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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prologue 메일이 왔다. 여권 이름과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계약금을 계좌 이체하라는 메일... 음... 추상적이었던 여행계획이 구체화되는 순간이다. 올여름은 '호주'다... 이렇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규일 형의 역할이 컸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가격 비교하고 해서 확정한 것이다. 내가 한 것이라곤, 채찍과 당근으로 형을 독려한 정도??ㅋ 강규일. 이냥반과 휴가 때마다 여행을 함께 한지도 언 5년이 되어간다. 돌이켜 보면 여권이라는 것을 만들어 준 것도 이 사람이었다. 최초의 해외여행 계획은 사실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이었다. 대학 졸업하기 전에 배낭여행 한 번 해 보자는 취지로 규일형과 의기투합했었다. 이런 계획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주말마다 웨딩촬영 알바를 하고 있었고, 토 일 이틀 열심.. 2011. 7. 23.
주말 대청소와 전국시대 워크샵의 추억 오랜만에 주말 대청소를 했다. 오전에 눈을 뜨고 파노라마로 둘러 본 방의 모습은,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 크지도 않은 집이지만, 청소를 하는데 2, 3시간은 걸린 듯 했다. 작게 시작한 청소는 치우면 치울 수록 걷잡을 수 없이 판이 커져갔고, 급기야 '이사를 가 버릴까?'하는 무책임한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힘들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청소를 마치고 나니, 이제야 노짱님이 말씀하셨던, '사람사는 세상'이 된 것 같았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듯, 오늘의 청소의 원인은 무선공유기로 부터 시작됐다. 아이폰은 데이타 무제한 이지만,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아서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집에선 잘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승배집에서 무선공유기를 발견했고 나두 사야겠다는 생각에 이마트를 찾았다.. 2011. 6. 26.
오랜만의 조우 스웨덴에서 귀국한 동생과 함께 오랜만에 의림지에 올랐다. 고향에 올 때면, 의림지에 올라 커피 한 잔에 담배 한 모금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공식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의림지를 바라보고 앉아 지지리 궁상짓 하면서 머리 속을 꽉 채운 여러가지 것들을 꺼내어 곱씹어본다. 물론 답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않는다. 다만, 이런 행위 자체만으로도 '고해성사' 후의 후련함과 유사한 감정은 느낄 수 있다. 짜장면... 스웨덴에 있으면서 짜장면이 그렇게 먹고 싶었단다. 4000원 짜리 짜장면이, 오늘은 그 배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iphone 3Gs 2011. 6. 12.
세상에 하나 뿐(?)인 롤링페이퍼... 타조알 롤링페이퍼... ㅋㅋ 저거 하나가 달걀 25개의 양과 맞먹는다는... 2011. 6. 5.
항주 출장 뒷담화 지난 4월 4일부터 9일까지의 항주 출장을 마치고 하루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항주에서의 일들이 마치 긴 꿈을 꾼 것처럼 다가온다. 우리가 기획한 출장이 아니라, 동행취재의 형식에 가까웠기에 담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촬영이 확실하지 않았다. 부장님은 부담 갖지 말고 쉬다 오라고 말씀하셨지만, 막상 가는 사람 맘이 어찌 그럴 수만 있으랴... 월요일 일과를 마치고, 청주공항으로 출발해 9시 40분발 항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충북도청관계자, 충남관광협회, 관광공사, 여행사 관계자 등 11명이 함께 했고, 약 2시간 후인 11시 30분에 우리 일행은 항주소산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바로 호텔로 이동,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럭셔리한 호텔은 머리털나고 처음이었다. 특히나 이 넓은 공.. 2011. 4. 10.
2011년 설, 그리고 방초골 내일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연휴 중간에 충주로 넘어왔다. 뭐, 자랑할 일이 아니라 집에는 구체적인 말씀 안드리고 부모님 예상보다 하루 일찍 집을 떠난 것이기에 많이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실 터 죄송한 마음을 살짝 접어 놓으련다. 이번 고향길에는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갔다. 처음으로 일시불로 D80 (뭐, 지금이야 퇴물됬지만 당시는 나름 비쌌다.)을 살 때는 사진에 대한 열정이 하늘을 찔렀으나, 모든 것이 그렇 듯 시간이 지나면서 책장 한 쪽을 지키고 있는 물건으로 전락해 버렸다. 카메라를 챙겨간 이유는, 이번 명절이 지금의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집과 땅을 내 놓으셨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와서 팔린 상태다. 집을 사고 팔고, 이사가.. 2011. 2. 4.
