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의 넋두리
오늘까지 해서 지난 2주는 정말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주말도 없이 달려왔던 시간...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피로회복도 예전 같지 않은 듯 하다... 서글픈 현실,,, 지금은 청주 출장 업무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 차창 밖에서 들어오는 봄햇살은 잠시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당연한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계절이 바뀌는 모습이 때로는 신기하게 다가온다. 전에는 업무에 치일 때면,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나'하며 깊은 한숨과 함께 담배를 물었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7개월된 딸을 생각하며 담배에 불을 붙인다. 같은 담배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전자가 푸념의 의미라면, 후자는 마음을 다잡는 의미일 것이다. 정시 퇴근하고 싶은 오늘이지만, 회식이 있다... 내일도 회식... 앞에..
2016. 3. 28.
가장이 된다는 것...
D+4일... 쑥쑥이가 태어난 지 어느덧 4일째가 되는 날이다. 쑥쑥이 태어나던 날의 생생한 기억은 '육아일기'에 자세하게 남겼고, 이제는 그날의 벅찬 감동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고, 마음이 진정되자 현실이 눈에 들어온다. 출산 후, 2박 3일 간 산부인과에서 보내고, 어제인 수요일 처갓집으로 옮겼다. 산후 조리원에 자리가 없어서 수, 목 이틀간 처갓집에서 보내고 내일인 금요일 조리원에 들어간다. 손보다 작은 저 얼굴 속에 있을 것은 다 있다... 신기할 따름이다...하루 하루 지날 때마다 얼굴이 더 선명해 진다. 엄마를 많이 닮아야 하는데, 작은 입, 빵빵한 볼살 등 아빠를 더 닮아간다,,, 쑥쑥아...다른 건 다 포기하고 아빠를 닮는다고 해도, 키 만큼은 엄마를 닮아야 한단다... 이건... 명령이다...
2015. 9. 3.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2015년 3월 2일... 10주년이다. 오늘로부터 10년 전인 2005년 3월 2일, 나와 동기들의 입사 인사발령이 났다. 입사 10주년... 이는 곧 충주 라이프의 10주년이기도 하다. 이런 날이 올거라 그 누가 알았던가... 지나고 보니, 눈깜박할 새 지나가 버린 10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생각해 보면 충주라는 이 동네.... 10년 사이에 많이 변화했고 발전했다... 그렇다면 나는?? 1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사이에서 나는 얼마나 변화, 발전했을까.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작년에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난 1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독하리만큼 한결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여보 고마워,,,ㅜ,.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오늘인데, 괜히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그리고 ..
2015. 3. 2.
이사를 준비하며...
어느덧 2014년 전반기의 마지막 날이다.시간은 나이만큼의 속도도 간다더니, 점점 그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틈틈이 인륜지대사 중 하나를 준비하자니, 야속한 시간은 더욱 빨리 흘러가는 듯 하다. 2014년 6월은 아무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달이 될 것 같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내 명의의 집이 생겼고(물론 빚이지만,,,), 상당히 큰 액수의 돈이 통장 이곳 저곳을 오고 갔으며, 평생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청담동을 몇 주에 걸쳐 오가며 촬영 준비하느라, 예약한 건강검진도 미뤄야 했다. 관리사무소에 이사 의사를 밝혔더니, 집 구하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방을 보러온다. 방/거실 구조의 13평짜리다 보니 본다고 해 봤자 크게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2주 전에는 아들 ..
2014.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