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510049

[경주여행 #.2] 안압지의 야경 야경을 보려고 갔으나 너무 일찍 도착했다. 일몰을 떠나서,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 7시 40분이 되려면 아직 한시간도 넘게 남았다... (너무 부지런했어... ㅡ,.ㅡ) 안압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명칭은 '동궁과 월지' 였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티켓에서 확인하시길... 저녁 6시쯤되니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 구름이 있고 동궁과 월지의 풍경 위로 쏟아지는 태양과 그림자가 인상적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동궁과 월지를 복원한 조형물이 있었다. 글쎄... 보기에는 좋았지만, 저수지를 만들고 저런 아방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나도 참 어쩔 수 없나보다;;;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산책을 한다. 셀카에 .. 2015. 6. 30.
[경주여행 #.1] 무작정 출발 6월26일 금요일, 휴가를 하루 냈다. 며칠 길게 휴가 내서 푹 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그럴 심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인지 주말 앞, 혹은 뒤로 찔끔찔끔 하루 씩 휴가를 내고 있는 요즘이다. 소심한 놈... 26일의 휴가도 같은 연장선 상이었다. 쉬고 싶어 휴가는 냈지만, 딱히 뭘해야겠다는 계획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전 날의 과음으로 마눌님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고, 더욱이 쑥쑥이가 8개월에 접어들면서 멀리는 못가더라도 태교여행 가자는 아내의 요청도 있어왔고 해서,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놀러가자고 아내를 보챘다. 하지만, 어디가서 무엇을 할지 몇 박 며칠로 갈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차에 몸을 실었다. 차를 몰며 회의를 했다.어디 갈까? 바다를 보러 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2015. 6. 29.
2015 벚꽃 여행 2015년 4월 4일. 토요일... 오랜만에 콧구멍에 바람 좀 넣고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를 귀찮게 했다. 남부지방에는 벌써 만개했다고 전해지는 벚꽃 구경을 우리도 가보자는 것이었다. 저녁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오전 날씨는 기가 막혔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충전하고 청풍으로 향했다.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수안보 쪽 길을 택한 건 주변 경치 구경하며 천천히 드라이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풍호 벚꽃길은 정말 장관이다. 호수 둘레로 나 있는 편도 1차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마치 터널 속을 지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몽환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조금 걱정을 한 것은 아직 시기가 좀 이르다는 것이었다. 제천, 청풍은 중부내륙지방이지만 지대가 높아서 평균 기온이 상당히 낮다. 그러다.. 2015. 4. 5.
[쑥쑥이에게] #.2 사진 속 기억들... 요즘 내 카메라(Nikon D5100)는 진열장에서 묵언수행 중이다. 전에는 둘이 놀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 찍고, 또한 동영상을 찍어 뮤직비디오식 영상도 만들어 기념일에 주곤 했는데, 결혼 후 아주 긴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것을 며칠 전에 꺼내서 사진들을 노트북으로 옮기며 정리했다. 그러다 발견한 몇 주 전의 기록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14년 12월 27일... 대학 친구들을 충주로 불러내려 집들이를 했었다. 때마침 그날은 무도 토토가 1부가 방송되었다. 학창시절 즐겨듣던 노래들을 그 때 그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 있자니 감정이 벅차올라 동네 노래방에서 샤우팅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월 중순에 친구 병국이 집들이를 손가락 걸고 약속했으나, 그 날이 아버지.. 2015. 1. 20.
퓨전마이아에서의 휴식과 에필로그 2014년 10월 1일 (수)... 오늘은 자유일정이다. 다낭을 또 언제 올까하는 마음에 자유 일정 때 뭘할까 고민하기도 했었지만, 결국은 경치 좋은 리조트에서 스파 받으며 쉬기로 결정...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바다로 향했다. 캬~~ 이것이 바로 미케비치의 모습이구나!!! 수영장 너머로 보이는 미케비치의 모습은 마치 환상이었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기념 사진 한 장씩 찍고 바다로 향했다. 한 없이 곱고 새하얀 모래와 푸른디 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 세 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미케비치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한 낮에는 햇빛에 달궈진 모래가 너무 뜨거워서 엄살이 아니라, 맨발로 해변을 걷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렇게 조금 있다보니, 리조트 직원이 생수와 작은 아이.. 2014. 11. 2.
