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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104

[교토여행] 2008. May 1st. 4시 반에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찍 일어나 11시 40분 인천공항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 녹음이 짙어가는 창 밖 풍경... 충주라는 동네... 밥 벌어 먹기는 뭐해도 가끔 바람쐬러 오긴 좋은 동네 같단 말이야... 3시간 동안 버스를 타며 잠이 들 법도 한데, 뇌 속을 채우고 있는 온갖 잡다한 생각에 정신은 더욱 똘망똘망해 진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dㅡ,.ㅡb 공항에 떨어지니, 2시 반 정도... 애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전화를 돌린다... 마침 윤선이가 3시 조금 넘으면 도착할 것 같단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자리 잡고 앉으려 할 때 쯤, 윤선이 한테서 문자가 온다... '차앙무욱아... 나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타아서 좀 .. 2015. 1. 4.
[도쿄여행] 2007년 8월 30일 (4일차) - 귀국 호텔문을 나선다. 처음에는 그 규모에 대실망했었느나. 3일을 지내며 나름 적응도 되고 정까지 들었던 아카사카 요코 호텔 404호. 안녕~~ 리무진을 타기 위해 아나 인터컨티넨탈 호텔까지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일본 택시가 자동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습관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법... 내릴 때 나도 모르게 문을 닫으려 힘껏 밀었다. 손가락이 찌일 뻔 하고, 나도 놀라고 운전수도 놀라고 형도 놀라고.... "아.... 쓰...미마셍....." 귤이 날 쪽팔려 하더군... ㅡ,.ㅡ 그렇게 도착한 호텔... 표 끊는 곳을 몰라 아리따운 호텔 직원 아가씨에게 물었다. 세상에... 아름다운 줄만 알았더니 친절하기까지!!!!! 사소한 것에 기분 좋아져, 표를 끊고 호텔 안으로 들어간다... 진짜 좋더라... 호텔.. 2015. 1. 4.
[도쿄여행] 2007년 8월 29일 (3일차) 셋째날 우리가 간 곳은 아카하바라. 이쯤되니 지도는 너덜너덜 만신창이 되어갔다. 기념품 살만 한 곳이 많다는 귤붸붸 후배의 말에 따라 찾아간 곳. 그러나 왠 걸.... 이곳은 한국의 용산과 같은 전자상가 밀집지역이 아니던가!!!!! 젠장... 그나마 근처에 있던 도쿄 에니메이션 센타 구경 좀 하고 (할 것도 없었지만...) 전자상가를 둘러본다. 이 지역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필 수 없는 지역이었다. 참 이상한 동네다. 길거리에서는 담배를 못 피고 건물 안에서는 피울 수 있는;;;; 처음에는 지킬 건 지키자는 생각에 안 피우고 돌아다녔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금단현상이 오는 듯 했고, 결국!!!! 담배 피는 일본인을 발견, 그 옆에 가서 같이 한 대 피운다. 건물 한 층을 채운 코스프레 의상샵. 일본은.. 2015. 1. 4.
[도쿄여행] 2007년 8월 28일 (2일차) 6시 30분 모닝콜로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8시에 숙소를 나온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하라주쿠. 하라주쿠 역에서 내려, 메이지 신궁을 찾아간다. 10시 반 쯤이면 신궁 입구에서 코스프레 공연이 많이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갔으나, 우리가 좀 일찍 도착한 이유인지, 코스프레는 온데간데 없고, 담배피는 남녀가 뒤섞여 잿덜이 앞에 모여있는 그림이 다였다. 그렇게 도착한 메이지 신궁... 때마침 신사참배 시간이었나보다. 다소 진지한 표정의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참배에 들어갔다. 아침부터 정말 우라지게 더운 날씨. 숨이 턱까지 차오던 날이었지만, 그래도 찍을 사진은 찍어주고. 신궁 안에는 정말이지 큰 나무(무슨 나무인진 모르겠다)가 서 있었고, 그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걸어 놓았다. 물론.. 2015. 1. 4.
