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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27

목계나루 메밀꽃 잔치 추석 연휴가 길다보니 아이들 데리고 놀러갈 곳 찾는 게 일이다. 집에 있자니 큰 딸은 나가놀자 난리고, 그렇다고 멀리 가기에는 이제 태어난 지 두 달 된 둘째 딸에게는 무리고... 그러던 중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 정보를 입수했다. 그것은 바로 목계나루 메밀꽃 잔치. 사실 이곳은 축제 시작하기 전인 어제 가보려고 집을 나섰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돌아와야 했다. 오늘(7일) 아침 일어나서 날씨를 보니 너무 화창해서 다시금 목계로 향했다. 목계나루에 위치하고 있어 축제장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행사 천박들은 즐비해 있는데 정작 메밀밭은 찾을 수가 없었다. (초행길이라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다리 건너 올라가면 메밀밭이 있고, 트렉터가 끌고 가는 꽃마차를 타면 .. 2017. 10. 8.
[영월 여행] #.2 한옥 펜션, 든해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지만, 영월 특히 주천 쪽에 아는 식당이 없었다. 검색하며 주천 맛집을 알아보던 아내는 생선구이를 추천했고 후배에게도 그곳에서 만나자고 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초원가든. 여러 메뉴가 있지만 블로거들은 생선구이를 추천했다. 점심 때를 넘긴 1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자니 직원분이 자리로 안내해 줬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도 직원분들은 친절했다. 성인 4명이라 생선구이 정식 4개를 시켰다. 이렇게 시키면 주방에서 여러 종류 생선을 알아서 구워준다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인당 8,000원이라 금액도 좋았다. 무엇보다 함께 식사하는 후배 부부가 만족해 하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맛집에서 즐거.. 2017. 6. 27.
[영월 여행] #.1 여행의 시작_제천 빨간오뎅 지난 주말. 오랜만에 대학시절 친구, 후배 가족들과 영월로 여행을 다녀왔다. 애초의 시작은 지금과 같은 대규모(?) 여행이 아니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녀석이 올린 글을 본 충주의 아는 형이 '같이 자리 좀 만들어 달라, 한 번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친구다.'라며 만남을 요청한 것이 그 시작이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하니, 5월을 바빠서 힘들고 6월 중순 이 후에 한 번 잡아보자며 긍정의 의사를 표해 왔다. 그러고는 나도 나름의 바쁜 일정을 보내며 6월을 맞이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찾아온 망중한에 그 친구에게 전화 걸어 '그래, 이제 우리 언제 볼까?'하며 날짜를 잡는 과정에서, 원래의 취지였던 형과의 만남은 둘 다 까맣게 잊었고, 'A도 시간되는지 물어볼까?', 'B도 괜찮다는데 같이 가.. 2017. 6. 19.
[쑥쑥이에게] #.51_B+646_호암지 산책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이란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는 날이야. 아침에 아빠랑 같이 조기게양한 거 기억하지?? 오늘처럼 쉬는 날이면 눈 뜨자마자 하는 고민이 '오늘은 또 쑥쑥이랑 뭐하지?' 란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나름 고민고민해서 내린 결정은... '이 아이를 피곤하게 만들어서 낮잠을 오래 자게 만들자' 였단다. 결정을 내리고는 주저없이 호암지로 향했다. 딸... 불편하더라도 자꾸 머리띠 벗지마. 오늘도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잘생겼다'는 말 얼마나 많이 들었니... 머리 묶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아보자, 우리... 너를 피곤하게 만든 후, 낮잠 시간을 늘려서 편한 오후를 보내자는 취지로 나온 것이었지만, 좋아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싶고 한.. 2017. 6. 6.
