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03

6년 전 메일을 열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주로 쓰는 메일 계정이 계속 바뀌어 왔다. 처음에는 한메일을 쓰다가 네이버로 바꿨고, 싸이 블로그를 하면서는 싸이계정 메일을 주로 사용했었다. 지금은 지메일을 사용하고 있고... 너무 변덕스러운 건가?? 아무튼 오랜만에 다음 메일 보관함에 들어가 그동안의 메일들을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보니 눈에 들어온 보관함... '취업하자!!' 폴더. 대학 때 주로 사용하던 다음 메일이었기에 어쩌면 '취업하자!!'폴더는 필연이었을 것이다. 6년 전이면 2004년. 그 해 2월에 대학 졸업을 하고, 나는 1년 간의 백수생활에 들어간다. 당시의 메일 목록에서는 어떤 백수의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었다. 방송 쪽으로 진로를 잡았으나, 보는 바와 같이 백수생활이 하루하루 길어지면서 방송과 관련.. 2010. 8. 12.
남산에 올라... 지난 일요일. 토요일 서울 출장으로 피곤했던 나머지 일찍 잤더니, 일요일은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빨래를 위시한 집안 일을 하며 보내고 있는데, 동기에게서 문자가 온다. 특별한 일 없으면 남산에나 가자고 한다. 운동 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중에 이러한 제안은 솔깃하게 다가왔고, 함께 올라가기로 약속. 돌이켜 보면, 이 날 역시 연일 계속 되는 폭염의 연장선 상에 있었고 집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그런 날씨였다. 하지만 폭염도 운동하겠다는 의지를 이기진 못했다. 2시. 한창 더울 시간에 사내 둘이 산을 오른다. 역시 몇 발자국의 움직임에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흐르는 땀이 싫지 않았다. 떨어지는 땀방울 만큼, 내 속의 지방도 함께 빠져나간다는 생각에.. 2010. 8. 10.
2010년 8월... 남들 쉬는 주말에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짜증일진데, 오늘이 8월 첫 날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자 그 짜증이 배가 되었다. 벌써 8월이라니... 8월의 더위는 마치 자신의 위용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요 며칠의 더위 중 최고을 구사하는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하기에 가장 잘 한 것은, 여기로 이사 올 때 원래 살던 선배와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에어컨을 저렴한 가격에 퉁 쳐서 산 것!!!!. 생각건대 내 돈을 주고 에어컨을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앞서 말한 거래로 요녀석을 얻지 못했더라면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벌써 8월이라는 사실은 여러가지로 지나온 2010년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10월 중순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가 있기에, '8월'의 의미와 하루라는 시간은 .. 2010. 8. 1.
기록... 4주 마다 한 번 꼴로 돌아오는 주말 근무... 평소보다도 이른 6시 반에 출근해야하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사무실와서 내 자리를 보니,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상황... 정리라도 해볼 요량으로 책상을 정리하고 책꽂이를 뒤적거리다가 눈에 들어온 종이 한 장. 2006년 2월에 발행된 노보 2호. 2호라고는 하지만 1호는 입사 전에 발행을 했는지 볼 수 없었고, 2호 이후로 4년이 지났지만 아직 3호의 발행을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도 PD선배인 최지부장님의 노력으로 없어지다시피 한 노보를 다시금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4년이나 지난 노보를 왜 가지고 있을까? 그것은 당시 입사한 지 10개월 정도된 나와 동기에게 노보에 올릴 글을 써달라는 부탁이 아닌 과제를 내 주었기에, 기념으로 버리.. 2010. 6. 12.
주말... 또 한 주가 이렇게 흘러간다... 특집을 맡고 나서부터, 학창시절에 느꼈던 감정 -일요일 밤이면 내일의 등교가 걱정되며 커져가는 긴장감- 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물론, 이러한 감정은 주말에 계획했던 것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일요일 밤을 맞이했을 경우에 더더욱 그러하지... 동생이 잠깐 들렀다. 며칠 빌려 간 내 차를 반납하고, 또 엄마가 손수 보내주신 반찬을 가져왔다. 집에서 키우는 토종닭이 직접 낳은 무공해 달걀 몇 개와 멸치볶음... 별 것 아닌 반찬이지만, 엄마의 정성이 느껴진다... 자주 얼굴을 보지는 못해도, 전화로 목소리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반가워 하시는 부모님인데, 그런 사소한 것 하나 자주 못하는 내가 참 한심하다... 오늘부터 새로운 한 주... 특집에 대한 압박... 이번.. 2010. 3. 21.
테스트... 아이폰으로 티스토리에 글쓰는 게 어떻게 되는지 테스트를 위한 글... 서울은 눈 온다는데 여기는 흐리기만... 날이 흐려서 일까? 기분도 다운되고 자신감도 덩달아 다운;; 그냥 그런 화요일이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3. 9.
월요일 근무... 오랜만에 월요일 야간 송출 근무다... 11시 넘어서 송출인데, 집에 갔다오기도 뭐하고 해서, 부본 걸어 놓고 컴터 앞에 앉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요즘... 섭외의 목적이었지만, 한의원에서 한약도 지어서 먹고 있다. 특집 다큐의 압박은 예상 외로 크다. 뭐, 내가 지고 갈 십자가이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만, 정신 못차리고 있는 나 자신이 싫을 뿐... 어느덧 내 나이도 서른 셋... 스물 세 살 때 제대 후 복학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것이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감정이라니... 쩌업;;; 시간은 정말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구나... 생각이 이쯤에 이르면,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이고, 지금 이 순간 역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유한한 순간임을 느끼게 되는데, 항상 생각에.. 2010. 3.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