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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

[고성 아야진 여행] #.1 생애 처음 명절에 떠난 여행 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었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을뿐더러 10월 4일은 회사의 창사기념일 대체휴무일이다 보니 무려 일주일을 쉬게 되었다. 입이 귀에 걸릴 법한데도 산적해 있는 일들과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릇 일 못하는 이들이 일할 때 놀 생각하고, 놀 때 일 걱정한다'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지혜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절대 회사 생각, 일 생각하지 않으며 연휴를 보내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처갓집 가족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장인어른이 내년 초면 회갑이신데 일 때문에 평일에는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추석 연휴에 이른 회갑 여행을 준비한 것이다. 아내와 처제가 주축이 되어 여행 일정을 챙겼다. 실은.. 2023. 10. 3.
#5. 영덕 *이 글은 싸이블로그의 글을 기록 차원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임. -------------------------------------------- 부산에 사는 군대 동기에게 연락을 했다... 만약 이 놈이 시간 되면, 부산에서 일박하고, 안된다고 하면 영덕으로 가기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 통화 결과 이놈이 오늘 남해로 간단다... 할 수 없지, 뭐... 그럼 우린 영덕으로... 네비로 찍어보니, 5시간이 넘는 거리...ㅡ,.ㅡ 석수가 다소 당황해 하는 표정이다... 그러길래, 자동차보험을 좀 넓게 들었어야지...ㅎㅎㅎ 부산을 지나고, 경주를 지나 한 참을 달려 7번 국도를 탄다... 7번 국도. 참 아름다운 길이다. 해변을 따라 동해안을 타고 쭉 올라가는 길... 역시나 전국일주 때도 이 길을 따라.. 2020. 3. 12.
#4. 보성 *이 글은 싸이블로그의 글을 기록 차원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임. -------------------------------------------- 그렇게 일출을 보고, 내려와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역시 바닷가 마을이라 온천지가 해물이더군... 다시 모텔로 돌아와 짐을 싼다... 휴게소에서 산 4000원짜리 대한민국 전도를 펴 놓고, 어디 갈지를 고민한다... 즉, 그 만큼 우리의 여행은 즉흥적이었다는 것... 하지만, 좋다... 이런 즉흥적인 행동들... 마음 한 켠으론 향후 일정 속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길 은근해 바랐다... 완죤 변태 똘아인가보다... 난... 다시 차에 오른다... 전날 7시간이 넘는 운전에 석수는 오른쪽 다리에 알이 배겼다. 그러길래 보험의 폭을 좀 더 .. 2020. 3. 12.
#3. 일출 *이 글은 싸이블로그의 글을 기록 차원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임. -------------------------------------------- 2008년 3월 8일 토요일 새벽 6시 반. 우린 졸린 눈을 비비며 씻지도 않은 채, 옷만 챙겨입고 나간다... 주말에는 오전일과가 없는 나인데, 이날은 무슨 정신이었을까... 나 스스로가 대단하게 느껴졌던 날... 7시 10분이면 해가 뜬다는 동네 사람들의 말을 믿고, 우린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탄다... 점점 동쪽 하늘이 붉어왔다... 허걱!!! 모노레일이 반정도 올라 갔을까... 해가 떴다... 모노레일이 도착하자마자 뛰쳐 나와 카메라를 들이댄다... 땅끝에서의 일출이라... 어떻게 의미를 부여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땅의 끝에서 시작을 알리는.. 2020. 3. 12.
#1. 담양 *이 글은 싸이블로그의 글을 기록 차원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임. ------------------------------------------- 2008년 3월 7일. 대휴를 냈다.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꼭 함 가자고 석수와 약속했던 여행... 목요일 밤에 석수는 개나리원룸으로 왔고, 둘만의 조촐한 전야제 의식을 치른 후, 3월 7일 오전 10시. 차에 시동을 걸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간다... 완연한 봄을 연상케 하는 날씨... 남자 둘이 하는 여행에서 이런 날씨를 축복으로 해석을 해야할지, 저주로 간주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 그렇게 약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담양... 담양하면 대나무... 우리는 죽녹원을 찾았다... 쭉쭉 뻗은 대나무는 참 시원시원했다... 하여튼.. 2020. 3. 12.
