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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08년 5월 교토

[교토여행] 2008. May 3rd.

by Kang.P 201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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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7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청명하게 맑은 하늘과 그 아래로 펼쳐진 일본의 평범한 마을 골목...

 

좋구나...

 

 

 

 

 

 

이렇게 일찍 차리고 나온 이유!!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또한 개인적으로 일본까지 와서 처 잔 내 모습이 한심스러웠기에

희망자에 한하여 있는 아침 일정에 동참하기 위해서 였다...

 

 

 

 

 

 

상쾌하군...

 

우리의 행선지는 료안지(龍安寺)

이 곳의 석정(石庭)이 이쁘다 해서 꾸수, 김쉐, 나기랑 버스에 몸을 싣는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와 있었다...

 

 

 

 

 

 

정원을 보기 위해 가는 길 옆으로 경관도 참 이뻤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길을 따라가 걷기...

 

참,

얼마만에 이 시간에 산책이라는 것을 해 보는 걸까...

게을러 빠진 놈;;;;

 

 

 

 

 

 

 

 

 

 

그렇게 찾아간 석정.

 

글쎄...

느낌을 뭐라고 해야 할까...

 

이색적인 정원이 흥미롭긴 했으나, 신기하네... 정도??

 

 

석정을 둘러보고, 절 내부를 돌아본다.

 

 

 

 

 

 

재밌는 것이 돌부처에 둘러져 있는 앞치마 였다...

앞에 놓여지는 밥그릇을 통해 유추하건데, 밥 먹을 때 흘리지 말라고 앞치마를 둘러 놓은 것 같다...

 

재미있는 광경... 

 

 

료안지를 둘러보고 다시금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데,

눈에 들어온 것!!!

 

 

 

 

 

 

 

 

 

 앗!! 이것은 하루방!!!

 

 

 

 

 

 

 

 

이쉑히들...

제주도도 지들 땅이라 할라고 미리 꼼수를 쓰는 거 아니야... ;;;;;

 

 

 

오전 9시...

 

짐을 꾸려나와 오늘의 숙소로 갈 채비를 한다...

일단 숙소에 짐을 부리고, 일정을 가지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니, 역시나 하루가 길구나....ㅋㅋ

 

 

 

 

그렇게 오전의 개인 일정을 마치고,

9시에 우린 숙소를 나온다...

 

아라시야마로 가기에 앞서, 니조역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놓고 움직이기 위해서 였다... 

 

 

 

 

버스로 니조역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에 전화를 했다.

잠시 후, 우리를 픽업해 가기 위해 주인이 차를 끌고 왔다...

스물 일곱의 잘 생긴 일본 청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의 이름은 코우스케...)

 

일단 짐부터 집에 두고 일행은 밤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흔쾌히 그러라 한다.

다 갈 필요없이 성순이랑 내가 갔다오기로 하고, 짐을 싣는다...

 

그렇게 짐을 싣고 차에 탄다...

아무 생각없이 운전석 문을 열고 상반신의 반을 들이밀어버린 나...

 

"왜?? 운전하게??"

"어?? 그러게..."

 

잠깐이나마 큰 웃음을 선사하고...

 

차는 숙소를 향한다...

 

 

가는 내내 어색한 침묵...

참 힘들더라...

특히나 옆에 앉아 있으니...

 

 

"What's your name??"

"Kuske" 

"wow~"

 

 

또 긴 침묵...;;;;

 

 

코우스케도 어색했는지,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을 가르키며,

뭐라 뭐라 설명을 한다...

 

"oh~ good"

 

제대로 못 알아 들었기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었다...

 

 

 

 

 

 

10분이 1시간 같은 침묵의 시간 끝에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한나리...

 

정말 깨끗한 게스트 하우스였다...

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을 꽁짜로 먹어도 된단다...

 

여권을 확인시키고, 페이퍼를 작성하며, 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2층에서 한 여자 내려오더니, 말을 건다....

 

"혹시 한국분이세요??"

 

헉!!!! 이런 곳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다니....

 

"네!! 반갑습니다!!!"

 

반가운 나머지, 나도 모르게 다소 경앙된 목소리로 샤우팅을 했다...

움찔하는 여자의 모습에... 재정신으로 돌아온다...

 

친절한 코우스케는 우리를 다시 니조역까지 태워준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아라시야마로 향한다...

 

 

 

 

 

 

 

 

 

헤이안시대에 귀족의 별장지가 된 이래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는 아라시야마.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 정말 많더라...

잠시 딴정 피웠다가는 일행 잃어버리기 십상이었다...

 

 

자전거를 렌트하고 시간을 정해, 각자 돌아다니다가 만나기로 하고, 

폐달을 밟는다...

