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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보다도 우울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작년 12월 3일, 개념 없는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선포와 군홧발의 무자비한 침탈 속에서 극적으로 성사된 국회의 계엄해제, 대통령 탄핵안은 가결되었고 그럼에도 내란수괴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세력들의 작태를 보며 깊은 분노 속에서 지내는 요즘이다.
이런 와중에 너무나 안타까운 제주항공 참사가 있었고 한 번의 술자리였지만 대화를 나누며 교감했던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은 지금도 깊은 슬픔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5년을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에서는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차디찬 공항 바닥에서 새해를 맞이할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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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정반합으로 발전한다지만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불의하고 반헌법적이며 비상식적이다. 분노의 크기만큼 무력감이 밀려온다. 과연 세상은 옳은 방향으로 진보하는 것일까.
관심을 놓지 않되 평정심을 유지하고 일상에 충실하려 해도 이마저도 감정기복이 들쭉날쭉이다. 계속되는 비상식의 연속은 사람을 진 빠지게 한다.
그럼에도 포기하면 안 된다. 내 자식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라도 그래선 안 될 일이다.
은박 비닐을 두르고 눈 쌓인 아스팔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자리를 지킨 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고맙고 미안하고 부끄럽고 눈물 난다. 이런 노력과 의지, 함성이 모여 반드시 불의를 몰아내리라.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적지 않으면 화병이 날 것 같았다. 끝이 보일 수록 방해 세력은 더 거세게 난리 칠 테지만 상식과 정의는 끝내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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