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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08년 3월 국내

#1. 담양

by Kang.P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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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싸이블로그의 글을 기록 차원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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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7일.

대휴를 냈다.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꼭 함 가자고 석수와 약속했던 여행...
목요일 밤에 석수는 개나리원룸으로 왔고, 둘만의 조촐한 전야제 의식을 치른 후,
3월 7일 오전 10시.
차에 시동을 걸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간다...
완연한 봄을 연상케 하는 날씨...
남자 둘이 하는 여행에서 이런 날씨를
축복으로 해석을 해야할지, 저주로 간주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
그렇게 약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담양...
담양하면 대나무... 우리는 죽녹원을 찾았다...

쭉쭉 뻗은 대나무는 참 시원시원했다...

하여튼, 어딜 가든 있는 염장질...
그래서 태주랑 희수 니들 잘 지내냐??

테마로 나뉘어져 있는 죽녹원의 산책로...

함께 한 석수...
나이를 먹을 수록 고민의 크기도 커지는 구나 친구야... dㅡ,.ㅡb
그렇게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입구 옆의 포장마차에서 먹거리를 판다.
그곳에서 발견한

대잎 핫도그...
대나무 잎을 이용해 만든 핫도그.
대잎 호떡도 있었다.
색다른 느낌에 한 번 맛 보다...
특별한 맛의 차이는 못느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시 차에 몸을 싣고 우린 메타세콰이어 길로 향한다...

여름에 와서 봐야 제대로된 경관을 볼텐데, 3월의 메타세콰이어도 나름 운치 있었다...
그리고 떠오르는 10년 전의 기억...

1998년 8월
전국일주 할 때도 순창에서 이 길을 지나, 담양으로 들어 갔었지...
그 때는 이곳이 유명한 곳인지도 모를 때,
아니 어쩌면 그 때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의 크기 만큼, 나무는 몇 배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커져 있었고,
10년 전에는 차들이 다니는 길이었으나,
지금은 옆으로 새 길이 나고, 이곳은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10년 전 기억에 한 참을 빠져 있는데,
석수가 말한다...
"가자... 해 떨어질라"정신을 차리고 보니, 5시가 넘은 시간...
오늘의 목적지는 해남...
다시금 차에 몸을 싣고 내비를 켠다...
가자.. 땅끝으로...
고속도로를 타려는데 갑자기 내비가 먹통이 된다...
이거 왜이래...
툭툭 치고 별짓 다 해 보지만, 쉽게 정신을 못차린다...
그러는 사이 나들목에 들어서 고속도로를 탔다...
그렇게 조금 가다 보니 내비가 돌아온다...
지형적인 영향이었나 보다 생각하며 목적지를 찾으려는데,
아뿔싸...
이게 뭔가...
우린 그만 고속도로를 잘 못 타서 해남 쪽이 아닌 순창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이런 젠장!!!
시간도 없고, 기름도 많이 먹는 석수 차인데...
어떡하지...
한 참을 고민하다 우린...

 

 

고속도로에서 유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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