[도쿄여행] 2007년 8월 27일 (1일차) 눈을 떴다. 1년 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일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지난 밤에 메모해 놓은 것을 토대로 짐을 챙겨 터미널로 향한다. 11시 40분 인천공항행 버스를 예매하고 시계를 보니... 10시...OTL;; 한편, 규일형은... 의정부에서 인천공항까지 길이 새로 뚫린 사실을 모른 채 작년 처럼 출발했다가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나를 기다렸단다... 시작부터.. 뭔가가... 자꾸 편집본을 진작가에게 넘기고 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잊자. 엠피쓰리에 담아온 영화 'once' OST의 볼륨을 높이며 최면을 건다. 공항에서 급조해 일어책을 산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비행기에 몸을 싣기만 하면.. (피부관리는 좀 해.. 2015. 1. 4.
퓨전마이아에서의 휴식과 에필로그 2014년 10월 1일 (수)... 오늘은 자유일정이다. 다낭을 또 언제 올까하는 마음에 자유 일정 때 뭘할까 고민하기도 했었지만, 결국은 경치 좋은 리조트에서 스파 받으며 쉬기로 결정...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바다로 향했다. 캬~~ 이것이 바로 미케비치의 모습이구나!!! 수영장 너머로 보이는 미케비치의 모습은 마치 환상이었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기념 사진 한 장씩 찍고 바다로 향했다. 한 없이 곱고 새하얀 모래와 푸른디 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 세 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미케비치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한 낮에는 햇빛에 달궈진 모래가 너무 뜨거워서 엄살이 아니라, 맨발로 해변을 걷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렇게 조금 있다보니, 리조트 직원이 생수와 작은 아이.. 2014. 11. 2.
퓨전마이아 풀빌라와 호이안 투어 9월 30일 (화) 어젯밤의 과음은 오늘 아침 호텔 조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각자 자유시간을 갖고, 12시로 로비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부지런한 부부들은 조식 챙겨 먹고, 호텔 4층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왔다는데, 우리는 조금은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조금 일찍 정리하고 나와 로비의 커피숍에서 차 한 잔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룸서비스 등 사용한 금액은 다섯 부부 중 우리가 가장 많았다. 모름지기 신혼여행인데, 돈 신경쓰지 말고 즐기기로 했고, 그렇게 즐겨서 나온 금액이 한국 돈 5만원 정도였다... (짱이다...) 그렇게 노보텔과 작별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블로그 등을 통해서 한국에 잘 알려진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메모리'라.. 2014. 10. 27.
손트라 비치 호핑 투어 & 바나산 국립공원 9월 29일 월요일. 창 밖으로 다낭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 밝아온다.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오전 일정은 손트라(손짜) 비치로의 호핑투어다. 버섯 모양으로 생긴 손짜반도 앞 해변인데, 물도 맑고 깊지 않아 스노쿨링하기 좋은 장소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할 줄 모르고, 스노쿨링도 처음이었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찾아 갔는데, 오히려 안전 수칙 등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덜컥 겁이 났다. 이곳은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다낭이라는 곳이 이제 막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미리 예측하고 선점한 이들의 선견지명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에 오른다. 우리팀 5커플 모두 선택 사항에서 호핑투어를 신청해서 같이 배에 올랐다. 바닷속의 모습.. 2014. 10. 22.
다낭으로 출발 예식 다음날이 신혼여행 출발이라 피로연을 했다. 요즘에는 보통 안한다지만 멀리 제천까지 찾아온 나와 신부의 친구들을 그냥 모른 채 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술을 마셨고, 설렁탕집에서의 막차는 결국 끝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충주에서 묵은 대학 사람들과 짬뽕으로 해장을 하고, 친구 세희의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친구놈 공항 데려다 주겠다고 아침 일찍 청풍에서 달려와 준 친구가 고마웠다. 예상 외로 길은 막히지 않았고, 생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2시 조금 넘어 도착한 공항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일찌감치 면세점에 들어가서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돈을 펑펑 써본 것 같다. (정작 우리 것은 하나도 못 사고, 양가친척, 동료들 선물만 샀다는,,,) 6시 35분 다낭행 비행기... 2014. 10. 12.
prologue... 새로운 시작... 지난 9월 27일 토요일 오후1시. 충북 제천의 한 교회에서 결혼을 했다. 추석 지나고 짧은 기간 동안 정신없이 연락하느라 미처 연락을 못한 사람들이 많고, 그런 이유로 서운해 할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처음(?)이다 보니, 여러면에서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혹은 전화로, 혹은 사람을 통해 축하의 말들을 전해와서 정말 감사했다.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년 넘는 기간을 회사 사람들 몰래 만나면서 불편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겠지만, 이 모든 것을 잘 참고 견디어 지금의 시간까지 함께 와 준 '아내'(이 호칭이 아직은 어색하다,,,)에게 감사한다. 예식은 교회식이었지만, 목사님의 위트있는 설교로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야 뭐 정신이 없으니,.. 2014. 10. 10.
