님을 최근에 다시 뵌 건 경록절 영상에서다.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 형님의 생일잔치가 홍대의 3대 축제로 진화 발전한 경록절이 3년 만에 대면 공연을 진행했다. 그곳에서 크라잉넛과 어우러지며 신나게 노는(?) 수철 형님의 모습을 본 것이다. 66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2023. 3. 10.
[책] 인생 (위화) 책 '인생'은 '허삼관 매혈기' 이후 두 번째로 접한 위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빌린 책을 반납하고 '또 뭘 읽지?' 고민하며 호암도서관의 작은 서고를 훑던 중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크라잉넛의 캡틴락 형님이 SNS에서 '인생'을 추천했던 글도 생각나 덥석 잡아 뽑았다. '인생'은 푸구이라는 노인이 소를 끌며 밭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쉬면서 나(화자)에게 들려주는 그의 인생 이야기이다. 부유한 지주의 외아들이었던 푸구이는 젊은 시절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하고 농사꾼으로 전락하게 되는데, 중국 근현대사의 큰 흐름 속에서 운명처럼 흘러가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을 그려간다.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 역시 가족을 위해 피를 팔아야만 했던 허삼관의 모습을 통해 당시 민중의 어려운 삶을 그렸지만 작가 특유의 유.. 2022. 4. 1.
[책] 관종의 조건 인스타그램 친구 중 태국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읽은 책과 그 내용을 포스팅하는 분이 있다. 그분의 글을 통해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제목에 은근히 끌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 책의 지은이 임홍택 작가가 베스트셀러 의 저자였다는 사실은 작가 소개를 읽고서야 알았다. 또한 그는 전빨련(전국빨간차연합회)을 조직해 회장을 맡고 있는데 아무래도 평범한 인물은 아닌 듯하다. 작가는 관종(관심종자)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시작되었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이러한 관심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체에 걸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관종을 긍정적 의미의 관심 추종자과 부정적 의미의 관심병자로 구분 지었다. 이 구분을 시작으로 이 책은 관심을 받.. 2021. 8. 31.
[책] 다만 잘 지내는 법도 있다는 MBC 전종환 아나운서의 에세이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읽어봐야지 했는데, 친구의 책 리뷰를 읽고는 '어? 이건 날 위한 책인데?' 하며 바로 주문했다. MBC 최초 대학 재학생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전종환 아나운서는 입사와 동시에 좌절의 연속이었다. 아카데미 등을 통한 사전 교육이 없다 보니 모든 것이 미숙했고 실수의 연발이었으며 갑작스럽게 현장에 투입돼야 할 상황에도 '죄송한데, 저는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라며 진땀을 뺐다. 본인의 삶을 기반으로 한 에세이들은 대부분이, 과거에 좌절과 절망이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 지금은 다소 높은 위치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는 식의 플롯이 보편적인데, 이 책은 아나운서와 기자 시절의 실수, 자존감의 부족으로 겪은.. 2021. 7. 17.
[책] 어린이라는 세계 사실 이 책은 처제가 아내에게 선물한 건데, 아내는 며칠 들고 다니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 같은 자리에 방치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집어 들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오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작가인 김소영 선생님은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느낌과 의견을 더한 에세이다 보니 사례가 구체적이고 이해가 쉬웠다. 책을 읽어 가며 든 느낌은 (이런 표현은 처음 써보는 것 같아 다소 쑥스럽지만) 몽글몽글했다. 진심으로 어린이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사소한 일상 속 작가의 성찰과 만날 때면 예상치 못한 깨닮음에 무릎을 쳤다. 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 2021. 6. 23.
[책] 아무튼, 싸이월드 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은 그것. 그래도 절대로 사라지지만은 않으면 좋겠는 그것. 나의 이십대, 나의 청춘. (14page.) 아무튼 시리즈는 출판사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가 함께 펴내는,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싸이월드'는 이 시리즈 중 마흔두 번째 이야기. 책의 저자인 박선희 작가는 광화문에서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만 나와 있었는데, 검색을 통해 기자협회보 기사를 보니 동아일보 기자였다. 신문사의 논조는 나와 맞지 않지만, 작가가 써 내려간 싸이월드의 추억과 사연들에는 탄성을 지르며 공.. 2021. 6. 18.
