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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2010년 9월 인도

인도출장기 #4. 9월 6일

by Kang.P 201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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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월요일

바쁜 월요일이 밝았다. 아침부터 허겁지겁 AYUSH로 향했다. 주말이라 만날 수 없었던 청장을 오늘 오전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장은 만날 수 없었고, 대신 부청장을 만나 우리의 촬영 내용을 설명하고, 인터뷰를 부탁했다. 그녀 역시 오전부터 일정이 빡빡했으나, 짧게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여기 저기 전화를 하고, 비서에게 지시를 하면서 우리의 일정을 도와주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델리 인근의 코타칼 병원을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인 인도 사람들의 일상 모습.
인도의 수도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서울처럼 개발되었다는 느낌은 없었다. 여전히 개발 중인 모습. 우리나라의 70년 대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노숙자의 천막들.
아직까지도 카스트제도가 남아 있는 인도.

우리가 주로 만나는 상위계급들은 깔끔하고 말숙한 모습에 현란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길거리에는 천막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초등학생도 안돼 보이는 딸을 구걸을 시켜야 하는 엄마의 모습들이 있었다.

IT강국이라는 수식어와 이들의 삶의 모습은 전혀 매치를 이룰 수 없었다.

이들의 모습 속에서 대한민국의 모습이 보였다. 제도상 계급이 존재하지 않을 뿐, 대중의 신분은 돈에 의해 구분지어져 저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지 않던가.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하고 코타칼 병원에 도착했다. AYUSH에서 연락을 받은 관계로 상당히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해 주며 촬영을 도왔다.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는 듯하였으나, 진료 모습 촬영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했다.
환자 진료 부분은 병원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허가를 위해서는 일정 양식을 작성해야 하고, 무엇보다 병원장은 지금 케랄라에 있다는 것.

또 다시 하늘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 아무리 사정을 해도 통하지가 않았다.
며칠 전에 찾았던 병원에서 열악하긴 했지만, 촬영해 놨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아쉽고 속타는 마음을 우리는 또 다시 햄버거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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