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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독서

[책] 말랑말랑 생각법

by Kang.P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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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랑말랑 생각법>은 유튜브 채널 <드류앤드류>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요즘, 아니다, 2005년 입사하면서부터 줄곧 아이템에 대한 고민 속에 살고 있는데 결국은 현상을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안목이 중요하고 필요했다.
 
그런 재능이 부족한 나로서는 후천적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고, 이런 내게 <말랑말랑 생각법>이 눈에 들어온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반발로 시작하는 친절함(?)에 '몇 살이야?'를 외치며 꼰대력을 발휘할 뻔했으나, 의외로 쉽게 저자의 반말에 적응해 버렸고 급기야 '이 책은 반말이 제맛'이라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명수 작가는 싸이월드를 비롯한 유수의 회사에서 웹디자인을 담당했고 배달의 민족 CCO (Chief Creative Officer)를 맡으며 서체 개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셀럽이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답게 축적된 경험칙과 사례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자신의 경험 자산을 풀어놓았다. 많은 것을 이야기했지만 내 그릇이 작은 나머지 전부를 담을 순 없었고,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단어'에 대한 저자의 성찰이었다.
 
작가는 우리가 늘상 사용하는 '단어'를 다른 언어와 표현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인식이 깨어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안한 방법 중 하나가 단어의 반대말을 만드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억지로라도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의 반대말을 만들어 제시하고 그중 가장 부합한 반대말을 찾아가다 보면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의 뜻이 명확해진다는 것인데 굉장히 설득력 있었고 일상에 적용해 볼만한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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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프레임에 갇히는 사례는 또 있었다. 이를테면 '의자를 만들어라'는 과제와 '앉는 것을 만들어라'는 과제 중, 어느 쪽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이 나왔을까. 후자다. 정의 내려진 단어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책 제목처럼 말랑말랑하게 생각하며 유연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말랑말랑해진 생각들이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창의력(力)이 생긴다고 작가는 말한다. 생각만으로는 무언가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어의 프레임에 갇히지 말자.'
 
이것만 기억하고 매순간 촉을 세우고 삶에 적용해 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으로 얻은 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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