퓨전마이아 풀빌라와 호이안 투어 9월 30일 (화) 어젯밤의 과음은 오늘 아침 호텔 조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각자 자유시간을 갖고, 12시로 로비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부지런한 부부들은 조식 챙겨 먹고, 호텔 4층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왔다는데, 우리는 조금은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조금 일찍 정리하고 나와 로비의 커피숍에서 차 한 잔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룸서비스 등 사용한 금액은 다섯 부부 중 우리가 가장 많았다. 모름지기 신혼여행인데, 돈 신경쓰지 말고 즐기기로 했고, 그렇게 즐겨서 나온 금액이 한국 돈 5만원 정도였다... (짱이다...) 그렇게 노보텔과 작별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블로그 등을 통해서 한국에 잘 알려진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메모리'라.. 2014. 10. 27.
손트라 비치 호핑 투어 & 바나산 국립공원 9월 29일 월요일. 창 밖으로 다낭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 밝아온다.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오전 일정은 손트라(손짜) 비치로의 호핑투어다. 버섯 모양으로 생긴 손짜반도 앞 해변인데, 물도 맑고 깊지 않아 스노쿨링하기 좋은 장소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할 줄 모르고, 스노쿨링도 처음이었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찾아 갔는데, 오히려 안전 수칙 등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덜컥 겁이 났다. 이곳은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다낭이라는 곳이 이제 막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미리 예측하고 선점한 이들의 선견지명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에 오른다. 우리팀 5커플 모두 선택 사항에서 호핑투어를 신청해서 같이 배에 올랐다. 바닷속의 모습.. 2014. 10. 22.
[youtube] 호이안 씨클로 영상 4박 6일 신혼여행 기간 중 유일하게 찍은 동영상 화면... 몇 년 전 하노이에서도 씨클로를 타봤는데, 하노이에서 보다 호이안이 주변 볼거리는 더 많은 듯하다. 2014. 10. 14.
다낭으로 출발 예식 다음날이 신혼여행 출발이라 피로연을 했다. 요즘에는 보통 안한다지만 멀리 제천까지 찾아온 나와 신부의 친구들을 그냥 모른 채 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술을 마셨고, 설렁탕집에서의 막차는 결국 끝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충주에서 묵은 대학 사람들과 짬뽕으로 해장을 하고, 친구 세희의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친구놈 공항 데려다 주겠다고 아침 일찍 청풍에서 달려와 준 친구가 고마웠다. 예상 외로 길은 막히지 않았고, 생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2시 조금 넘어 도착한 공항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일찌감치 면세점에 들어가서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돈을 펑펑 써본 것 같다. (정작 우리 것은 하나도 못 사고, 양가친척, 동료들 선물만 샀다는,,,) 6시 35분 다낭행 비행기... 2014. 10. 12.
[캠핑] 덕동 평산오토캠핑장 오랜만에 캠핑 관련 포스팅을 한다. 사실 평산 캠핑장은 지난 4월 말에 갔다 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있는데, 선약이 잡혀있었다고는 하지만 캠핑을 갔다는 것 자체가 죄지은 느낌이었다.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1박 2일 캠핑은 조용히 보냈고 다음날 일찍 사이트를 정리하고 충주로 넘어와, 평소에는 잘 가지도 않던 교회를 찾아가 세월호 속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평산 캠핑장은 충북 제천, 덕동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로 여름이면 많은 제천 사람들이 찾는 덕동계곡은, 원래 팬션이 많았는데 캠핑붐이 일면서 하나 둘 캠핑장이 생기고 있다. 평산 캠핑장은 덕동계곡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고 A, B, C 세 개의 사이트로 나눠져 있는데, 캠핑장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사이트가 많은 .. 2014. 5. 20.
어무니 생신 토요일인 어제는 어무니의 생신이었다. 보통의 어머니들처럼, 우리 어무니도 가족 생일은 꼬박꼬박 챙기시면서 정작 본인의 생일에는 관대하다. '바쁜데, 뭐하러 와' '설에 제천 와서 하면 되지, 뭐..' 중요한 건 자식들이 그런 관대함에 쉽게 수긍한다는 것. 입장 바꿔 생각해 보시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안오면 내심 서운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 끝에 어무니 생신인 어제, 제천을 향했다. 요즘 주말에도 일이 많았으나, 이번주는 주말 일정이 없었고 아무래도 가까이에 있는 내가 챙겨드리는 게 옳다 생각했다. 집 근처 갈비집에서 배터지게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준비한 케익을 꺼냈다. 저렇게 초를 준비한 것에 많이 좋아하셨다. 조 갯수보면 괜히 기분 이상하다시며... 연신 고맙다시며 케익이 이쁘다며 해맑.. 2014. 1. 19.
