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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맛집

충주 쑥칼국수 맛집 <진구이냉삶집 (구, 진구이집)>

by KangP_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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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는 유독 칼국수집이 많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충주 식당의 절반 이상이 칼국수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선배들이 칼국수집엘 데리고 다닌 거다.

칼국수의 종류도 다양했으니, 할머니가 홍두깨로 손수 만들어 파는 전통 칼국수부터, 빨간 장칼국수, 담백한 조개칼국수, 든든한 사골칼국수 등등.

그중, 입사할 때부터 있었으니 최소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쑥칼국수집이 있다. 진구이집이라는 쑥칼국수집인데, 지금은 냉동삼겹살도 함께 팔면서 진구이냉삶집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칼국수 맛을 자랑한다.

 


칼국수를 시키면 김치와 콩나물 반찬과 함께 애피타이저인 보리밥과 무채가 나온다.


보리밥에 고추장과 무채를 적당히 넣고 슥슥 비벼서 한입 크게 넣으면, 무채의 사각사각한 식감이 탱글탱글한 보리밥과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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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것은 애피타이저라고 하기엔 양이 많다는 것이다. 보리비빔밥을 무턱대고 먹다 보면 메인 요리인 칼국수를 먹기 힘들 수 있다. 하여, 반 정도 먹고 칼국수를 먹은 후 나머지 반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길 추천한다.


주문한 쑥칼만둣국이 나왔다. 쑥칼국수에 만두와 떡이 추가된 메뉴인데, 쑥칼국수와 더불어 인기 있는 메뉴다.


입맛에 맞게 간장과 다대기 양념장을 넣어 간을 조절하면 된다. 개인적으론 간이 딱 맞기 때문에 간장을 넣지는 않고, 다대기를 넣어 맵기를 조절한다.


쑥을 품은 영롱한 녹색 면발의 위엄을 보시라. 이런, 글을 쓰는 순간 파블로프의 개처럼 입안에 침이 고여 버렸다.

면뿐만 아니라 약간의 점성이 있는 국물은 해장에도 그만이다. 특히 적당히 다대기를 버무리면 칼칼함이 더해져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충주MBC 시절, 회식 다음 날이면 부장님을 필두로 전 부서원이 이곳을 찾아 땀을 뻘뻘 흘리며 칼국수로 해장하곤 했다(그때의 진구이집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었다). 젊고 혈기왕성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쑥칼국수를 먹을 때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이던, 그 시절의 생각들이 많이 난다.

쑥칼국수와 함께 추억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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