#.1 로스트밸리를 찾아 에버랜드로 지난 금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연차를 냈다. 전부터 친한 형네 가족과 놀러 갈 계획을 세워왔는데,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날을 못 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당차게 날짜를 정하고 숙소까지 잡아버리는 배수의 진을 쳤고, 역시 (숙소 예약하느라) 돈을 써버리고 나니 언제 그렇게 따졌나 싶을 정도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두 집안이 가기로 한 곳은 에버랜드. 큰 딸은 와 본 적이 있지만, 둘째는 처음이었다. 아침 8시 반에 출발하니 10시 10분 쯤 MA 주차장에 도착했고 자리도 제법 있었다. 에버랜드를 찾은 이유이자 목적은 로스트밸리의 동물들 보는 것. 두 집 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었고, 아이들에게는 동물만 한 게 없지 않은가. 입장과 동시에 로스트밸리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 2019. 5. 26.
[용인 여행] #.1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센트럴 코업 호텔 키즈룸 지난 주말 용인으로 다녀온 가족 여행은 회사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힌트를 얻었다. 꼬막을 안주로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족 여행이 화두로 떠올랐고, 선배는 도시 하나를 잡고 구석구석 다녀 보는 것도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해 줬다. 다음날,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시를 찾아봤고, 그렇게 갑작스러운 용인 여행은 시작되었다. 용인으로 잡은 가장 큰 이유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때문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요금도 비싸지 않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아 보였다. 전날 밤 어렵게 숙소를 예약하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향했다. 주말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었다. 우리는 오후 1시 타임을 예약했고, 12시가 조금 넘어 미리 알아보고 간 식당에 도착했으나 주차가 어려워 결국 박물관 내.. 2019. 2. 25.
[속초 여행] #.6 설악산 케이블카_에필로그 ○ 2018년 7월 13일 (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더 길게 일정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주말에는 정비하며 출근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적 여유가 없었다. 쉴 때 팍 쉬어줘야 하는데 이놈의 성격이 그러질 못하다. 무엇으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까 고민하다가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했다. 왠지 속초에 왔으면 꼭 타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일기예보에서 폭염이라며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해서 조금 걱정했지만, 견딜만한 더위였다. 설악산 국립공원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진이다. 왜냐하면 사진 속 우리는 나이 먹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저 비석은 그대로 일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다시 설악산을 찾으면 또다시 저곳에서 사진을 찍을 것이고.. 2018. 7. 24.
[속초 여행] #.2 팜파스리조트 홍천 알파카 월드에서 1시간 반을 이동하면 우리의 목적지인 속초의 팜파스리조트에 도착하게 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급하게 진행된 여행이다 보니 숙소를 잡는 게 급선무였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인터파크에서 이곳을 발견했다. 25평 2박에 171,600원이라는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화장실과 TV가 각각 2개인 부분도 맘에 들었다. 아내와 상의한 후 이 곳으로 확정예약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설악비치콘도를 팜파스리조트로 이름 바꾸고 리모델링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조잡하지 않고 큰 방과 거실로 나뉜 구조도 아이들이 있는 입장에서 좋았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느렸다. 단점이라면, 투숙 중에는 객실 청소가 없다. 우리처럼 2박을 할 시에는 둘째 날 필요한 수.. 2018. 7. 15.
[영월 여행] #.1 여행의 시작_제천 빨간오뎅 지난 주말. 오랜만에 대학시절 친구, 후배 가족들과 영월로 여행을 다녀왔다. 애초의 시작은 지금과 같은 대규모(?) 여행이 아니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녀석이 올린 글을 본 충주의 아는 형이 '같이 자리 좀 만들어 달라, 한 번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친구다.'라며 만남을 요청한 것이 그 시작이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하니, 5월을 바빠서 힘들고 6월 중순 이 후에 한 번 잡아보자며 긍정의 의사를 표해 왔다. 그러고는 나도 나름의 바쁜 일정을 보내며 6월을 맞이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찾아온 망중한에 그 친구에게 전화 걸어 '그래, 이제 우리 언제 볼까?'하며 날짜를 잡는 과정에서, 원래의 취지였던 형과의 만남은 둘 다 까맣게 잊었고, 'A도 시간되는지 물어볼까?', 'B도 괜찮다는데 같이 가.. 2017. 6. 19.