[캠핑] 단양 천동오토캠핑장 10월에 캠핑을 계획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을의 경치가 좋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추울 것 같아 엄두가 안났다. 추위를 대비할 장비를 구입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기에 더욱 망설였던 거 같다. 그러나, 더 늦어지면 올 해 캠핑은 끝날 것 같아 토요일 아침, 차에 시동을 걸었다. 목적지는 소백산 다리안. 검색을 통해 블로거님들의 글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다리안 관광지 데크 야영장을 가고자 했는데, 블로거님들의 포스팅을 보니 성수기까지는 예약만 받지만, 비수기에는 선착순으로 자리를 내준다고 했다. 데크가 15개 밖에 안되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나름 일찍 준비해서 간다고 했으나, 매표소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반... 테크 야영장을 물었더니, 이럴 수 가... 이미 전 날 밤에.. 2013. 10. 21.
비봉산에 올라... 제천에서 태어나 20년 이상을 그 곳에서 지내면서 청풍의 비봉산에 처음 올라가 봤다. 몇 년 전에 비봉산 활공장까지 모노레일이 만들어지면서 보다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생각하고 찾아 갔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관광버스를 필두로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모노레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이 관광오신 할아버지들이셨다. (왁자지껄 할머니 무리는 많이 봤지만, 이런 규모의 할아버지들만의 무리를 처음 본 듯하다.) 다시 공휴일로 돌아온 한글날과 10일은 회사 휴무일이라 이틀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했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 대로라면, 나는 월악산 제비봉에 올라 흐르는 땀을 훔치며 장회나루를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 날의 다짐은 다음날 아.. 2013. 10. 12.
[캠핑] 괴산 목도 강수욕장 캠핑 캠핑이 유행하면서 캠핑 인구도 늘었고 전국에 캠핑장도 많이 생겼다. 캠핑장의 증가는 더딘데 비해 이용객은 빠르게 늘다보니 요즘에는 캠핑 한 번 가려면 예약은 필수고 예약을 통해 사이트를 잡았다고 해도 사람이 너무 많아 캠핑장이라기 보다는 '난민촌'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캠핑 마니아는 아니지만 관심은 가지고 있고, 하나 하나 장비를 구입하여 애마인 란돌이(뉴코란도) 짐칸에 휴대하고 다니며 시간 날 때 캠핑을 즐기는 편이다. 근데, 작년부턴가... 앞서 말한 '난민촌'같은 형상과 아울러 캠핑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그 속에서 빈부의 격차를 느끼게 되더라. 고가의 텐트와 고급 레스토랑의 주방을 옮겨 놓은 듯한 장비들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 듯한 느낌이 들곤 .. 2013. 6. 30.
음식 음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위를 채워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닐 것이다... 음식 만드는 사람은 먹게 될 사람을 생각하며 사랑을 담아 요리할 것이고, 음식을 먹는 사람은 음식 뿐 아니라 만든이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먹는 것이다. 학창시절까지는 이것을 알지 못한 채 엄마가 해 주는 밥에 맛이 없다는 둥 투정부리곤 했었다. 20살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16년 동안 자취를 해 오다보니, 나를 위해 누군가가 음식을 준비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를 깨달았다. 십년지기 밥상 위엔 고향집에서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 몇 개와 카레밥이 전부이지만,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구나... 값비싼 럭셔리 식당의 카레와 비교할 수 없는 맛!!! 음식 맛의 비결은 재료가 아니라,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이리라... .. 2013. 3. 28.
# 3. 전주의 밤... 스마트 폰의 등장은 모든 것을 참 쉽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날도 저녁꺼리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다가 결정을 하였고,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좋긴 좋다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잊게 되는 것 같다. 저녁으로 우리가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석갈비'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가 되었고, 무엇보다 숙소 바로 옆인 한옥마을 내에 있었다. 어렵지 않게 식당을 찾을 수 있었고, 점심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역시나...우리는 생각할 때, 그것을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순간 잠깐 갈등을 했지만, 기다리기로 결정...순서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로 식당 안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고, 직원의 안내에 따.. 2013. 3. 8.
