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목적지인 청평으로 향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했으나 우리의 여행을 응원이라도 하는지 그렇게 몇방울 날리다 말았다. (감사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강과 그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약 40Km를 운전하니 비스타힐 풀빌라에 도착했다.
산 길을 따라 올라가보면 펜션을 만날 수 있었다.
아들 아니에요... 딸입니다.
사장님인지, 펜션 관리 하시는 분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펜션 관계자는 예약여부를 확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인터파크에서 10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예약한 것 치고는 시설이 괜찮았다.
다만 복층식이라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딸아이가 시도때도 없이 올라가려고 해 신경이 좀 쓰였다.
얼른 짐을 정리하고 물놀이 준비를 했다. 풀빌라하면 기본이 개인풀장 아니던가. 자유롭게 사용하면 되는데, 온수를 윈할 때는 3만원의 추가 요금이 있었다. 아이도 있고, 아직 찬물에서 물놀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온수를 주문했다. (온수 사용 여부를 묻는 문자가 오전에 먼저 왔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미리 확인하는 것 같았다.)
해외 휴양지의 풀빌라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가성비를 따진다면 괜찮은 선택이었다.
딸아이가 좋아하니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캬~~ 맥주맛이 남다르다.
바로 이거다. 그냥 이렇게 쉬고 싶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누워있다가 맥주 기운에 취해 시나브로 잠드는 거... 캬~
그렇게 1시간 남짓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와 슬슬 저녁 준비에 들어간다.
이것저것 준비하는 사이 딸아이는 위아래 돌아다니며 아주 신났다.
수영장 한편에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둘째 임신으로 술을 못마시는 아내는 무알콜 맥주로 기분을 낸다. 정말 맛있었다.
구황작물을 좋아하는 딸.
사랑하는 두 여자. 내 삶의 동반자들이자 목적이다.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갖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그 시기에만 가능한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고나서 나중에 후회하며 살고 싶지 않다.
술이 좀 부족했나보다. 2차 술안주로 라면을 준비한다.
술이 달다...
오랜만에 동네를 벗어나니 좋고, 가족과 함께라 더 좋다. 비록 제주도는 못갔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가평여행이다.
덕분에 즐거웠어. 내일도 잘 부탁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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