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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6년 8월 양양 쏠비치

[양양여행] #.2 양양 쏠비치의 추억

by Kang.P 201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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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속도로가 중간중간 막히면서 양떼목장까지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하지만 양양 쏠비치에 도착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처음에 예상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있었다. 

체크인을 마치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입실은 3시부터 가능했다. 



그래서 호텔 로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쏠비치 호텔을 회원권이나 할인 없이 하루 묵으려면 5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었다. 하룻밤에 그 정도 돈을 쓸 여유가 있지도 않고,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아까워서 못 잘 것 같다. 회사 회원권으로 저렴하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으니, 오랜만에 회사 덕을 본다.





쏠비치에 오면 누구나 한 번은 찍는다는 로비 천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산책을 나왔다. 

날이 많이 더웠지만, 그래도 한 번 둘러보고 싶었다. 




쏠비치 안의 다비도프 카페 입구가 이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다.




이렇게 둘러보니 나니 어느새 땀범벅이 되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방정리가 다 끝났고 입실하면 된다는 문자가 왔다. 우리 객실은 507호, 오션뷰였다.









방에서 에어컨을 틀고 창 밖의 바다를 보고 있자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가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보다 중간중간 보이는 뭉게구름이 정취를 더했다. 그렇게 창 밖 풍경에 취해 있자니, 아내는 딸아이 이유식과 분유를 먹이고 있었다. 나도 슬슬 채비를 갖춘다.


이곳을 찾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실 가장 큰 목적은 딸아이 물놀이 시키는 것이었다. 올여름에 제대로 물놀이 한 번 못했고, 계곡 같은 곳으로 가자니 사람도 많을 뿐더라 아직 어려서 위험할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 끝에 바다도 볼 겸 쏠비치로 오게 된 것이다. 올 초에 산 수영복을 꺼내 입혔다. 지난 4월에 제주도 갔을 때는 커서 헐렁했던 수영복이 이제는 허벅지 부분이 터질 것 같았다. (많이 컸네, 우리 딸~)


쏠비치 아쿠아월드는 비쌌다. 호텔 이용객에게 주는 할인권이 없었다면 쉽게 입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내와 실외, 그리고 더 내려가면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돼 있는 아쿠아 월드는 나름 괜찮았다. 어른들이 수영하고 다니기는 좀 그래도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는 딱 좋았다. 




지난 번에 구입한 유아용 튜브, 아주 유용하게 잘 썼다...ㅋㅋㅋ





동영상 위주로 찍다보니, 물놀이 스틸사진이 많이 없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었고, 특히 딸아이가 좋아하니 더욱 뿌듯했다. 


약 1시간 정도 물놀이를 하고 나왔다. 회사 후배도 같은 날 쏠비치에 묵는다고 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기 때문에 슬슬 나가야 했다. 연락을 해보니 후배는 밖에서 피자를 사 가지고 들어오는 길이라길래 우리가 치킨을 사기로 한다. 전체적으로 쏠비치 안에서 사면 비싸다. 단적인 예가 밖에서는 17,000원 하는 BBQ치킨 반반이 이곳에서는 25,000원이었다. 나갔다오기는 귀찮고 해서 그냥 이곳에서 사고, 마트에서 술과 주전부리를 사서 후배 방에서 함께 했다. 


저녁 8시 쯤 후배 방에서 나왔다. 아이들 잘 시간도 되었고, 둘 다 가족과 함께 왔는데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도 예의가 아니었기에 눈치껏 움직인 것이다. 



밤이 되니 낮에는 들리지 않던 파도소리가 들렸고, 파도에 넝실대는 달의 반영이 운치를 더했다.



숙소로 돌아와 아이를 재우고 아내와 둘이 오붓하게 한 잔 했다. 




과자 몇 점 안주 삼아 마시는 조촐한 술자리였지만, 행복하다. 





이번 여행에도 어김없이 함께한 소니 액션캠, HDR AS-50...

덕분에 많은 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 수중촬영 역시... 


그렇게 우리들의 첫날이자 마지막 밤이 저물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역시나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풍경을 감상하고 계시는 따님...

넌 왜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거니... 




얼마 안있다가 이렇게 다시 잘꺼면서...



11시까지 퇴실이라 슬슬 움직여야 했다. 




잊지 못할꺼야. 창 밖으로 본 그날의 동해바다는...




세 가족이 함께 기념 사진을 마지막으로 숙소를 나왔다. 


강릉에 '금성루'라는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점심을 먹기위해 양양에서 강릉으로 갔으나, 쉬는 날이었다... 결국은 그 근처 동네 중국집에서 해장을 하고 고속도로에 올라 충주로 향했다. 

 

일주일간의 늦은 여름 휴가는 1박 2일 양양여행과 오랜만의 이케아 방문 (내용 보러가기) 을 빼고는 집에서 아이 보며 보냈다. 집에서 쉬면서 책보며 보내는 시간도 나쁘지 않았다.


내년 여름의 가족 휴가 때 즈음이면 딸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그 때 쯤이면 아빠 엄마와 대화를 하면서 풍경을 즐길 수 있으려나. 

내년 여름을 기대하며 올 여름 우리 가족의 양양 여행기는 여기까지... 


p.s 아직 정리 못한 동영상들은 편집하는대로... 쿨럭...


사진 :  Nikon J1 / sony HDR A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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