[책] 휴업과 가을, 그리고 40일간의 남미 일주 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7월에 휴업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9월이고 세 개의 태풍이 지나고 나니 가을이 되었다. 가을은 마음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찾아왔는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데 채 이삼일이 걸리지 않았다. 봄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아,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싶을 때 즈음이면 금세 찬바람 부는 겨울과 바통 터치할 것이다. 지난여름을 돌아보면, '나의 2020년 여름은 청주새날학교다'라는 명제가 성립할 만큼 그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과 함께했다. 앞서도 많이 이야기했듯이, 지금은 그 여름의 추억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게 쉽지 않다. 많은 것들을 함께 했고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에 '버리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집중하는 무언가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면.. 2020. 9. 9.
[책]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나는 순간에 충실할 것이다. 인터넷을 한다면 거기에 모든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그 반대의 행동은 절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책만 읽을 것이다. 글을 쓸 때는 글만 쓸 것이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그에게만 집중할 것이다. -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중 63페이지 책을 읽어 내려가던 중 저 단락이 눈에 들어왔고, 특히 마지막 문장에서 숨이 턱 막혀왔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말을 걸어오는 아이들에게 휴대폰 쳐다보며 건성으로 대답하고, 눈은 TV를 보며 소꿉장난하던 일상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디 아이들 뿐이랴. 아내의 말도 귓등으로 듣고 건성으로 대꾸하곤 며칠 후 되묻는 게 어디 한두 번이던가. 이런 나에게 저 문장은 아프게 꽂혔다. 도대체.. 2019. 10. 24.
[책]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 & 기획자의 습관 장마철 폭우처럼 업무가 쏟아지다가도 태풍의 눈 속 청명한 하늘과 같은, 예상치 못한 망중한이 생길 때가 있다(물론 이런 망중한은 대부분 더 큰 폭풍 전의 고요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요 며칠 내가 그렇다. 출근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뭘 하며 오랜만에 주어진 축복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 최민석 작가님의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와 최장순 대표님의 '기획자의 습관'.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제목 참 길다. 이하 눈물의 대서사시)는 절판되었다가 2017년에 '꽈배기의 맛'이라는 제목으로 개정, 출판되었다. 이미 '꽈배기의 맛'을 읽었지만, 원작(?)이라 할 수 있는 눈물의 대서사시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로써 최민석 작가님의 책 중 .. 2019. 1. 17.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2009년에 발길을 끊었던 충주시립도서관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9년 후인 2018년 8월부터다. 그리고 지금까지 총 7권의 책을 빌려 읽었는데(자랑할 만한 독서량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전부 최민석 작가의 책이었다. 전후 관계를 좀더 정확히 하자면, 자주 찾는 김민식 피디님의 블로그에서 최민석 작가의 책에 관한 글을 봤고, 그 책을 읽고 싶어서 9년 만에 다시 도서관 대출증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인세에 도움이 안 돼 죄송합니다, 최 작가님). 최민석 작가님의 글은 유쾌하다. 유머도 유머지만, 특유의 B급 정서와 찌질함에서 남모를 동질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좋다(사실 소설도 읽다 보면, 이게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분간이 안될 때가 많다). 지난주에는 '너.. 2018. 11. 9.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이 책은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과 같은 시기에 읽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이하 영어책)'는 e-book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5초의 법칙' 위주로 읽다가 종이책을 읽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불꺼진 방이라던가,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책 꺼내기가 성가실 경우 등) 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영어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과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나만 아는 인연...ㅋㅋㅋ)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고 한창 열심이던 시절 우연히 그의 블로그 글을 접했고, 재미있어서 블로그 링크를 걸었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링크는 네이버 블로그의 친구와 같은 개념) 평소 독서광이고 지금도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김민식 피디님의 글에는 재미와 위트가 있었고, 또한 .. 2017. 11. 13.
[책] 5초의 법칙 지난 생일 때 친구녀석로부터 책 2권을 선물 받았다. 그 중 하나인 '5초의 법칙' 파업에 들어가면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집회와 파업 프로그램, 육아 등으로 인해 생각처럼 책 읽을 여유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5초의 법칙'을 다 읽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저자인 멜 로빈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이 만든 법칙(5초의 법칙)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 그리고 5초의 법칙을 실천함으로 삶의 변화를 가져온 사람들의 경험담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간단하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망설이지 말고 실천하라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5초의 법칙 (5-4-3-2-1 숫자를 세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5초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욕.. 2017. 11. 9.
