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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1년 8월 시드니

[호주여행] 2011.08.29.(월) #3.

by Kang.P 201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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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지났을까.
"오빠!!!!"하는 괴성과 함께 한 여성이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규일형과 격하게 반가움을 나눈 후, 나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박나래양.
규일형이 우리 학교로 편입하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친하게 지낸 동생이었다. 아직 점심을 못한 터라, 우선 밥 부터 먹으러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갔을까. 주택가에서 내렸고, 그곳에 있는 스시집으로 들어갔다. 결과부터 말하면, 정말이지 대박이었다. 진짜 맛있었다. 음식이 입에서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홀한 맛에 취한 나머지 사진 한 장을 찍지 못했다.

그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바닷가를 향해 슬슬 걸어갔다.
부촌이라는 말을 들어서 인지, 좋아 보였다. 여유로움이 넘쳤다.



 



 



 



나래양이 우리를 안내한 곳은 한국관광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맨리비치는 유명해서 많이들 찾지만, 우리가 찾아간 Fresh Water는 맨리사람들만이 아는 명소라고 한다.


 

출처: google 지도

 

 

 

 



 



 

 



 



 



 



 



바다가 정말 깨끗했다. 아직 초봄이지만, 사람들은 일광욕과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온갖 쓰레기와 잡상인이 즐비한 우리나라 해변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맨발로 모래를 밟는 기분 역시 좋았다.

Fresh Water를 둘러보고, 우리는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동네를 지나 Manly Beach로 걸음을 옮겼다.
Manly 비치는 Fresh Water보다 훨씬 길고 넓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 나와 맑은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경치구경, 사람구경하면서 가다보니, 저쪽으로 교복입은 무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워지면서 보니, 일본 학생들이었다. 수학여행으로 호주를 온 것 같았다. 야들 대박이네;;;


 

 



그동안 보아온 일드들을 머리 속으로 되뇌이며, '우에노 주리'나 '우에토 아야' 같은 이쁜 일본 여학생이 없나 분주하게 눈동자를 움직였으나,
이런 젠장;;;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는 바닷바람 맞으면 소금기 때문에 피부가 끈적끈적해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희한하게 여기는 그런게 없었다. 마냥 상쾌하기만 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무런 상념없이 해변을 느릿느릿 걷는 것.
참 좋았다.


 

 



 



 



 



 



보기에는 멀리 보이는 거리였지만, 막상 걸어보니 그렇게 길지 않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경치와 넉넉한 마음가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어느 덧 석양이 물들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규일형이 쐈고, 저녁은 나래양이 쏜단다.
두 사람의 오랜만의 조우 덕분에 중간에서 나만 호강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운좋은 녀석...ㅋ


저녁으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립과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 또한 환상적인 맛이었다.
'이렇게 호강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먹었다.
함께 하지 못한 공간의 이야기이기에, 둘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고 듣고만 있었지만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공유한 것 같다. 물론 나 역시도 규일형에게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선사했다만...ㅋ



어느덧 헤어져야 할 시간.
규일형과 나래양은 오랜만에 만난 서로가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오늘 처음 본 나 역시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둘은 오죽하랴.



페리는 다시 서큘러 키로 향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시드니의 야경을 선사한다.


 

 



 

 



 








이제 오늘 하루를 마감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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