[가평여행] #.3 쁘띠프랑스 4월 14일. 기분좋은 금요일 아침이 밝았다. 역시 술은 적당히 먹어야 한다. 그래야 가족이 화목하다. 일찌감치 씻고, 관리하시는 분에게 조식을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낸다. 비스타힐은 조식도 제공한다. (단, 9시 전에 미리 연락을 줘야한다.) 다시금 '가성비 짱!'을 외쳤다. 그리곤 새벽같이 일어나신 따님을 모시고 아침 산책을 나갔다. 저 작은 체구 어디에서 이런 에너지가 나오는걸까... 그렇게 엄마의 취침시간을 좀 더 확보해주고 들어와 조식을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노크 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어보니 현관 앞에 이쁜 피크닉 도시락 가방이 놓여 있었다. 별 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감동은 컸다.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나섰다. 딸아이가 깨트린 접시에 대한 금액을 배상하고, (그냥 가도 몰랐겠지만, 우린 .. 2017. 5. 4.
[가평여행] #.2 청평 비스타힐 풀빌라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목적지인 청평으로 향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했으나 우리의 여행을 응원이라도 하는지 그렇게 몇방울 날리다 말았다. (감사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강과 그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약 40Km를 운전하니 비스타힐 풀빌라에 도착했다. 산 길을 따라 올라가보면 펜션을 만날 수 있었다. 사장님인지, 펜션 관리 하시는 분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펜션 관계자는 예약여부를 확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인터파크에서 10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예약한 것 치고는 시설이 괜찮았다. 다만 복층식이라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딸아이가 시도때도 없이 올라가려고 해 신경이 좀 쓰였다. 얼른 짐을 정리하고 물놀이 준비를 했다. 풀빌라하면 기본이 개인풀장 아니던가. 자유롭게 사용하면 되는데, 온수를 윈할 .. 2017. 5. 3.
[양양여행] #.2 양양 쏠비치의 추억 영동고속도로가 중간중간 막히면서 양떼목장까지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하지만 양양 쏠비치에 도착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처음에 예상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있었다. 체크인을 마치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입실은 3시부터 가능했다. 그래서 호텔 로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쏠비치 호텔을 회원권이나 할인 없이 하루 묵으려면 5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었다. 하룻밤에 그 정도 돈을 쓸 여유가 있지도 않고,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아까워서 못 잘 것 같다. 회사 회원권으로 저렴하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으니, 오랜만에 회사 덕을 본다. 쏠비치에 오면 누구나 한 번은 찍는다는 로비 천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산책을 나왔다. 날이 많이 더웠지만, 그래도 한 번 둘러보고 싶었다. 쏠비치 안의 다.. 2016. 9. 4.
[쑥쑥이에게] #.37_B+300 '어느덧 300일'... 딸아... 오늘인 2016년 6월 25일은 우리 딸이 태어난 지 딱 300일 되는 날이란다.우리 딸과 만난 지가 벌써 300일이 되었다는 게 아빠는 실감이 나질 않는군아... 어제는 300일 사진 촬영을 예약해 놔서 아빠도 휴가를 내고 함께 사진 스튜디오를 찾았단다. 결과부터 이야기 하자면, 다음 주에 다시 찍기로 했다,,, 우리 딸의 기분이 안좋아서인지 계속 짜증내고 울고 하더구나... 아쉽지만 어쩌겠니... 어쩌면 어른들의 욕심과 육구에 아무것도 모르는 니가 고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비록 스튜디오 촬영은 실패했지만, 덕분에 엄마랑 셋이서 드라이브도 하고 밖에서 점심도 먹는 호사를 누렸단다.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우리 딸의 짧은 영상도 만들었으니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할 수 있을게다... 2016. 6. 25.
[쑥쑥이에게] #.34_B+249 첫 어린이날 안녕, 딸~~오늘은 우리 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어린이날'이란다. 사실 생후 8개월 된 너를 어린이라고 말할 수는 없단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해서 일단 할아버지네 집으로 갔단다.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바빠서 못 갈 것 같아서 겸사겸사 다녀왔다고 할 수 있지... 언제나 손녀딸이 갈 때면,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단다. 우리 딸도 기분이 좋은 듯~~ㅋㅋㅋ 언제부턴가 우리 딸이 다리 찢기에 맛들렸단다...시도 때도 없이 다리 찢는 우리 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잘 수가 있냐,,, 이 자세로 잠이 오디??암튼 우리 딸 독특해~~ㅋㅋㅋ 우리 딸이 며칠 전부터 기기 시작하더니 요즘 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단다.오랜만에.. 2016. 5. 5.