# 3. 전주의 밤... 스마트 폰의 등장은 모든 것을 참 쉽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날도 저녁꺼리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다가 결정을 하였고,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좋긴 좋다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잊게 되는 것 같다. 저녁으로 우리가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석갈비'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가 되었고, 무엇보다 숙소 바로 옆인 한옥마을 내에 있었다. 어렵지 않게 식당을 찾을 수 있었고, 점심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역시나...우리는 생각할 때, 그것을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순간 잠깐 갈등을 했지만, 기다리기로 결정...순서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로 식당 안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고, 직원의 안내에 따.. 2013. 3. 8.
# 2. 전주를 향해 국도를 달리다. 대천에서 전주까지, 국도로 약 100km 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다. 국도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는 구간이 많아 내가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건지, 국도로 가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전주에서는 한옥마을의 전통가옥 민박을 하려고 하였으나, 세상에는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무지 많았다.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매를 하려고 아무리 찾아봐도, 이미 모든 민박집 예약이 다 차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며칠을 이곳 저곳 웹서핑을 하다가 쿠팡에서 나온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전주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코아리베라 호텔의 숙박권이 나와 있었다. 궁즉통이라 했던가... 고민하고 있다가는 이 또한 놓치리라는 생각에 예.. 2013. 3. 4.
# 1. 국도 타고 대천으로 구정 연휴 이 후, 처음으로 찾아온 3일 연휴. 우선 삼일절의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기고, 오랜만의 연휴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서해바다를 보러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1박은 대천에서, 2박은 전주에서 하기로 정하고,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대천까지 가는 여러 길을 검색해 봤다. 내 친 김에 이번 여행은 국도를 타고 돌아보기로 정했다. 고속도로가 국도보다 시간은 덜 걸렸으나, 거리는 30km 이상 더 멀었다. 고속도로의 빠름이 좋긴 하겠지만, 국도를 타고 가며 어느덧 다가온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느림의 매력을 느끼고 싶었다. 운전 하느라 가는 길의 풍경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편도 1차선의 꼬불꼬불한 길, 때로는 넓게 뚫린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충주도 .. 2013. 3. 3.
#.2 안동... 간고등어... 다음날 아침. 전날 밤의 음주로 일출을 보는 건 계획에도 없었다. 눈을 뜨고 창문을 열어보니, 날이 흐려 떠 있는 태양의 형태가 희미하게 보였다. 일출 볼 생각도 없었지만, 어차피 일어났어도 못 봤을 것이라는 생각은 미묘한 쾌감을 가져다 주었다. 사람 맘이란게 참...ㅋㅋㅋ 바닷가 왔으니, 다양한 먹을꺼리가 있었지만, 지난 밤의 음주는 이곳에서 조차 짬뽕을 찾게 만들었다. 검색을 해 보니, 7번 국도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맛있다는 중국집이 있다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 여기다.' 차를 몰아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갔다. 이름은 같았으나, 간판, 건물의 모양은 블로그에서 본 것과 달랐다. 하지만, 주변에 이곳 말고 다른 중국집은 찾아볼 수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맛은 평범하기 그지.. 2013. 1. 24.
#.1 겨울, 영덕, 그리고 대게... 원래는 해가 바뀌기 전에 영덕을 찾을 목적이었다. 12월 31일에는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려서 사람에 치일 것 같았고, 그 전에 영덕을 한 번 찾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폭설이 내 발목을 잡았다. 후륜 2륜인 나의 애마 코란도에게 눈길은 쥐약 중 쥐약이었기에, 이 눈이 녹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날도 많이 풀렸고 해서 지난 주말인 1월 5일, 영덕으로 차를 몰았다. 사실 영덕은 2008년 겨울, 친구놈과 함께 갔다왔다. 그리고 그것이 벌써 5년 전 일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불과 2, 3년 전 일이라 생각했는데, 5년 전이라니... 시간이란 게 참 무섭게 간다... 5년 전 영덕 여행에 대한 기록 그 때와의 차이점이라면 당시는 여행 중 들른 영덕이었지만, 이번에는 영덕을 목적지로 한 .. 2013. 1. 20.
