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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23년의 첫 기록

by Kang.P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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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 D+145
※ 지천명 D-1,460

2023년 새해가 밝고 하루가 지났다. 올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띠는 음력으로 따지는 것이기에 아직 계묘년이라 할 수는 없다(띠의 기준이 입춘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확실한 건 양력 1월 1일은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뭐 큰 상관은 없다. 우리는 얼마 안 가 '올해가 무슨 띠인지' 금방 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었으나 갑작스럽게 친구 가족과 모임이 잡히는 바람에 (길이 막힌 나머지 1시간 50분이면 갈 거리를) 4시간 넘게 달려 경기도 시흥으로 갔고, 그곳에서 아이는 아이들대로 신나고 어른은 또 어른대로 뜻깊은 1박 2일을 보내고 왔다.

 

친구가 준비한 소고기와 꽈리고추의 조합은 환상이었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였지만 그날 밤 과음의 여파로 (아쉽게도)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죄송합니다, 하나님).

그렇게 맞이한 새해 첫날에는 아침부터 별 것 아닌 일로 아내와 얼굴 붉히는 일이 생겼지만 적당히 잘 화해했다.

작년, 그러니까 2022년의 첫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블로그 이름을 '궁즉통'으로 바꾸는 큰 개혁(?)과 함께 여러 가지를 도모했던데(얼마 안 가 원래 이름으로 원복함ㅋ), 올해는 그런 유난스러움 없이 조용해 맞이한다. 신년 목표도 조촐하다.

작년 8월 11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금연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나머지는 작년 것의 복붙이다. 오늘 아침에는 애플워치의 '움직이기'와 '운동하기'를 각각 50kcal, 10분씩 늘렸고 추위를 핑계로 중단했던 점심 산책 겸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블로그에 좀 더 진솔한 글을 쓰는 것 역시 올해의 목표 중 하나인데 노력은 하겠지만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쓰면 쓸수록 어릴 적 글만큼의 재미도 깊이도 없어지는 것 같아 솔직히 자괴감이 든다. 그렇더라도 열심히 나의 삶을 기록해 나가자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어차피 구독자도 2명, 아니 2분밖에 없지 않던가! 이 얼마나 깃털처럼 자유로운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2023년도 잘 지내보자.

참,

친애하는 구독자 2분의 2023년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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