충전 중... 베터리가 방전된 지, 언 한 달이 넘어간다... 대휴를 냈기에 오랜만에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로 한 오늘. 가장 우선시 했던 일은 전화문의를 함과 동시에 빠그러져 버렸다. 벼르고 벼르던 일이라 이 때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잠시 공항상태에 빠졌었지만 이내 맘을 추스렸다. 어제 포스팅한 글에도 있지만 일을 미룸으로 생긴 난처한(?) 상황 중 하나가 자동차 검사를 미뤄오다 이젠 하루가 지날 때마다 벌금이 적립되는 기분 좋은 상태에 이르렀다. 검사를 받으려면 차가 움직여야하는데, 첫 문장처럼 방전된 지 한 달 넘게 방치한 상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베터리 충전이 아닌 견인 서비스를 신청한 것 역시 이 정도면 충전해서 될 것이 아니라, 교체해야한다는 판단에서 였다. 그러나 업체.. 2011. 1. 24.
대휴... 월요일 대휴를 낸 일요일 밤은 마치 금요일, 혹은 토요일 밤의 느낌과 유사하다. 전혀 부담없는 일요일 밤. 몸살 기운 때문에 어젯밤에 기절하듯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오늘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눈이 떠졌다. 이른 아침 맑은 정신에 나름 하루의 계획을 세웠다. 오랜만에 청소 좀 하고, 목간도 갔다오고, 나름 책도 읽고.... 하지만, 실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핑계를 대자면, 몸살 기운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거?? 못된 성격 중의 하나가 자꾸 뒤로 미루는 것이다. 생각 난 시기에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안될 것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문제가 되는 시기에 봉착해서야 허둥지둥하려 한다. 개인적인 일들 뿐만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버릇은 예외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 2011. 1. 23.
2011년 첫 넋두리... 2011년이 밝은지도 어느덧 보름을 지나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 둔감해진 것일까. 매 년 연초면 나름의 계획을 새우고 그것을 지키겠노라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는 요식행위(?)도 함께 하곤 했는데 올 해는 그런 과정조차 없으니 말이다. 어느덧 나도 서른 넷의 직장생활 횟수로 7년차에 접어든 노총각;;; 내가 이런 나이가 될 줄을 누가 알았겠냔 말이더냐...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나 자신의 모습 속에선 쉽게 못 찾으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쉽게 알 수 있다. 초딩으로 기억하는 조카가 고2가 되어 나를 내려다 본다. 어제의 외할머니 생신 자리에선 정말 애들 자란 모습과 그만큼 흘러버린 시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 그 만큼 나 역시 나이를 먹었겠지만 말이다. 열정... 나와는 거리가.. 2011. 1. 17.
늦여름의 하노이 (2) 하노이에는 3명의 대학 선배 형들이 각자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다. 93, 95, 96학번 선배들. 95학번 형들이 하노이를 방문하여 들쑤시고 간 지 불과 몇 주 되지 않아 우리의 방문이 있었고, 우리가 돌아가고 나서는 셋 중 한 형의 부모님이 계모임 여행으로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또 하노이를 찾는다고 한다. 사람들 올 때마다 접대하느라 바쁘다는 형들...ㅋㅋㅋ 처음 계획은 형들의 집을 돌아다니면서 묵으려고 했으나, 한 번 짐을 풀고나니 그 곳이 그냥 베이스켐프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베이스캠프였던 93학번 재원형네 집. 불편함이라곤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집이다. 지금 충주에서 내가 사는 곳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형이 정말 고생 많았다. 못난 놈 둘 챙기느라... 베트남에서 여러가지 색다른 경험을.. 2010. 11. 21.
늦여름의 하노이 (1)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장문의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가진 능력도 변변 찮은데 여기서 또 무언가가 퇴보된다는 느낌은, 기분 나쁜 것임은 틀림없다. 하여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늦은 여름 휴가로 다녀 온 하노이에 대한 기억을 기술해 보려고 한다. 단순히 글쓰는 연습이라고 하기엔 기억을 기록한다는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여행, 그 설렘.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은 항상 설렘을 동반한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할 여러가지 상황들... 하지만, 이번 여행 준비 과정에서 설렘은 그리 크지 않았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도모했지만, 계획한 날짜가 다가올 수록 난관 역시 함께 찾아왔다. .. 2010. 11. 15.
