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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종의 조건 인스타그램 친구 중 태국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읽은 책과 그 내용을 포스팅하는 분이 있다. 그분의 글을 통해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제목에 은근히 끌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 책의 지은이 임홍택 작가가 베스트셀러 의 저자였다는 사실은 작가 소개를 읽고서야 알았다. 또한 그는 전빨련(전국빨간차연합회)을 조직해 회장을 맡고 있는데 아무래도 평범한 인물은 아닌 듯하다. 작가는 관종(관심종자)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시작되었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이러한 관심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체에 걸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관종을 긍정적 의미의 관심 추종자과 부정적 의미의 관심병자로 구분 지었다. 이 구분을 시작으로 이 책은 관심을 받.. 2021. 8. 31.
백신 접종 어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원래 9월 18일이 접종 예약일인데 지인의 도움으로 빨리 맞을 수 있었다. 맞아야지 맞아야지 했는데 막상 그날이 오니 긴장되었다. 겁 많은 쫄보이인 나는 어릴 적부터 주사 맞는 것을 엄청 무서워했다(그리고 이를 큰 딸에게 그대로 물려주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국민학교 시절, 그때는 보건소에서 예방주사를 놓으러 학교로 직접 찾아왔었다. 그리곤 아이들을 줄 세워 주사를 놓기 시작하는데 줄을 서 있다가도 내 차례가 다가오면 다시 뒤로 돌아가곤 했을 정도로 주사를 겁냈다. 그런 이유로 유독 병원에만 오면 온순해지고 순종적이 된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간호사 선생님은 친절하게 설명하고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이곳 베로니카신경외과는 백신 접종 때문에 처음 오게.. 2021. 8. 27.
대기번호 1088번 정확히 한 시간이 지났고 25명이었던 대기 인원은 10명으로 줄었다. 1시간 동안 15명이 줄어든 것이니 1명 당 4분이 소요된 셈인데 기다리다 포기하고 자리를 뜬 이들을 감안하면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 오랜 기다림은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은행을 찾은 내 탓이다. OTP의 만기일이 다가와서 오랜만에 은행을 찾은 건데,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해도 은행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사람들로 분주했다. 잠깐 일 보고 들어갈 요량이었지만 대기 시간만 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다.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뭐 읽을 거 없나 폰을 뒤지다가 오래전 친구가 선물해 준 e북이 눈에 들어왔다. 김재완 작가의 ‘나 아직 안 죽었다’라는 제목의 에세이인데 40페.. 2021. 8. 24.
[youtube] 일상의 기록_ 코로나19 속 2021년 광복절 광복절과 월요일의 대체휴무일까지, 예상치 못한 3일의 연휴가 생겼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거리두기 4단계는 일주일 더 연장된 상태고, 매일같이 스무 명 남짓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밖에 나가서 뭘 한다는 게 맘 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현실은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테라스라는 공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니 말이다. 며칠 전 수영장을 철수하고 그 자리에 해먹을 펼쳤다. 내가 누워서 쉬고 책 볼 목적이었지만, 아이들이 그냥 둘 리가 만무했다. 일찌감치 그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해먹에 누워 까르르 웃는 둘 딸을 볼 때면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흐뭇하다. htt.. 2021. 8. 16.
관장 똥이 나오지 않아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변기에 앉아 오열하고 있는 딸을 보고 있는 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며 마주한 광경인데, 그 고통이 온전히 나에게 전달되는 듯했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어린이집에서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집에 와서는 상태가 더 심각해졌고, 살펴보니 똥이 굳어서 힘을 주면 항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가 통증 때문에 더 이상 힘을 못 줘서 다시 들어가 버린다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아주 상세하게 묘사해 줬다.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고 아내에게 한 말을 훔쳐 들은 둘째는 안 간다며 더욱 목청 높여 울며 저항했다. 결국 방법은 관장 밖에 없었다. 동네 약국으로 달려가 관장약을 사 들고 오니 지친 둘째는 소파 위에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 2021. 8. 11.
여름휴가의 끝 도쿄올림픽이 끝났고 나의 여름휴가도 끝났다. 폐막식 중계를 제외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나는 월요일 출근을 걱정하며 불편한 마음으로 일요일을 보내고 있다.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휴가를 냈다. 올림픽이 모든 방송을 결방시켜 줬기에 가능했다. 휴가 기간 중 2박 3일로 태안 만리포에 다녀왔는데 우리의 방문에 대한 반가움을 폭우로 화답해 당황했지만 다행히 둘째 날부터는 다소 흐렸지만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신경이 쓰여서 밖에서 바비큐를 안 하고 고기를 구워 와서 숙소에서 먹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잘한 결정이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콧구멍에 바람 좀 넣어주고 돌아오니 그 사이 충주에는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 8월 5일 00시부터 한시적.. 2021. 8. 8.
[youtube] 2021 여름휴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다녀온 여름휴가... 비 오는 만리포 해수욕장의 기록... https://youtu.be/9mVU2dHZ214 2021. 8. 4.