[가평여행] #.2 청평 비스타힐 풀빌라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목적지인 청평으로 향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했으나 우리의 여행을 응원이라도 하는지 그렇게 몇방울 날리다 말았다. (감사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강과 그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약 40Km를 운전하니 비스타힐 풀빌라에 도착했다. 산 길을 따라 올라가보면 펜션을 만날 수 있었다. 사장님인지, 펜션 관리 하시는 분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펜션 관계자는 예약여부를 확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인터파크에서 10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예약한 것 치고는 시설이 괜찮았다. 다만 복층식이라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딸아이가 시도때도 없이 올라가려고 해 신경이 좀 쓰였다. 얼른 짐을 정리하고 물놀이 준비를 했다. 풀빌라하면 기본이 개인풀장 아니던가. 자유롭게 사용하면 되는데, 온수를 윈할 .. 2017. 5. 3.
[리솜 스파캐슬] 네 가족 여섯 아이들과의 여행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소위 무데뽀로 날짜부터 잡고 보는 것이 무언가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예정된 날짜에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일단 친구들과 약속부터 잡아버렸다. 어떻게든 시간을 낼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었고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시간이 났다. 네 가족이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하루를 앞두고 한 친구의 딸이 수족구에 걸리는 바람에 갈 수 없게 되었다. 그 친구는 급하게 후배 가족을 섭외했고 다시금 네 가족을 꾸렸다. 대학 다닐 때 이런 구성으로 술은 많이 먹고 다녔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는 처음이다. 충주에서 충남 예산군 덕산면까지는 약 2시간 20분이 걸렸다. 다행히 따님이 차에서 잘 주무셔서 큰 탈 없이 갈 수 있었다. 나머지 세 가족은 서울에서 내려오다 .. 2017. 2. 19.
[양양여행] #.2 양양 쏠비치의 추억 영동고속도로가 중간중간 막히면서 양떼목장까지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하지만 양양 쏠비치에 도착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처음에 예상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있었다. 체크인을 마치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입실은 3시부터 가능했다. 그래서 호텔 로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쏠비치 호텔을 회원권이나 할인 없이 하루 묵으려면 5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었다. 하룻밤에 그 정도 돈을 쓸 여유가 있지도 않고,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아까워서 못 잘 것 같다. 회사 회원권으로 저렴하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으니, 오랜만에 회사 덕을 본다. 쏠비치에 오면 누구나 한 번은 찍는다는 로비 천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산책을 나왔다. 날이 많이 더웠지만, 그래도 한 번 둘러보고 싶었다. 쏠비치 안의 다.. 2016. 9. 4.
[양양여행] #.1 늦은 여름 휴가와 양떼목장 8월 22일 아침. "엄마, 엄마... 어마... 아뿌아~ 아뽜~~" 언제나처럼 왔다갔다하며 떠드는 딸 소리에 눈을 떴다. '6시 10분...' 아놔~~ 정말 너무한다, 딸... 왜 맨날 새벽 같이 일어나서 사람 힘들게 하는지 원... 딸 덕분(?)에 우리의 여행은 아침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늦은 여름 휴가다. 그 전까지는 휴가갈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20일의 딸 돌잔치를 마치고 맘 편하게 휴가 갈 요량으로 늦게 잡았다. 휴가 때 뭘 할까 아내와 상의한 결과, 아이도 있고 하니 멀리는 못가고 일단 1박 2일로 양양 쏠비치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한 데다 체크인까지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오랜만에 대관령 양떼목장에 들렀다. 양떼목장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지금은 둘 다 애.. 2016. 8. 27.
[제주여행] #.2 서귀포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제주흑돼지-롯데호텔 차를 몰고 서귀포시의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 도착했다.그리고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건다... 몇 번의 신호음이 울리고 친구가 전화를 받는다. "오~~ 차앙무욱아~~" (이 친구는 말이 상당히 느리다.) "응~~ 잘 지내?? 뭐 좀 물어볼라고~" "그으래애~ 무울어 봐아~~" "너가 일하는 곳이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맞아" "으응~ 맞아아~~ 왜애?? 추웅주우에도오 생기인다고오 해애???" "아니 그건 아니고, 사무실이면 뭐 좀 물어보게. 사무실이야??" "으응~~ 나아 사아무우시일이야~~ 물어어 봐아~~" "아, 그래?? 그럼 잠깐 나와 봐~~ㅋㅋㅋㅋㅋ" "이잉?? 너어 제주도야아???!!!" 그렇게 순진하고 착한 대학친구에게 깜짝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반가웠고 이 날에.. 2016. 4. 17.
