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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비봉산에 올라...

by Kang.P 201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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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에서 태어나 20년 이상을 그 곳에서 지내면서 청풍의 비봉산에 처음 올라가 봤다. 


몇 년 전에 비봉산 활공장까지 모노레일이 만들어지면서 보다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생각하고 찾아 갔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관광버스를 필두로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모노레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이 관광오신 할아버지들이셨다. 

(왁자지껄 할머니 무리는 많이 봤지만, 이런 규모의 할아버지들만의 무리를 처음 본 듯하다.) 




다시 공휴일로 돌아온 한글날과 10일은 회사 휴무일이라 이틀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했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 대로라면, 

나는 월악산 제비봉에 올라 흐르는 땀을 훔치며 장회나루를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 날의 다짐은 다음날 아침의 게으름을 이기지 못했다. 


점심 때 다 되어 집을 나와 드라이브 겸 찾아 온 곳이 비봉산 모노레일이었다. 



올라가는데 25분 정도 걸렸다. 

천천히 올라갔고, 중간 중간 상당한 경사로를 올라가는 구간도 있었다.(뒤집어 지는 거 아냐... 혼자 걱정하기도 했다는,,,)


모노레일에 몸을 맡기고 같이 탄 할아버지들의 대화를 배경음악 삼아 무념무상 앉아있다 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비봉산에서 바라 본 청풍호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아이폰5 파노라마 촬영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쉬웠고, 

행글라이더 일정이 없어서 인지 활공장 부분이 닫겨 있어서 좀 더 앞으로 나갈 수 없어 아쉬었다.









저 멀리 청풍대교와 청풍문화재단지가 보인다.

















  



답답했다.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그 '무엇'을 찾지 못해 내내 답답했다. 물론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찾아온 비봉산...



멋진 풍경이었다. 


그러나 너무 쉽게 올라와 얻은 풍경 탓인지, 가슴 벅찬 무언가는 없었다. 


비봉산에도 등산코스가 있다. 


다음에는 등산코스로 올라와 시원한 바람에 땀을 씻겨내며 다시 한 번 이 풍경을 바라봐야겠다. 





아마도 그 때의 느낌은 지금의 것과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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