인도출장기 #4. 9월 6일 9월 6일. 월요일 바쁜 월요일이 밝았다. 아침부터 허겁지겁 AYUSH로 향했다. 주말이라 만날 수 없었던 청장을 오늘 오전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장은 만날 수 없었고, 대신 부청장을 만나 우리의 촬영 내용을 설명하고, 인터뷰를 부탁했다. 그녀 역시 오전부터 일정이 빡빡했으나, 짧게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여기 저기 전화를 하고, 비서에게 지시를 하면서 우리의 일정을 도와주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델리 인근의 코타칼 병원을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인 인도 사람들의 일상 모습. 인도의 수도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서울처럼 개발되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여전히 개발 중인 모습. 우리나라의 70년 대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도심에서도 쉽게 볼 .. 2010. 10. 18.
인도출장기 #3. 9월 4일~5일 나름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경험을 정리하고자 시작했던 글씨기가 일에 치이며 밀리다 보니, 이것 또한 하나의 일이 되어 버렸다;;; 성격 탓인지, 인도 관련 글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다른 포스팅이 불가능할 듯하여, 그냥 이 번 글에 남은 여정을 정리하고 무거운 마음을 정리하려 한다. 9월 4일 토요일 아침. 출장 기간이 짧기에 남들 쉬는 주말이라고 우리도 따라 쉴 수는 없는 노릇. 아침부터 숙소를 나와 차에 올랐다. 오늘의 목적지는 델리 근방의 아유르베다 병원. 어제 CCRAS에서 협조의 협조를 부탁해서 겨우 섭외된 병원이다. 병원 앞에는 허브농장도 있다고 해서, 우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뭐랄까 너무 허름하다고 해야 할까? 아유르베다라는 인도의 전통의술을 소개하고자 .. 2010. 10. 17.
인도출장기 #2. 9월 3일 긴장을 해서인지, 시차적응은 금방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9시 전에 로비로 나갔다. 조금 있다보니, 출연자와 통역도 나왔고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렌트카에 몸을 싣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델리의 아침은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활기찼다. 오늘의 첫 스케줄은 AYUTH 방문. 아유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보건복지부라 할 수 있는 정부기관이다. 위치를 잘 못 찾은 아슈빈(기사) 덕분에 시내 구경을 많이 했다. 델리에는 로타리가 많더군. 겨우 찾아 도착한 아유스. 그러나 처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출국 전 이미 인도대사관을 통해 공문과 촬영내용을 다 보냈으나, 아유스에서는 대사관에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 했단다. 대사관에서는 보냈는데, 아유스는 못 받았다니!! 이 무슨 귀신이 곡할 소리란 말인가. 어.. 2010. 9. 12.
기다림 September 2010 Delhi India 2010. 9. 11.
Locked September 2010 Delhi India 2010. 9. 11.
인도출장기 #1. 9월 2일 새벽 3시. 회사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곤파스의 북상으로 충주에도 빗방울이 흩날리기는 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천에 가까워 지자, 빗방울이 굵어지고 바람이 상당히 강해졌다. 차 안에서 카메라 후배와 많은 대화는 없었지만, 후배도 나만큼 이번 해외 출장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첫 해외 출장을 너무 멀리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가서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지, 뭐... 차는 어느새 인천공항 톨게이트에 가까워졌고, 곤파스 역시도 우리와 같은 시간에 인천에 상륙했나보다. 이쯤부터 광기어린 비와 바람이 우리 봉고차를 때려댔다. 함께 가기로 한 출연자와 6시 반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운전하는 동.. 2010. 9. 10.
출정전야  현재시간, 2010년 9월 2일 새벽 1시 23분. 깊은 밤에 홀로 사무실에 앉아 있다. 이 시간까지 일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며, 일을 하기 위해 나온 것도 아니다. 단지, 출발을 위해 나온 것. 지금으로부터 약 2시간 후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을 할 것이고, 약 7시간 뒤에는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다. 인도로 출장을 간다. 외국을 나가본 경험이라곤 중국, 일본이 전부이며 일을 위해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처음이다. 인도라는 나라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으며, 비행기를 2시간 이상 타 본 적도 없으며, 1시간 이상 시차나는 나라를 가는 것도 처음이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경험할 때는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공존하게 한다. 하지만 여행이 아닌 출장인 경우에는 설렘보다 두려움이 큰 것이 사.. 2010. 9. 2.