[제주여행] #.1 청주공항-봄날카페 작년은 근속 10년이 되는 해여서 10년 특별 휴가를 일주일 받았다.언제쯤 이 휴가를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길까 스스로에게 물으며 유독 바쁜 3월 한 달을 보냈는데, 본의가 아니게 일을 몰아서 하게 되다보니, 하나님이 보우하사 일주일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기회는 찬스다!!!(둘다 같은 말...ㅋ) 아내와 상의하여 휴가를 내고, 제주도행 티켓과 숙소를 예약했다. 2016년 4월 5일 화요일 아침, 우리의 제주도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충주에서 9시에 출발해 10시 10분에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공항이라는 곳을 접한 우리 딸...사실 우리 부부도 지난 2014년 신혼여행 이 후 처음 찾은 공항이다. 평일의 청주공항은 한산했다. 비행기 시간에 즈음해서만 사람의 왕래가 보일 .. 2016. 4. 14.
[군산여행 #.2] 이성당과 경암동 철길마을 초원 사진관을 둘러보고 이성당 빵집으로 향했다. 사진관과 이성당은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도 충분했다. 예상했던대로 줄이 길었다.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니, 이성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한다. 일반 빵을 구입하려면 상관없지만,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면 저렇게 줄을 서야 한다. 솔직히 음식을 위해 줄까지 서 가며 기다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언제 또 군산을 올지 모르기에 아내에게 맛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과 단팥빵을 좋아하는 부모님 생각에 참고 기다렸다. 그렇게 구입한 단팥빵 10개와 야채빵 10개...사람이 많아서 일인당 구입 갯수가 정해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한참이 지나고 다 식은 후에나 맛을 봤는데, 맛있다... 야채빵은 따뜻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 2015. 8. 23.
[군산여행 #.1] 빈해원과 초원 사진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만삭의 몸으로 집에만 있는 것을 답답해 하는 것 같아서, 주말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여행을 계획했다. 당일치기라고는 했지만, 분위기에 따라 1박도 예상하고 출발한, 다소 무계획에 가까운 여행이었다. 전 날 지도 보며 어디 갈지를 한참 고민했다. 올 여름에는 바다를 못 가봐서 동해 쪽으로 알아봤으나,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에게 동해는 그저 바다 한 번 보고 커피 한 잔하면 더 이상의 일정은 없을 것이 불보듯 뻔했다. 그렇게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군산'이다. 다음날인 22일 (토) 아침.평소 출근하는 일정으로 씻고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충주에서 군산까지의 거리는 약 200km 거리로 넉넉잡아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오랜만의 장거리 운전이다,,, 12.. 2015. 8. 23.
[경주여행 #.2] 안압지의 야경 야경을 보려고 갔으나 너무 일찍 도착했다. 일몰을 떠나서,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 7시 40분이 되려면 아직 한시간도 넘게 남았다... (너무 부지런했어... ㅡ,.ㅡ) 안압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명칭은 '동궁과 월지' 였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티켓에서 확인하시길... 저녁 6시쯤되니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 구름이 있고 동궁과 월지의 풍경 위로 쏟아지는 태양과 그림자가 인상적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동궁과 월지를 복원한 조형물이 있었다. 글쎄... 보기에는 좋았지만, 저수지를 만들고 저런 아방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나도 참 어쩔 수 없나보다;;;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산책을 한다. 셀카에 .. 2015. 6. 30.
#.1 겨울, 영덕, 그리고 대게... 원래는 해가 바뀌기 전에 영덕을 찾을 목적이었다. 12월 31일에는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려서 사람에 치일 것 같았고, 그 전에 영덕을 한 번 찾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폭설이 내 발목을 잡았다. 후륜 2륜인 나의 애마 코란도에게 눈길은 쥐약 중 쥐약이었기에, 이 눈이 녹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날도 많이 풀렸고 해서 지난 주말인 1월 5일, 영덕으로 차를 몰았다. 사실 영덕은 2008년 겨울, 친구놈과 함께 갔다왔다. 그리고 그것이 벌써 5년 전 일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불과 2, 3년 전 일이라 생각했는데, 5년 전이라니... 시간이란 게 참 무섭게 간다... 5년 전 영덕 여행에 대한 기록 그 때와의 차이점이라면 당시는 여행 중 들른 영덕이었지만, 이번에는 영덕을 목적지로 한 .. 201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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