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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08년 3월 국내

#4. 보성

by Kang.P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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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싸이블로그의 글을 기록 차원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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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출을 보고,
내려와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역시 바닷가 마을이라 온천지가 해물이더군...
다시 모텔로 돌아와 짐을 싼다...
휴게소에서 산 4000원짜리 대한민국 전도를 펴 놓고, 어디 갈지를 고민한다...
즉, 그 만큼 우리의 여행은 즉흥적이었다는 것...
하지만, 좋다...
이런 즉흥적인 행동들...
마음 한 켠으론 향후 일정 속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길 은근해 바랐다...
완죤 변태 똘아인가보다... 난...
다시 차에 오른다...
전날 7시간이 넘는 운전에 석수는 오른쪽 다리에 알이 배겼다.
그러길래 보험의 폭을 좀 더 넓혀 놨더라면, 교대라도 했잖냐...
날씨가 정말 죽인다. 뉴스에서는 연실 완연한 봄날씨라며 내일은 더 따뜻할 것이란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축복인가, 저주인가.... dㅡ,.ㅡb
그렇게 2시간 넘게 달려 우린 보성에 도착했다.

이건 완전 산이 통째로 차밭이더마...
좀더 늦게 찾았더라면 녹차의 푸른잎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직 완연한 봄 느낌은 없었다....
없는 것은 봄 느낌 뿐 만이 아니었다...
사람도 없다...
우리를 피해다니나 봐...

너 배 어떡할래...

12시가 훨씬 넘은 시간...
슬슬 배가 고파온다.
뭐 먹을게 없나 근처를 둘러보다...
어라?? 녹차라면??
호기심 발동, 우린 그 가게로 들어가 녹차라면을 두 개 시킨다...
녹차라면이라... 어떻게 생긴 것일까??

와우~~
녹차를 넣고 빚어 면을 만든 것이었다.
주인 아줌마의 물조절 미스로 약간 짜긴했지만, 맛있었다...
색다른 맛....

공기밥까지 말아 국물까지 다 마셔버리고 나니,
포만감이 밀려온다.
아... 이 느낌... 정말 좋다...행복하다...
2시가 넘은 시간...
또 우리는 차 안에서, 펼친 지도를 쳐다보고 있다.
이제 어딜가지??
부산과 영덕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짱구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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