버스에서의 단상 버스가 서이천 톨게이트에서 국도로 빠졌다. 기사님의 이러한 판단은 상행차량이 무지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고, 이는 어쩌면 결혼식에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치도 않았던 경우의 수를 나에게 던진 것이기도 하다. 선배 결혼식으로 올라가는 길. 서울은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많이 왔다는데, 충주는 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감곡을 지났을까. 그곳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우산을 챙겨 온 것은 잘한 행동이었다. 몇 주 전 친구에게 추천 받아 구입한 법정 스님의 '서 있는 사람들'이란 책을 가방에 넣어왔다. '몇 주 전'에 샀음에도 아직 반도 못 읽었다. 쉬운 수필 형식의 글임에도... 나란 남자, 지지리도 책 안읽는다... 얼마 읽지는 않았지만, 인간에게 있어 모든 악의 근원은 '욕심'이라는 .. 2010. 8. 29.
조직과 개인 늦은 시간 혼자 사무실에 있다. 혼자 있는 사무실에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나의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전부. 너무 적막하다 싶어 사무실 TV를 켰다. 주의 깊게 듣지는 않지만 TV에서 들려오는 기자의 목소리가 반갑다. 오랜만에 월요일부터 야근이다. 지난 주말에 휴가랍시고 친구들과 캠핑갔다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삽질하고 텐트 옮기고 했더니 월요일부터 피곤하다. 근무 때 읽을 요량으로 책도 준비해 왔지만, 밤이 주는 적막함은 쉬이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한다. 그저 이것 저것 잡념이 머리 속을 지배할 뿐이다. 어느덧 나도 직장생활 6년 차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6년 차에 걸맞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솔직히 요즘 받는 스트레스는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것보다,.. 2010. 8. 16.
뭐가 그리 급하더냐... 힘들 땐 쉬고, 옆 사람이 힘들어 할 땐 짐 좀 나눠 들어주면서... 그렇게 살자... 2010. 8. 13.
6년 전 메일을 열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주로 쓰는 메일 계정이 계속 바뀌어 왔다. 처음에는 한메일을 쓰다가 네이버로 바꿨고, 싸이 블로그를 하면서는 싸이계정 메일을 주로 사용했었다. 지금은 지메일을 사용하고 있고... 너무 변덕스러운 건가?? 아무튼 오랜만에 다음 메일 보관함에 들어가 그동안의 메일들을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보니 눈에 들어온 보관함... '취업하자!!' 폴더. 대학 때 주로 사용하던 다음 메일이었기에 어쩌면 '취업하자!!'폴더는 필연이었을 것이다. 6년 전이면 2004년. 그 해 2월에 대학 졸업을 하고, 나는 1년 간의 백수생활에 들어간다. 당시의 메일 목록에서는 어떤 백수의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었다. 방송 쪽으로 진로를 잡았으나, 보는 바와 같이 백수생활이 하루하루 길어지면서 방송과 관련.. 2010. 8. 12.
남산에 올라... 지난 일요일. 토요일 서울 출장으로 피곤했던 나머지 일찍 잤더니, 일요일은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빨래를 위시한 집안 일을 하며 보내고 있는데, 동기에게서 문자가 온다. 특별한 일 없으면 남산에나 가자고 한다. 운동 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중에 이러한 제안은 솔깃하게 다가왔고, 함께 올라가기로 약속. 돌이켜 보면, 이 날 역시 연일 계속 되는 폭염의 연장선 상에 있었고 집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그런 날씨였다. 하지만 폭염도 운동하겠다는 의지를 이기진 못했다. 2시. 한창 더울 시간에 사내 둘이 산을 오른다. 역시 몇 발자국의 움직임에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흐르는 땀이 싫지 않았다. 떨어지는 땀방울 만큼, 내 속의 지방도 함께 빠져나간다는 생각에.. 2010. 8. 10.
2010년 8월... 남들 쉬는 주말에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짜증일진데, 오늘이 8월 첫 날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자 그 짜증이 배가 되었다. 벌써 8월이라니... 8월의 더위는 마치 자신의 위용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요 며칠의 더위 중 최고을 구사하는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하기에 가장 잘 한 것은, 여기로 이사 올 때 원래 살던 선배와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에어컨을 저렴한 가격에 퉁 쳐서 산 것!!!!. 생각건대 내 돈을 주고 에어컨을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앞서 말한 거래로 요녀석을 얻지 못했더라면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벌써 8월이라는 사실은 여러가지로 지나온 2010년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10월 중순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가 있기에, '8월'의 의미와 하루라는 시간은 ..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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