# 2. 전주를 향해 국도를 달리다. 대천에서 전주까지, 국도로 약 100km 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다. 국도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는 구간이 많아 내가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건지, 국도로 가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전주에서는 한옥마을의 전통가옥 민박을 하려고 하였으나, 세상에는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무지 많았다.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매를 하려고 아무리 찾아봐도, 이미 모든 민박집 예약이 다 차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며칠을 이곳 저곳 웹서핑을 하다가 쿠팡에서 나온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전주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코아리베라 호텔의 숙박권이 나와 있었다. 궁즉통이라 했던가... 고민하고 있다가는 이 또한 놓치리라는 생각에 예.. 2013. 3. 4.
# 1. 국도 타고 대천으로 구정 연휴 이 후, 처음으로 찾아온 3일 연휴. 우선 삼일절의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기고, 오랜만의 연휴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서해바다를 보러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1박은 대천에서, 2박은 전주에서 하기로 정하고,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대천까지 가는 여러 길을 검색해 봤다. 내 친 김에 이번 여행은 국도를 타고 돌아보기로 정했다. 고속도로가 국도보다 시간은 덜 걸렸으나, 거리는 30km 이상 더 멀었다. 고속도로의 빠름이 좋긴 하겠지만, 국도를 타고 가며 어느덧 다가온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느림의 매력을 느끼고 싶었다. 운전 하느라 가는 길의 풍경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편도 1차선의 꼬불꼬불한 길, 때로는 넓게 뚫린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충주도 .. 2013. 3. 3.
참새들... 2013. 2. 25.
#.2 안동... 간고등어... 다음날 아침. 전날 밤의 음주로 일출을 보는 건 계획에도 없었다. 눈을 뜨고 창문을 열어보니, 날이 흐려 떠 있는 태양의 형태가 희미하게 보였다. 일출 볼 생각도 없었지만, 어차피 일어났어도 못 봤을 것이라는 생각은 미묘한 쾌감을 가져다 주었다. 사람 맘이란게 참...ㅋㅋㅋ 바닷가 왔으니, 다양한 먹을꺼리가 있었지만, 지난 밤의 음주는 이곳에서 조차 짬뽕을 찾게 만들었다. 검색을 해 보니, 7번 국도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맛있다는 중국집이 있다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 여기다.' 차를 몰아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갔다. 이름은 같았으나, 간판, 건물의 모양은 블로그에서 본 것과 달랐다. 하지만, 주변에 이곳 말고 다른 중국집은 찾아볼 수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맛은 평범하기 그지.. 2013. 1. 24.
#.1 겨울, 영덕, 그리고 대게... 원래는 해가 바뀌기 전에 영덕을 찾을 목적이었다. 12월 31일에는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려서 사람에 치일 것 같았고, 그 전에 영덕을 한 번 찾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폭설이 내 발목을 잡았다. 후륜 2륜인 나의 애마 코란도에게 눈길은 쥐약 중 쥐약이었기에, 이 눈이 녹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날도 많이 풀렸고 해서 지난 주말인 1월 5일, 영덕으로 차를 몰았다. 사실 영덕은 2008년 겨울, 친구놈과 함께 갔다왔다. 그리고 그것이 벌써 5년 전 일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불과 2, 3년 전 일이라 생각했는데, 5년 전이라니... 시간이란 게 참 무섭게 간다... 5년 전 영덕 여행에 대한 기록 그 때와의 차이점이라면 당시는 여행 중 들른 영덕이었지만, 이번에는 영덕을 목적지로 한 .. 2013. 1. 20.
솟대

2012. 12. 23.

가끔은... 2012. 12. 16.
[캠핑] 천등산 캠핑장 근 한 달 전부터 남자1, 2와 캠핑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여러가지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루고 미루다 마침내 이번에 함께 하게 되었다. 남자2의 지인이 덕동계곡에 캠핑장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 공사중이지만 와서 자고가는데는 문제 없다고 하셨단다. 남자1은 야생의 캠핑을 원했기에 어쩌면 우리의 목표에도 부합한다 판단하여 그곳으로 정했다. 남자1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박스에 담고 있자니, 남자2가 도착했다. 짐을 나눠 싣고, 백운의 덕동계곡을 향해 출발했다. 멀지 않은 거리라 금방 도착했고 도착해서 보니, 포크레인으로 공사가 한창이라 차로 진입이 힘들었다. 공사가 끝나길 기다리며 계곡을 돌아다니다가, 정말 경치가 좋은 계곡 옆 공간을 발견하기도 했다. 세 명의 남자는 머리를 맞대고 고심했다. 세면 등.. 2012. 7.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