[호주여행] 2011.09.01.(목)~02.(금).Eplogue. 은주의 남편은 우리를 공항까지 태워줬다. 그러지 말라고, 택시 잘 잡히는 곳에 내려 달라고 했지만, 그도 나름 고집이 있었다. 덕분에 편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들어가면 다시 못 볼 시드니의 야경을 바라보며, 우리는 담배를 한 대씩 꼬나 물었다. 티켓팅을 하고 면세점에 들어가 남자들에게 줄 담배를 찾았다. 호주의 담배값이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면세점에서의 판매에 있어서도 이렇게 폐쇄적일 줄은 몰랐다. 밀폐된 방으로 들어가 원하는 담배를 말하면 북박이장에서 딱 그 담배만을 꺼내서 준다. 그리고 계산을 하면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국에서 25,000원이면 사는 담배 한 보로가 무려, 88,000원!!! 그것도 면세점에서의 가격이 88,000원!!!! 3보루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출근해.. 2011. 10. 22.
[호주여행] 2011.09.01.(목) 다음날이자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인 9월 1일. 매우 이른 시간 일어나, 우리는 체크아웃을 했다. 이틀 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던 어젯밤은 필요 이상으로 조용히 숙면을 취하며 보냈다;;; (누구를 탓하랴...) 그리고 호주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하철을 탔다. 우리의 목적지는 Eastwood. 어제 하루를 그냥 버려버린 우리를 위해 은주 남편이 오늘 휴가를 내고 우리를 Blue Mountains에 데려다 준단다. 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젯밤에 걸려 온 은주의 전화는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부끄러움과 고마움이 혼재한 복잡한 마음으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말로만 들었던 호주 지하철... 정말 2층이었다!!! 혹시라도 지나칠까 지하철 노선을.. 2011. 10. 15.
[호주여행] 2011.08.31.(수) 부스스 눈을 떴다. 손을 들어 시계를 봤다. 8시가 다 된 시간. 헉!!! 오늘은 블루마운틴 가기로 한 날이었고, 7시 반까지 약속 장소에서 여행사 사람들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이냥반도 세상 모르고 숙면에 빠져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꿈이길 바랐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 도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기억을 더듬어 갔다. ----------------------- 언제나 처럼 우린 일과를 마치고 들어와 무한도전을 보며, 조촐한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유난히 어제는 술 맛이 좋았고, 우리가 한국에서 사 온 소주의 숫자는 점점 줄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날 똑 떨어지리라곤 생각을 못 했다. 그 시간에 밖에 나가서 술 먹을 만 한 곳이 없었기에 우린 'Bot.. 2011. 10. 3.
[호주여행] 2011.08.30.(화) 적절한 음주는 활력을 주는 듯하다. 전날의 딱좋게 마신 술은 다음날 아침에 활력을 주었다. 오늘은 아쿠아리움과 시드니타워를 둘러보고, 시내 유적을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모노레일을 탔다.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시드니 시내를 높은 곳에서 둘러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모노레일로 다시금 달링하버에 도착해서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은주 부부가 알려준대로 아쿠아리움과 전망대 팩키지로 표를 끊었다. 따로 끊는 것보다 팩키지로 끊는 것이 더 저렴했다. 아쿠아리움의 느낌은 그냥 뭐... 신기한 물고기 많다는 정도?? 특별히 눈에 들어온 것은 해파리였다. 내가 좋아하는 '우에토 아야'가 출연한 일드, '유성'에서 해파리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되었었다. 이곳 수족관에서 본 해파리의 모습도 그랬다. 하지.. 2011. 9. 15.