시간 마른장마와 폭염 때문에 매일 같이 돌던 호암지를 2주째 못 가고 있다.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 평일이면 항상 하던 운동 겸 산책을 못하게 되니 몸이 아픈 것 같고 (많지도 않지만) 모든 근육이 지방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40분간 호암지를 돌았던 건 운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하루라는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은 욕망 때문이기도 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요즘은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높다. 군대 있을 때 통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더 많은 책을 읽고, 자격증 공부를 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랄까? 군대와 비교할 만큼 지금의 삶이 통제되고 제한된 건 아니지만, 회사와 나를 분리시켜 생각해 보면 '회사의 일'을 하는 속에서 짬을 내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삶에.. 2021. 7. 21.
[Vlog] 2021 시즌 테라스 수영장 그랜드 오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테라스 수영장이 개장했다. https://youtu.be/yKBxfM7NK9I 2021. 7. 20.
[책] 다만 잘 지내는 법도 있다는 MBC 전종환 아나운서의 에세이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읽어봐야지 했는데, 친구의 책 리뷰를 읽고는 '어? 이건 날 위한 책인데?' 하며 바로 주문했다. MBC 최초 대학 재학생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전종환 아나운서는 입사와 동시에 좌절의 연속이었다. 아카데미 등을 통한 사전 교육이 없다 보니 모든 것이 미숙했고 실수의 연발이었으며 갑작스럽게 현장에 투입돼야 할 상황에도 '죄송한데, 저는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라며 진땀을 뺐다. 본인의 삶을 기반으로 한 에세이들은 대부분이, 과거에 좌절과 절망이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 지금은 다소 높은 위치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는 식의 플롯이 보편적인데, 이 책은 아나운서와 기자 시절의 실수, 자존감의 부족으로 겪은.. 2021. 7. 17.
[Vlog] 캠핑의 기록_어린이를 위한 캠핑장, 제천캠핑랜드 매번 1박 2일로만 다니다가 처음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캠핑을 갔다. 장소는 제천캠핑랜드!! 그러나 캠핑의 시작과 함께 장마도 시작되었으니... https://youtu.be/KhIfoNcYBB0 2021. 7. 4.
대상포진이라니... 생애 첫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내 나이 마흔넷의 일이다. 일주일 전부터 명치를 기준으로 왼쪽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다 말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무릇 모든 병은 '밥 먹으면 낫는다'는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로, 여간해서는 병원을 찾지 않는 걸로 (아내한테만) 유명한데 지난 월요일에는 자진해서 병원을 찾았다(나는 겁이 많다). 진료실로 들어가 증상을 이야기했는데, 설명하면 할수록 의사 선생님의 갸우뚱한 고개는 더욱 기울어졌다.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의사 선생님은 이것저것 물어왔고 나는 경찰서에서 조서 쓰는 사람처럼 성실하게 답했다. 한참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간 후, 의사 선생님은 두 가지 .. 2021. 6. 30.
[Vlog] 혼자만의 시간 아내와 아이들이 펜션으로 1박 2일 놀러 갔다. 나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무야호!!) 다소 지지리 궁상스럽지만, 그럼에도 이런 시간은 필요하고 소중하다. https://youtu.be/RZQxehVh-Fk 2021. 6. 27.
[책] 어린이라는 세계 사실 이 책은 처제가 아내에게 선물한 건데, 아내는 며칠 들고 다니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 같은 자리에 방치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집어 들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오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작가인 김소영 선생님은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느낌과 의견을 더한 에세이다 보니 사례가 구체적이고 이해가 쉬웠다. 책을 읽어 가며 든 느낌은 (이런 표현은 처음 써보는 것 같아 다소 쑥스럽지만) 몽글몽글했다. 진심으로 어린이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사소한 일상 속 작가의 성찰과 만날 때면 예상치 못한 깨닮음에 무릎을 쳤다. 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 2021. 6. 23.
[Vlog] 닌텐도에 빠진 아이들 몇 달 전, 실내에서 운동이라도 해볼 요량으로 친구에게 닌텐도 Wii를 중고로 샀다. 며칠 잘 가지고 놀다가 시큰둥해져 한쪽 구석에 처박아뒀는데, 웬일인지 애들이 아주 신나게 가지고 노네....ㅋㅋㅋ https://youtu.be/XM9B12g0h6Q 2021. 6. 20.
[책] 아무튼, 싸이월드 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은 그것. 그래도 절대로 사라지지만은 않으면 좋겠는 그것. 나의 이십대, 나의 청춘. (14page.) 아무튼 시리즈는 출판사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가 함께 펴내는,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싸이월드'는 이 시리즈 중 마흔두 번째 이야기. 책의 저자인 박선희 작가는 광화문에서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만 나와 있었는데, 검색을 통해 기자협회보 기사를 보니 동아일보 기자였다. 신문사의 논조는 나와 맞지 않지만, 작가가 써 내려간 싸이월드의 추억과 사연들에는 탄성을 지르며 공.. 2021. 6. 18.
