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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6

[youtube] 2021년 크리스마스 아침 크리스마스 아침, 눈 뜨자마자 선물부터 찾아 나선 아이들!!! 과연 산타할아버지는 원하는 선물을 두고 갔을까요~?? https://youtu.be/eQK5ZLm0Xtg 2021. 12. 26.
대기번호 1088번 정확히 한 시간이 지났고 25명이었던 대기 인원은 10명으로 줄었다. 1시간 동안 15명이 줄어든 것이니 1명 당 4분이 소요된 셈인데 기다리다 포기하고 자리를 뜬 이들을 감안하면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 오랜 기다림은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은행을 찾은 내 탓이다. OTP의 만기일이 다가와서 오랜만에 은행을 찾은 건데,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해도 은행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사람들로 분주했다. 잠깐 일 보고 들어갈 요량이었지만 대기 시간만 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다.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뭐 읽을 거 없나 폰을 뒤지다가 오래전 친구가 선물해 준 e북이 눈에 들어왔다. 김재완 작가의 ‘나 아직 안 죽었다’라는 제목의 에세이인데 40페.. 2021. 8. 24.
[youtube] 일상의 기록_ 코로나19 속 2021년 광복절 광복절과 월요일의 대체휴무일까지, 예상치 못한 3일의 연휴가 생겼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거리두기 4단계는 일주일 더 연장된 상태고, 매일같이 스무 명 남짓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밖에 나가서 뭘 한다는 게 맘 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현실은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테라스라는 공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니 말이다. 며칠 전 수영장을 철수하고 그 자리에 해먹을 펼쳤다. 내가 누워서 쉬고 책 볼 목적이었지만, 아이들이 그냥 둘 리가 만무했다. 일찌감치 그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해먹에 누워 까르르 웃는 둘 딸을 볼 때면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흐뭇하다. htt.. 2021. 8. 16.
시간 마른장마와 폭염 때문에 매일 같이 돌던 호암지를 2주째 못 가고 있다.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 평일이면 항상 하던 운동 겸 산책을 못하게 되니 몸이 아픈 것 같고 (많지도 않지만) 모든 근육이 지방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40분간 호암지를 돌았던 건 운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하루라는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은 욕망 때문이기도 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요즘은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높다. 군대 있을 때 통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더 많은 책을 읽고, 자격증 공부를 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랄까? 군대와 비교할 만큼 지금의 삶이 통제되고 제한된 건 아니지만, 회사와 나를 분리시켜 생각해 보면 '회사의 일'을 하는 속에서 짬을 내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삶에.. 2021. 7. 21.
[Vlog] 2021 시즌 테라스 수영장 그랜드 오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테라스 수영장이 개장했다. https://youtu.be/yKBxfM7NK9I 2021. 7. 20.
대상포진이라니... 생애 첫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내 나이 마흔넷의 일이다. 일주일 전부터 명치를 기준으로 왼쪽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다 말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무릇 모든 병은 '밥 먹으면 낫는다'는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로, 여간해서는 병원을 찾지 않는 걸로 (아내한테만) 유명한데 지난 월요일에는 자진해서 병원을 찾았다(나는 겁이 많다). 진료실로 들어가 증상을 이야기했는데, 설명하면 할수록 의사 선생님의 갸우뚱한 고개는 더욱 기울어졌다.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의사 선생님은 이것저것 물어왔고 나는 경찰서에서 조서 쓰는 사람처럼 성실하게 답했다. 한참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간 후, 의사 선생님은 두 가지 .. 2021. 6. 30.
[책] 아무튼, 싸이월드 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은 그것. 그래도 절대로 사라지지만은 않으면 좋겠는 그것. 나의 이십대, 나의 청춘. (14page.) 아무튼 시리즈는 출판사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가 함께 펴내는,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싸이월드'는 이 시리즈 중 마흔두 번째 이야기. 책의 저자인 박선희 작가는 광화문에서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만 나와 있었는데, 검색을 통해 기자협회보 기사를 보니 동아일보 기자였다. 신문사의 논조는 나와 맞지 않지만, 작가가 써 내려간 싸이월드의 추억과 사연들에는 탄성을 지르며 공.. 2021. 6. 18.