 

 

 

 

 

 

아....

정말 기분 좋았다...

청명한 날씨와 그 곳에서 타는 자전거, 속도가 붙을수록 시원하게 땀을 닦아주는 바람까지...

(이현정의 뒷태는 남자다....)

 

 

 

 

 

 

 

 

방향을 틀어 다른 길로 들어선다...

어차피 돌다보면 다시 만나겠지만, 그냥 혼자 돌아다니고 싶었다...

 

일본 오기 전,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많은 생각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결심한 일본행...

 

아직 이틀이나 일정이 남았지만, 3일 째 접어드니 다시금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커져갔다...

 

뭐가 문제인 걸까...

왜 이리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하는 걸까...

 

 

 

 

 

 

 

이런 생각들로 뇌를 가득 채운 채 무의식적으로 폐달을 돌리다가

다리 밑에서 낚시하는 노인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자유롭게 보였을까...

자전거를 세우고 카메라를 든다...

 

 

 

 

 

 

 

이색적인 풍경에 타다 서다를 하다보니, 약속된 시간이 다가온다...

무엇하나 정리 된 것 없는 상태로 약속 장소로 향한다...

 

좋았던 기분도 잠시..

 

맑은 날씨와 즐거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이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

 

가던 길을 멈추고 오른쪽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린 뒤,

라이타를 켠다...

 

 

 

그렇게 아라시야마를 둘러보고 우린 다시 버스에 오른다.

이 후, 7시까지는 각자의 개인시간!!!

 지들 가보고 싶은 데 가서 놀고 7시에 니조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겨울 만큼 혼자 돌아다녔기에 꾸수와 세희의 일정을 따라 가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니시키 재래시장...

교토의 부엌이라고 불린다니, 괭장히 오래되고 큰 재래시장인가 보다...

 

 

 

 

 

 

 

6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5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끝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바글바글, 떨이로 싸게 파는 음식들도 많았다...

 

 

 

 

 

 

 

 저렇게 요리가 다 된 것을 파니,

일본의 총각들은 참 먹는 건 편하겠구나...

부러운 부분이다...

 

 

 

 

 

 

이날 시장을 돌다가,

탄성이 절로 나올 법한 아름다운 처자를 보았다...

정말이지, 일본와서 아니 국내 포함 그렇게 곱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처자는

못 본 것 같다...

 

 

인파에 쓸려가며,

있다가 돌아올 때는 꼭 사진 한 장 찍으리라...

다짐하며 연신 뒤를 돌아보며 움직인다...

 

 

그러나...

앗뿔싸...

인연이 아니었단 말인가...

 

한바퀴 돌고 다시금 그 가게 앞으로 왔을 땐...

이미 문을 닫은 후였다...

 

신이시여...

진정 이것이 당신의 뜻이란 말이십니깟!!!!

 

 

아쉬움을 접고 재래시장을 나와 주변 점포를 둘러보다가,

 정말 맘에 드는 티를 발견!!!!

 

 

 

 

 

 

 

기발하대...

부모님꺼랑 내꺼 하나 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가격에 좌절하여 사진으로만 담아 놓은...

 

 

약속한 7시가 다 되어가기에

니조역으로 향한다...

 

 

 

 

 

 

 신기하게 버스에서 엄성을 만난 우리 셋은

7시 조금 넘어서 니조역에 도착, 림을 위시한 나머지 일행을 기다린다...

 

 

 

 

 

 

 지루한 기다림...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급기야 한 시간이 지난다...

 

최첨단 폰인 내 폰이 자동로밍이 되기에

혹시 몰라 그 쪽 무리에게 내 폰을 쥐어 보냈다...

 

근데, 이것들이 전화를 해도 안받는다...

 

 

쌩판 모르는 일본 땅에서

전화도 안 받지, 한 시간이 넘어도 나타나진 않지

오기만 해 봐라 이것들!!!!

 

 

그 다짐 후, 약 20분 정도 지났을까...

저쪽 코너에서 애들이 보인다...

 

이것들... 오는 길에 쑈를 했단다...ㅡ,.ㅡ

 

 

 

 

 

 

 

 

 

그렇게 우리는 숙소인 한나리로 왔다...

 

 

 

 

 

 

코우스케의 반가운 말...

'오늘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으니, 마음껏 사용하라...'

 

캬... 좋구나...

 

우리는 코우스케도 불러 함께 한 잔하며,

대한민국의 전투적 술자리의 단면을 보여줬다...

 

술취하면 나오는 저질 영어...

 

코우스케가 자꾸 날 보고 욘사마란다...

자쒹...ㅋㅋㅋㅋ

 

 

그렇게 셋째날 밤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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