[호주여행] 2011.08.29.(월) #3. 10분 정도 지났을까. "오빠!!!!"하는 괴성과 함께 한 여성이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규일형과 격하게 반가움을 나눈 후, 나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박나래양. 규일형이 우리 학교로 편입하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친하게 지낸 동생이었다. 아직 점심을 못한 터라, 우선 밥 부터 먹으러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갔을까. 주택가에서 내렸고, 그곳에 있는 스시집으로 들어갔다. 결과부터 말하면, 정말이지 대박이었다. 진짜 맛있었다. 음식이 입에서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홀한 맛에 취한 나머지 사진 한 장을 찍지 못했다. 그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바닷가를 향해 슬슬 걸어갔다. 부촌이라는 말을 들어서 인지, 좋아 보였다. 여유로움이 넘쳤다. 나래양이 우리를 안내한 곳.. 2011. 9. 14.
[호주여행] 2011.08.29.(월) #2. 하이드 파크(Hyde Park)는 시드니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이다. 시드니 중심가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이곳은 원래 호주 최초의 크리켓 경기가 열렸던 곳이라고 한다. 군사훈련장이기도 했고, 한 때는 경마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데, 런던의 하이드 파크를 그리워하는 영국 이민자들의 마음을 담아 같은 이름으로 불렸단다. 이 곳에는 정말이지 동물원에나 가야 볼 법한 특이한 새들이 인간과 어울려 살고 있었다. 저 긴 부리가 겁이 났지만, 이 곳 사람들에겐 그들 일상의 일부인 듯 보였다.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는 이들의 모습이 어쩌면 호주인 삶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공원을 둘러본 우리는 여행사를 찾아갔다. 시드니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 마운틴 여행을 예약하기 위해서 였다. 한국 .. 2011. 9. 5.
[호주여행] 2011.08.28(일)~29.(월) 씻고 났더니, 여독이 좀 풀리는 느낌이었다. 피로가 풀리자 4박 6일이라는 기간이 시드니를 둘러보기엔 턱없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여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남은 시간 둘러볼 곳을 찾아 집을 나섰다. 일요일 늦은 오후, 우리가 찾은 곳은 달링 하버 (Darling Harbour). 숙소에서 애매한 거리였다. 뭘 타고 가자니 가깝고, 그렇다고 걸어가지니 다소 멀게 느껴지고... 장고 끝에 우린 걸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교통비가 비싸다는 것이 현실적인 가장 큰 첫번째 이유였고, 걸어가면서 시드니 시내를 온몸으로 느껴보자는 것이 명분이면서 두번째인 이유였다. 시드니 시내는 서울처럼 편도 8차선, 뭐 이렇게 넓은 대로가 없었다. 편도 2차선이 대부분이었고, 넓은 곳이 편도 3차선 정도였다. 글쎄 계획도시.. 2011. 9. 4.
[호주여행] 2011.08.27.(토)~28.(일) "아저씨, 여기 가장 빨리 되는 게 뭐에요?" "비빔밥 바로 나와요." "네, 그럼 그걸로 하나 주세요..." 8월 27일 오전 11시. 11시 40분 인천공항 행 표를 끊고, 요기라 할 생각에 터미널 내 한 식당을 찾았다.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거 잘 못하는데, 유일하게 하는 경우가 두 가지 있다. 건강검진 받고 쿠폰으로 죽 사 먹을 때와 터미널에서 출발 전 허기 때울 때;;; 전 날 까지만 해도 여행이 실감나지 않았다. 일주일 간의 휴가를 질투라도 해는 양 일이 몰렸었다.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었던 일주일이었다. 터미널에서 표를 끊고 비빔밥을 비비고 앉아 있자니, '이제 정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두근두근 여행의 설렘도 함께 찾아왔다. 오후 2시 4.. 2011. 9. 4.
[호주여행] prologue 메일이 왔다. 여권 이름과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계약금을 계좌 이체하라는 메일... 음... 추상적이었던 여행계획이 구체화되는 순간이다. 올여름은 '호주'다... 이렇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규일 형의 역할이 컸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가격 비교하고 해서 확정한 것이다. 내가 한 것이라곤, 채찍과 당근으로 형을 독려한 정도??ㅋ 강규일. 이냥반과 휴가 때마다 여행을 함께 한지도 언 5년이 되어간다. 돌이켜 보면 여권이라는 것을 만들어 준 것도 이 사람이었다. 최초의 해외여행 계획은 사실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이었다. 대학 졸업하기 전에 배낭여행 한 번 해 보자는 취지로 규일형과 의기투합했었다. 이런 계획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주말마다 웨딩촬영 알바를 하고 있었고, 토 일 이틀 열심.. 201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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