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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일요일 오후의 부담감...

by Kang.P 201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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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는 장인어른 생신이어서 오랜만에 처갓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아내가 해주는 저녁도 맛있지만,

어른이 해 주시는 집밥이라 그런지 밥 세 공기를 뚝딱 해 치웠 버렸다.

 

장인어른과 술 한 잔 하려고 소주와 맥주를 사갔으나, 술 좋아하시는 장인어른께서는 전날의 과음으로 힘들어 하셨고,

결국 맥주 한 잔에 모든 축하를 담아 올렸다. 그렇게 기분 좋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너무 과식한 나머지 밤 늦게까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요일 아침...

 

일요일의 심리상태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오전까지는 '오늘 하루 더 쉬는 날이구나...'하는 안도감이 지배적이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는 '내일은 월요일이다...'는 부담감이 더 커진다. 특히나 업무적으로 조만간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보니, 월요일에 대한 무게감은 더욱 크다.

 

 

아내는 아점으로 어제 장모님이 챙겨주신 잡채를 가지고 잡채밥을 해 줬다.

평소 중국집 잡채밥을 좋아하던 나인데, 아내가 해주는 잡채밥은 처음 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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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훌륭했다!!!

나이 어린 신부이고 결혼 전 집안일을 많이 해 본 것도 아닌데, 아내가 해주는 음식들은 맛있다.

아내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게걸스럽게 먹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여주고, 아내는 장모님과 문광온천으로 목욕을 갔다.

 

 

 

나 혼자만의 시간...

 

 

원래는 자료들 챙겨 조용한 커피숍에서 업무관련하여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귀찮아져서 집에서 노트북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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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나란 놈은 정말 산만한 녀석이다.

엇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남들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집중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의 과정에서 이내 포기를 해 버린다는 것이다;;;;

 

 

몇 주 째 미뤄왔던 일을 오늘에서야 붙잡았지만, 집중은 쉽지 않다.

지금 이 글을 쓰는 행위도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이 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리라...

 

 

아무래도 오늘은, 월요일에 대한 부담과 아울러 '1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라는 점 또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올 해는 성취해야 할 목표가 크게 두가지 있다.

하나는 우리 쑥쑥이의 건강한 출생이요, 다른 하나는 업무적인 것이다.

이 중, 후자로 인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며 한 주 한 주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담만 느낄 뿐,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전형적인 나의 모습이다...

 

 

나이가 먹고 어른이 되어가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어릴 적 모습들이 있다.

노력의 부족이고 의지의 부재 때문이겠지??

 

이쯤 생각이 이르자 올 초 세웠던 신년 계획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일단, 금연은 실패했고, 나머지 계획들도 심폐소생술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어디서 주워들어 알고 있던 문구인데, 오늘따라 이 문구가 크게 다가온다...

 

 

 

입에도 잘 붙지 않고 어색하던 2015년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간다...

 

한 달 동안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우중충한 일요일 오후의 시간도 저녁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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