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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08년 5월 교토

[교토여행] 2008. May 4th.

by Kang.P 201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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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의 술자리는 점점 깊어져

급기야, 우리는 코우스케가 즐겨가는 클럽으로 향했다...

새벽 2시에...

돌아오니 새벽 4시 경...

 

지친 난 들어가 잤으나, 꾸수랑 김쉐는 코우스케를 붙잡고 술을 더 먹었단다...

무지막지한 놈들....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른다...

 

부스스 일어나 채비를 한다.

꾸수, 김쉐... 아침까지 술이 안 깬 몰골이다...

물론, 코우스케도 맛탱이가 가 있더군...ㅋㅋ

 

 

아침부터 컴퓨터를 뒤적거리는 코우스케...

뭘하나 봤더니, 사실 오늘 우리가 나고야에서 묵을 숙소를 아직 못 찾은 상태여서

어제 취중에 부탁을 했는데, 그것을 알아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더니, 찾았단다...

참, 얼마나 고맙던지... 녀석...

 

 

 

 

 

 

 

 한나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단체 사진도 한 장 박았다...

 

 

 

 

 

 

 

무언가 기념되는 것을 주고 싶다는 여학우(이것들...)들의 요청에 우린 한국돈 지폐를 종류별로 담아

기념으로 증정한다...

 

고마워 하는 코우스케는 보답으로 우릴 니조역까지 태워다 주겠단다...

ㅎㅎㅎㅎ

바라던 바였지...

 

 

 

 

 

 

 

그렇게 우린 다시금 나고야로 향하는 전철에 몸을 싣는다.

 

이 때 쯤 되니, 내일이면 돌아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지기 시작했다...

 

현실 도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고 나서,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책 속의 한 문구가

어쩌면 이 때 당시의 내 마음을 대변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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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는 도망을 시도한다.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현실의 밧줄을 끊고

어디론가 떠나겠다는 자유를 꿈꾸면서 말이다.

그러나 도망은 회귀를 전제로 한다. 도망친다는 것은

자신의 본거지가 지금 머물고 있는 그곳임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택한다고 할 것이지 굳이 도망이란 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과 현재의 삶으로부터 도망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물론 도망쳐서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망은 목적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탈출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게다가 도망은 불확실한 세계로 자신을 던지는 것과 같다.

도망가서 머무는 그곳은 또 다른 현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은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이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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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우스케가 알려준 숙소에 짐을 부리고, 우리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를 위해

또 다시 거리로 나온다.

 

 

 

 

 

 

 

나고야 역 앞에서 한 NGO단체가 후뢰쉬맨, 스파이더맨 등의 복장을 하고

휴지를 줍는다...

 

이색적인 모습에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지겨운 전철에 또 몸을 싣는다...

 

 

 

 

 

 

 

 

 

카메라가 몇 대가 돌았는지...ㅡ,.ㅡ;;

거의 가요베스트 녹화 수준의 카메라가 돌았을 꺼다...

마치 전철 한 칸을 전세라도 낸 양...

무지 막지하게 찍어댄다...

 

 

 

 

 

 

 

나고야 항...

 

사실 우리는 나고야 항 가서...

회 한 사라에 소주 한 잔 하길 바랐으나...

젠장...

횟집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

 

 

 

 

 

 

 

 

 

 

 

 

 횟집은 없고, 배는 고팠기에 우리가 찾아간 곳은

다소 력셔리 해 보이는 랍스타 집...

 

 

 

 

 

 

 

 일단 들어가 자리를 꿰차고 앉아

머리를 맞대고... 짱구를 굴린다....

 

현재 남은 금액에서 내일 차비를 뺀 금액 내에서

마지막인 만큼, 지대로 먹자는 취지...

 

 

 

 

 

보라, 저 므흣한 표정들을....

 

 

 

 

 

 

 

 랍스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물론 많이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야... 여긴 정말 맛있더라...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인지상정....

 

 

 

 

 

 

 그렇게 나고야 항의 밤은 깊어간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나??? 다시금 나고야 역으로 돌아왔을 때가....??

 

 

 

 

 

 

 

동선도 길고, 다소 피곤한 몸이었지만,

이런 육체적 피로보다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

 

 

 

 

 

 

역시나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황당하게 매대를 지키고 있던 제주도 소주 '한라산'을 샀다...

일단 각자의 방에서 환복을 하고 다시금 모이기로 한다...

 

역시 우리는 한! 술! 회!다...

 

 

 

 

마지막 밤의 우리 모습...

 

지금와서 정리를 하려니 가물가물 한 기억도 있고,

미처 기록하지 못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교토라는 도시에 대한 궁금함 보다,

무작정 지금 나의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

 

이 녀석들과 처음으로 나간 해외여행...

 

우리 나중에도 이렇게 함께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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