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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24년 9월 제주

[제주 여행] #.1 가을장마

by KangP_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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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시작되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추석 연휴를 보냈는데, 연휴가 끝나자마자 가을장마란다.
 
왜... 하필이면... 이때, 가을장마가...
 
내일 제주에 간다.
 
일이 많았던 탓에, 정작 아이들 방학 때는 갈 수 없었던 여름휴가를 9월 하순에서야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간절하게 준비한 여름휴가인데, 가을장마란다... 질투라도 하는 건지, 장마 기간도 우리의 제주 여행 기간과 오묘하게 겹친다. 야속하다.
 
내일 오전 11시 반에 청주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출처 : windy.com

 
제시간에 비행기가 뜰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모름지기 여행 일정은 꼬여야 제맛'이라며 긍정 회로를 돌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이날만 바라보며 참고 인내한 지난날들이 억울하고 아이들에겐 너무 미안하다.
 
예보는 예보일 뿐이다. 특히 요즘 기상청은 예보가 아닌 실시간 중계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화무쌍한 날씨인 만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련다.   
 
내일 아침 기지개를 켜며 졸린 눈을 떴을 때, 과연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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