[제주여행] #.4 정방폭포-테디베어뮤지엄-오성갈치 비가 온다...일이든 여행이든 뭐 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비가 야속하다... (제주도까지 따라올 줄이야,,,)이 때쯤 오는 비를 제주도에서는 '고사리 장마'라고 한단다. 첫날 만난 제주도 친구 녀석이 알려줬다. 고사리 나올 때 쯤이면 항상 이렇게 제주도에는 비가 온단다. 일이 있어서 서귀포로 향했다가 여기까지 온 김에 뭐라도 하나 보고 가자는 생각에 정방폭포로 향했다.비가 계속 내리는 중이고 나중에 딸아이는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그래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인가 보다. 언젠가 또 우리 가족이 이곳을 찾았을 때, '너 여기 왔었단다'하며 꺼내밀 사진은 남기고 싶었다. 그렇게 짧게 정방폭포를 보고 우리는 다시 중문으로 향했다. 비가 이렇게 오니 어디가서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찾은 곳.. 2016. 4. 22.
[제주여행] #.3 이드레국수 2016년 4월 6일 (수) 제주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밤새 푹 잤는지 기분 좋은 우리 딸~~ 창 밖의 아침 풍경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여행을 위해 나름 준비한 아이템을 꺼내 입었다. 반8(ban8)에서 구입한 '아빠', '엄마', '딸' 티셔츠....ㅋㅋㅋㅋ사람들의 시선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여행의 설렘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다. 인증삿 한 장 찰칵... 딸... 카메라 좀 봐주지 않으련...?? 나가기에 앞서 호텔 산책을 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많이 돌아보고 싶은 심정이었을까.... 어제의 술로 인한 숙취가 남아있었기에 일단 해장을 해야했다. 전날 검색을 통해 알게된 수두리 보말 칼국수집으로 출발했다. 얼큰해보이는 해물짬뽕으로 해장을 할 요량이었으나, 오늘도 가는 날이 장.. 2016. 4. 18.
[제주여행] #.2 서귀포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제주흑돼지-롯데호텔 차를 몰고 서귀포시의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 도착했다.그리고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건다... 몇 번의 신호음이 울리고 친구가 전화를 받는다. "오~~ 차앙무욱아~~" (이 친구는 말이 상당히 느리다.) "응~~ 잘 지내?? 뭐 좀 물어볼라고~" "그으래애~ 무울어 봐아~~" "너가 일하는 곳이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맞아" "으응~ 맞아아~~ 왜애?? 추웅주우에도오 생기인다고오 해애???" "아니 그건 아니고, 사무실이면 뭐 좀 물어보게. 사무실이야??" "으응~~ 나아 사아무우시일이야~~ 물어어 봐아~~" "아, 그래?? 그럼 잠깐 나와 봐~~ㅋㅋㅋㅋㅋ" "이잉?? 너어 제주도야아???!!!" 그렇게 순진하고 착한 대학친구에게 깜짝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반가웠고 이 날에.. 2016. 4. 17.
[쑥쑥이에게] #.29 2016 설 전야... 오랜만에 만든 우리 딸 동영상... 2016년 설은 너로 인해 모든 가족이 웃음꽃을 피웠단다... 고맙고 사랑해, 우리 딸~~^^ 어제는 처음으로 중간에 맘마 안 먹고 쭈욱 잤단다...조금씩 변해가는 네 모습이 아빠 엄마는 신기할 따름이란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고, 바라는 게 있다면...먹는 양을 좀 늘려서 살 좀 쪘으면 좋겠어... 네 몸무게는 평균 미달이야,,, 분유돈 걱정하지 말고, 마구마구 먹어다오~~ㅋ 2016. 2. 11.
