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반에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찍 일어나 11시 40분 인천공항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 녹음이 짙어가는 창 밖 풍경...
충주라는 동네...
밥 벌어 먹기는 뭐해도 가끔 바람쐬러 오긴 좋은 동네 같단 말이야...
3시간 동안 버스를 타며 잠이 들 법도 한데,
뇌 속을 채우고 있는 온갖 잡다한 생각에 정신은 더욱 똘망똘망해 진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dㅡ,.ㅡb
공항에 떨어지니, 2시 반 정도...
애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전화를 돌린다...
마침 윤선이가 3시 조금 넘으면 도착할 것 같단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자리 잡고 앉으려 할 때 쯤, 윤선이 한테서 문자가 온다...
'차앙무욱아...
나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타아서 좀 늦을 거엇
가아타아~ 미안....'
큰 웃음을 선사하는 윤발이....
뉴스에서는 오늘 공항이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 했지만,
적어도 내가 있는 그 시간에는 다소 한가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2시간을 좀비처럼 앉아 기다리다 보니, 하나 둘 애들이 온다...
티켓팅을 하는 과정 속에서는
여권 영문이름과 예약 영문이름을 다르게 표기한 윤발이 덕에
안내양의 호의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비행기가 많이 무섭다...
지난 번 한성항공의 경험 이 후, 그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ANA 항공의 허접한 기내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는 동안...
비행기는 나고야 공항을 향해 밤 하늘을 가른다...
나고야 공항에 떨어진 우리는
고속전철을 타고 나고야 역 근처의 숙소를 향한다...
우리의 첫 숙소...
슈퍼 호텔이라고 했던가...
그곳의 내부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좁았다....
작년 도쿄의 아카사카 요코 호텔의 기억이 떠올랐다...
<2007년 여름 도쿄의 아카사카 요코 호텔>
한 편으론 작은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일본인들의 지혜도 느껴졌다...
가습기와 커피보트를 함께 쓰는 센스부터 해서...
첫 날 밤을 그냥 보낼 수 있으랴...
우린 무사 도착을 자축하며 건배를 한다....
'가끔 여행 > 2008년 5월 교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여행] 2008. May 4th. (0) | 2015.01.04 |
---|---|
[교토여행] 2008. May 3rd. (0) | 2015.01.04 |
[교토여행] 2008. May 2nd. (0) | 2015.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