책 선물 얼마 전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본인이 재밌게 읽은 책인데 나도 좋아할 것 같다며 책 한 권 보낼 테니 주소를 알려달라며 카톡창에서 보채고 있었다. '뭘 그런 걸 다~허허허' 하며 주소를 보내고는 잊고 있었는데, 서점의 불찰로 2주가 지나서야 택배가 도착했다. 책을 선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택배를 뜯어보니, 와... 이건 단순히 책이라고 하기엔 포장도 화려했고 연필, 포스트잇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 종합구성물이었다. 사실 책을 받고는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장모님이 애들을 봐주신 덕에 아내와 외식하며 마신 소맥 때문인지, 이리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책을 보낸 친구 녀석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서점에서 작업해 보낸 거란 건 나중에 알았다). 아무튼, 싸이월드.. 2021. 6. 12.
[Vlog] 퇴근 후의 일상 이런 소소한 일상이 모이고 쌓여 세월이 되고, 그렇게 세월이 흐른 후에는 지금의 일상을 그리워하겠지.... 그래서 지금의 기록은 중요하다... https://youtu.be/L_wNmuQidUA 2021. 6. 9.
[Vlog] 충주 관아골 나들이 도시재생사업을 하면서 관아골에 많은 것이 생겼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 주말을 맞아 겸사겸사 관아골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 날의 기록... https://youtu.be/G0Fui_OTF_8 2021. 6. 7.
하루 사람 마음이란 게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한다더니 어제는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그렇게 호들갑을 떨더니, 오늘은 비교적 평정심을 유지한 채 가끔은 콧노래도 부르며 하루를 보낸다(조울증인가). 오전에 진행된 회의 내용이 다소 짜증났지만, 점심 식사 후 기분 전환도 할 겸 호암지를 한 바퀴 돌며 직장인의 망중한을 즐기려 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그림과 달리, 코디를 잘못한 탓에 회색빛 니트 속으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땀줄기를 손수건을 훔치며 걸어야 했는데 그 꼴이 남 보기 우스웠다.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운동 후의 상쾌함보다 꿉꿉함이 더 컸다. 그럼에도 시간을 쪼개 운동했다는 사실이 큰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오후에는 회사 전체에 물이 끊겼다. 사전 공지 없이 이루어진 단수였기에 담당자에게 민원이 빗발.. 2021. 6. 1.
자존감 되도록 주말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지난 주말은 내내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출품 서류를 보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물론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부랴부랴 일을 처리하는 못된 습관이 한몫한 건데, 그렇지 않은 사람 있다면 손 좀...쿨럭). 작년에 작업한 결과물로 계속 출품을 하고 있는데, 내는 족족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있어 이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6개월 동안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하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진 게 사실이다. 마음 고쳐 먹고 이름 뜻처럼 '시나브로 번창하리라' 마인드 컨트롤을 하곤 있지만, 문득문득 자괴감에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심정으로 작업해서 오늘 서류를 보냈다... 2021. 5. 31.
날 닮은 너 "친구가 그런 말을 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어떡해~~" "싫을 때는 싫다고 말을 하는 거야~ 안 그러면 너한테는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요즘 들어 아이들, 특히 큰 딸에게 하는 잔소리가 늘었다. 어린이집에서 있던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면 속이 부글부글 거린다. 자꾸 뭐라고 하면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할 것 같아서 수위 조절은 하고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큰 딸 녀석은 많이 소심하다. 조심스럽고 예민하다. 내 권리가 침해받거나, 친구가 본인에게 나쁜 행동을 해도 하지 말란 소리를 잘 못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면 화가 난다. 그럴 때마다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면서 성격이 바뀌는 과정을 겪기 마련인데, (못 믿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린 시.. 2021. 5. 24.
[Vlog] 크라잉넛 유튜브 라이브 공연을 보다가 생긴 일 2021년 5월 21일. 새벽 5시에 출근해서 14시간을 일하고 들어와 소맥 한 잔 하며 크라잉넛 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https://youtu.be/Z022Tq22ovE 2021. 5. 21.
부고 부고를 전해 들었다. 나이가 사십 대 중반이다 보니 부모님에 대한 부고를 종종 듣곤 하는데, 오늘은 내가 아는 그 사람, 본인의 부고였다. 그리 살갑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 함께 협업을 하며 관계를 유지한 사이였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약 2년 전부터 함께 일하는 관계는 끝났지만, 가끔씩 문득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오랜만에 전해 들은 소식이 부고였다. 퇴근을 한 시간 앞두고 전해 들은 비보에 숨이 멎는 듯했다. 이제 겨우 만 마흔아홉. 한국 나이로 한다고 해도 나보다 여섯일곱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형 같은 사람이다. 사인은 급성 폐렴. 폐렴이라는 것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인 줄 미처 몰랐다. 기분이 이상했다.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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