[강릉여행] 세가족,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다... 2016년 들어 첫 가족 여행을 떠났다. 딸아이 태어나고 세가족이 처음 떠나는 여행이다.며칠 전부터 어디로 갈까 고민해 왔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하루하루가 복사해서(ctl+C) 붙여넣기(ctl+V) 한 것 같은, 똑같은 삶의 연속인 아내에게 콧바람을 좀 쐬게 하는 것이다. 요즘 아내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출산 초기의 그것과는 달라보였다. 그 때는 애 때문에 잠 못 자는 등, 갑툭튀 딸로 인한 맨붕에서 오는 스트레스였다면, 요즘은 하루 종일 아이한테 매달려 살면서 본인 자신의 삶이 없어진 것에서 오는 허탈감과 같은 것 같다...(어디까지나 내 생각...)그래서 오랜만에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만만한 경포대로 목적지를 잡았다. 목적지만 결정했지 세부 계획은 없이, 그냥 출발했다. 2시간.. 2016. 1. 16.
[쑥쑥이에게] #.24_100일 기념 촬영 사랑하는 딸아...어제는 우리 딸의 100일 기념 촬영을 했단다. 원래는 97일이지만, 가족들이 모이고 하려니 어쩔 수 없이 며칠 당겨서 토요일인 어제 해버렸어. 100일 가족 촬영은 셀프 촬영으로 했단다. 엄마가 인터넷을 통해서 렌탈업체를 알아보고, 아빠가 사진 찍고...ㅋㅋ 엄마는 '홈앤파티'라는 곳에서 파티 세트를 빌렸는데,적당한 가격에 적절한 구성으로 잘 빌린 것 같더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어른들이 오시기 했기 때문에, 전날인 금요일에 준비를 해야했단다.(아빠는 휴가를 못 가서 올 해 안에 써야할 연차휴가가 무지하게 많이 남았단다,,,,) 생각보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더구나... ㅡ,.ㅡ 그래도 덕분에 다음날 이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단다. 토요일 오전... 할아버지, 할머니랑 고모할머니.. 2015. 12. 6.
[쑥쑥이에게] #.23_B+91 늦은 여름 휴가 사랑하는 딸...오늘은 아빠의 늦은 여름 휴가, 마지막 날이란다. 휴가라고 해 봤자, 4일 밖에 내지도 못했을 뿐더러 금요일 하루 친구들 만나러 서울 간 것 빼고는 너와 사투를 벌이며 보낸 시간들이었다... 지난 월요일... 그동안 아빠가 진행해 오던 큰 일을 마무리 했단다. 정규 프로그램하면서 약 6개월 간 준비했던 것이란다. 올 해는 참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아. 5년만에 다큐멘터리를 한 해이고, 무엇보다 쑥쑥이가 태어난 해이기 때문이지... 방송은 나갔지만, 아직 정산 등 후속 업무가 남아있어서 길게 쉬기도 힘든 상황이라 4일 밖에 휴가를 못 냈단다. 그리고 휴가 중 하루는 꼭 지안이와 엄마랑 놀러 가려고 다짐했고, 그 날을 26일 목요일로 잡았단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2015. 11. 29.
[쑥쑥이에게] #.16 [사진] 쑥쑥이 21일 차의 기록 처음으로 함께 집에서 보낸 일요일...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쑥쑥아~ 건강하게 자라다오~~ Nikon D5100 / SIGMA 17-70mm 2015. 9. 20.
[경주여행 #.2] 안압지의 야경 야경을 보려고 갔으나 너무 일찍 도착했다. 일몰을 떠나서,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 7시 40분이 되려면 아직 한시간도 넘게 남았다... (너무 부지런했어... ㅡ,.ㅡ) 안압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명칭은 '동궁과 월지' 였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티켓에서 확인하시길... 저녁 6시쯤되니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 구름이 있고 동궁과 월지의 풍경 위로 쏟아지는 태양과 그림자가 인상적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동궁과 월지를 복원한 조형물이 있었다. 글쎄... 보기에는 좋았지만, 저수지를 만들고 저런 아방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나도 참 어쩔 수 없나보다;;;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산책을 한다. 셀카에 .. 2015. 6. 30.
