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청소와 전국시대 워크샵의 추억
오랜만에 주말 대청소를 했다. 오전에 눈을 뜨고 파노라마로 둘러 본 방의 모습은,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 크지도 않은 집이지만, 청소를 하는데 2, 3시간은 걸린 듯 했다. 작게 시작한 청소는 치우면 치울 수록 걷잡을 수 없이 판이 커져갔고, 급기야 '이사를 가 버릴까?'하는 무책임한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힘들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청소를 마치고 나니, 이제야 노짱님이 말씀하셨던, '사람사는 세상'이 된 것 같았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듯, 오늘의 청소의 원인은 무선공유기로 부터 시작됐다. 아이폰은 데이타 무제한 이지만,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아서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집에선 잘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승배집에서 무선공유기를 발견했고 나두 사야겠다는 생각에 이마트를 찾았다..
2011. 6. 26.
늦여름의 하노이 (1)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장문의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가진 능력도 변변 찮은데 여기서 또 무언가가 퇴보된다는 느낌은, 기분 나쁜 것임은 틀림없다. 하여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늦은 여름 휴가로 다녀 온 하노이에 대한 기억을 기술해 보려고 한다. 단순히 글쓰는 연습이라고 하기엔 기억을 기록한다는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여행, 그 설렘.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은 항상 설렘을 동반한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할 여러가지 상황들... 하지만, 이번 여행 준비 과정에서 설렘은 그리 크지 않았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도모했지만, 계획한 날짜가 다가올 수록 난관 역시 함께 찾아왔다. ..
201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