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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착한 수경 재배용 스노우사파이어와 스파티필룸에게 줄 영양제를 사기 위해 다이소에 들렀다. 그리고 간 김에 샐러드 채소인 루꼴라, 케일, 로메인의 씨앗을 샀고 집으로 돌아와 테라스에 있는 화분을 정리하고는 정성스레 심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지난주, 테라스 한 켠 구석에 심어 놓은 튤립이 부지런히 싹을 키워가고 있었다.

봄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적당히 시원했으며, 모든 것이 평화롭고 세상은 아름다웠다. 비로소 오늘부터 나의 일상은 정상을 되찾았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전국에 생중계된 탄핵심판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주문을 낭독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최욱도 울고, 오윤혜도 울고, 나도 울었다. 당연한 결과이고 상식적인 결론일진대, 그토록 오랜 기간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절박한 심정으로 전전긍긍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원망스러웠지만, 어찌 되었든 사필귀정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금 일상으로 복귀했다. 다들 너무 애썼다. 물론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이겠지만, 그럼에도 오늘 하루는 그동안의 맘고생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오늘 저녁은 처갓집에서 일상 복귀 기념 파티다~
https://youtube.com/shorts/r6nr6WoxtV8?si=OBJjqCdsGSKudj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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