[경주여행 #.1] 무작정 출발 6월26일 금요일, 휴가를 하루 냈다. 며칠 길게 휴가 내서 푹 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그럴 심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인지 주말 앞, 혹은 뒤로 찔끔찔끔 하루 씩 휴가를 내고 있는 요즘이다. 소심한 놈... 26일의 휴가도 같은 연장선 상이었다. 쉬고 싶어 휴가는 냈지만, 딱히 뭘해야겠다는 계획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전 날의 과음으로 마눌님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고, 더욱이 쑥쑥이가 8개월에 접어들면서 멀리는 못가더라도 태교여행 가자는 아내의 요청도 있어왔고 해서,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놀러가자고 아내를 보챘다. 하지만, 어디가서 무엇을 할지 몇 박 며칠로 갈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차에 몸을 실었다. 차를 몰며 회의를 했다.어디 갈까? 바다를 보러 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2015. 6. 29.
2015 벚꽃 여행 2015년 4월 4일. 토요일... 오랜만에 콧구멍에 바람 좀 넣고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를 귀찮게 했다. 남부지방에는 벌써 만개했다고 전해지는 벚꽃 구경을 우리도 가보자는 것이었다. 저녁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오전 날씨는 기가 막혔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충전하고 청풍으로 향했다.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수안보 쪽 길을 택한 건 주변 경치 구경하며 천천히 드라이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풍호 벚꽃길은 정말 장관이다. 호수 둘레로 나 있는 편도 1차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마치 터널 속을 지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몽환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조금 걱정을 한 것은 아직 시기가 좀 이르다는 것이었다. 제천, 청풍은 중부내륙지방이지만 지대가 높아서 평균 기온이 상당히 낮다. 그러다.. 2015. 4. 5.
[쑥쑥이에게] #.2 사진 속 기억들... 요즘 내 카메라(Nikon D5100)는 진열장에서 묵언수행 중이다. 전에는 둘이 놀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 찍고, 또한 동영상을 찍어 뮤직비디오식 영상도 만들어 기념일에 주곤 했는데, 결혼 후 아주 긴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것을 며칠 전에 꺼내서 사진들을 노트북으로 옮기며 정리했다. 그러다 발견한 몇 주 전의 기록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14년 12월 27일... 대학 친구들을 충주로 불러내려 집들이를 했었다. 때마침 그날은 무도 토토가 1부가 방송되었다. 학창시절 즐겨듣던 노래들을 그 때 그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 있자니 감정이 벅차올라 동네 노래방에서 샤우팅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월 중순에 친구 병국이 집들이를 손가락 걸고 약속했으나, 그 날이 아버지.. 2015. 1. 20.
퓨전마이아 풀빌라와 호이안 투어 9월 30일 (화) 어젯밤의 과음은 오늘 아침 호텔 조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각자 자유시간을 갖고, 12시로 로비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부지런한 부부들은 조식 챙겨 먹고, 호텔 4층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왔다는데, 우리는 조금은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조금 일찍 정리하고 나와 로비의 커피숍에서 차 한 잔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룸서비스 등 사용한 금액은 다섯 부부 중 우리가 가장 많았다. 모름지기 신혼여행인데, 돈 신경쓰지 말고 즐기기로 했고, 그렇게 즐겨서 나온 금액이 한국 돈 5만원 정도였다... (짱이다...) 그렇게 노보텔과 작별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블로그 등을 통해서 한국에 잘 알려진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메모리'라.. 2014. 10. 27.
손트라 비치 호핑 투어 & 바나산 국립공원 9월 29일 월요일. 창 밖으로 다낭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 밝아온다.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오전 일정은 손트라(손짜) 비치로의 호핑투어다. 버섯 모양으로 생긴 손짜반도 앞 해변인데, 물도 맑고 깊지 않아 스노쿨링하기 좋은 장소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할 줄 모르고, 스노쿨링도 처음이었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찾아 갔는데, 오히려 안전 수칙 등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덜컥 겁이 났다. 이곳은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다낭이라는 곳이 이제 막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미리 예측하고 선점한 이들의 선견지명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에 오른다. 우리팀 5커플 모두 선택 사항에서 호핑투어를 신청해서 같이 배에 올랐다. 바닷속의 모습.. 2014. 10. 22.
[youtube] 호이안 씨클로 영상 4박 6일 신혼여행 기간 중 유일하게 찍은 동영상 화면... 몇 년 전 하노이에서도 씨클로를 타봤는데, 하노이에서 보다 호이안이 주변 볼거리는 더 많은 듯하다. 201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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