[만화책] 퍼펙트 게임 이 웹툰의 애장판을 선물 받은지는 좀 됐다.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지만, 5월 초순 전후였던 것 같다. 사실 책을 선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젊을 때는 책 첫 장에 의미있는 짧은 문구와 날짜를 적어 선물로 주고 받기도 했는데 말이다. 친구녀석은 이 웹툰을 너무도 재밌고 감동있게 봤다고 했다. 그리고 만화의 등장 인물들 속에서 나와 또 한 명의 친구가 생각나서 꼭 좀 보라고 선물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참 고마운 일이다. 택배로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 때 당시는 정신없이 바쁠 때였다. 그리고 이 귀한 책을 짬짬이 대충 읽어 넘기고 싶지도 않았다. 시간이 날 때 정독하자 약속을 하고 미뤄 온 것을 지난 금요일에 독파했다. 퍼펙트 게임은 동네 야구 동호회의 이야기를 담은 .. 2017. 6. 12.
[책] 풀꽃도 꽃이다 얼마 전부터 의도적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가게의 의미를 너머, 지역의 문화 공간이며 책과 작가,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장소이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책이 있는 글터'라는 서점이 있고, 이를 응원하는 의미로 책이 필요할 때 인터넷이 아닌 로컬 서점을 찾고 있다. 오랜만에 꺼내든 소설, '풀꽃도 꽃이다' 역시 이곳에서 구입했다.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다.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극복하고자 처세술, 자기계발 관련 책을 읽는다거나, 12개월 된 딸아이를 생각하며 육아 관련 책을 주로 찾아 읽었지 소설책에는 손이 안 갔다. 소설을 읽을 심적 여유도 없었으리라. 그러던 중 이번에 늦은 여름휴가를 일주일 내면서 이 책을 잡게 되었다.. 2016. 8. 26.
[책] 글쓰기 클리닉 / 임승수 책을 좀 읽어보려고 해도, 서점의 수많은 책들 중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정확한 목적이 있는 독서라도, 유사한 내용의 책들 중 하나를 고르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럴 때 주로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으니, 다름아닌 MBC 김민식 피디님이 운영하는 '공짜로 즐기는 세상( http://free2world.tistory.com/ )'이라는 블로그다. 1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가인 김피디님의 블로그에는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이 많이 올라온다. 이곳에서 글을 읽다보면, 나의 구미에 맞는 책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번에 구입한 책 역시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서 공짜 정보를 얻었기에 가능했다.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작가나 저자는 아니지만, 업무를 하다보면 글을 써야할 일이 생긴.. 2014. 2. 3.
[책] 맨 얼굴의 예수 년초가 되면 (실천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가지 신년 계획들을 세우게 되는데 이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독서'일 것이다. 이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우연찮게 이 곳 '해우소'에 들어와 이 글을 접하게 되는 이들도 이 전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막연한 독서 계획만 세웠을 뿐, 아직 어떤 책도 손에 잡지 못하고 있는데, 즐겨듣는 국민TV 팟케스트에서 김용민씨가 쓴, '맨 얼굴의 예수'라는 책의 광고를 여러번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겼고,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손쉽게 주문을 완료했다. 내가 교회 다닌다고 하면, 이 사실을 몰랐던 이들은 깜짝깜짝 놀라고, 그들의 리액션에 내가 다시 한 번 깜짝 놀란다. 이해는 한다. 술자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모습에서 경건하게 기도 .. 2014. 1. 22.
[책] 똥파리 요즘 억지로라도 책을 옆에 두고 틈틈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왜일까??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이유도 있겠다마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이 허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를 대자면, 그것은 나의 지식, 앎, 사고에 대한 밑바닥이 느껴졌다는 것? 글이라는 것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때는 미니홈피, 싸이블로그에 잡다한 나의 생각들, 일상에 대한 푸념들을 올리며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언제부턴가 그것 조차도 소홀해졌다. input이 있어야 output도 가능한 법. 그것은 단순 독서 뿐만이 아니라 지금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내가 하는 일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 이유에서 인.. 201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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