책 선물 얼마 전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본인이 재밌게 읽은 책인데 나도 좋아할 것 같다며 책 한 권 보낼 테니 주소를 알려달라며 카톡창에서 보채고 있었다. '뭘 그런 걸 다~허허허' 하며 주소를 보내고는 잊고 있었는데, 서점의 불찰로 2주가 지나서야 택배가 도착했다. 책을 선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택배를 뜯어보니, 와... 이건 단순히 책이라고 하기엔 포장도 화려했고 연필, 포스트잇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 종합구성물이었다. 사실 책을 받고는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장모님이 애들을 봐주신 덕에 아내와 외식하며 마신 소맥 때문인지, 이리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책을 보낸 친구 녀석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서점에서 작업해 보낸 거란 건 나중에 알았다). 아무튼, 싸이월드.. 2021. 6. 12.
하루 사람 마음이란 게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한다더니 어제는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그렇게 호들갑을 떨더니, 오늘은 비교적 평정심을 유지한 채 가끔은 콧노래도 부르며 하루를 보낸다(조울증인가). 오전에 진행된 회의 내용이 다소 짜증났지만, 점심 식사 후 기분 전환도 할 겸 호암지를 한 바퀴 돌며 직장인의 망중한을 즐기려 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그림과 달리, 코디를 잘못한 탓에 회색빛 니트 속으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땀줄기를 손수건을 훔치며 걸어야 했는데 그 꼴이 남 보기 우스웠다.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운동 후의 상쾌함보다 꿉꿉함이 더 컸다. 그럼에도 시간을 쪼개 운동했다는 사실이 큰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오후에는 회사 전체에 물이 끊겼다. 사전 공지 없이 이루어진 단수였기에 담당자에게 민원이 빗발.. 2021. 6. 1.
자존감 되도록 주말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지난 주말은 내내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출품 서류를 보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물론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부랴부랴 일을 처리하는 못된 습관이 한몫한 건데, 그렇지 않은 사람 있다면 손 좀...쿨럭). 작년에 작업한 결과물로 계속 출품을 하고 있는데, 내는 족족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있어 이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6개월 동안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하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진 게 사실이다. 마음 고쳐 먹고 이름 뜻처럼 '시나브로 번창하리라' 마인드 컨트롤을 하곤 있지만, 문득문득 자괴감에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심정으로 작업해서 오늘 서류를 보냈다... 2021. 5. 31.
오랜만에 서울 마실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홀로 동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역시 모임은 철저한 계획보다 술 취해 던진 빈말로부터 시작한다는 옛말(그런 말이 있나?)이 하나 틀린 게 없다. 친구에게 던진 취중 공수표가 현실이 되었으니 말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선배형이 의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참치횟집이다. 회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의정부에서도 손꼽힌다고 하니 살짝 기대한 채 의정부역으로 향했다. 오랜만의 상경에 설렌 나머지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그건 친구 녀석도 마찬가지였고, 어디 가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우린 당구장으로 향했다. 당구는 거의 4, 5년 만에 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신기하게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친구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3:0이라는 치욕적인 점수차로 지고 말았다. 미안한 일이지만 삼판.. 2021. 4. 20.
2021년 벚꽃놀이 뭐가 그리 바쁜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사실 끄적이다 만 글들이 임시 저장 폴더에 몇 개 있긴 한데, 벌려놓기만 했지 정리를 할 수 없는 낙서들이다. 2021년을 맞이하며 새해 다짐을 하던 기억이 아직 선명한데 어느새 1/4분기가 지났고 2/4분기를 시작한 지도 5일이나 지난 오늘이다. 올해는 유난히 꽃이 일찍 피었다. 이를 걱정하는 기후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었지만, 걱정과 상관없이 만개한 꽃은 이뻤다. 지난 주말에 비가 온다기에, 빗방울에 꽃잎들이 떨어져 나가기 전에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금요일 오후에 반차를 냈다. 그리고는 충주의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한 곳인 하방마을을 찾았다. 생각해 보니 벚꽃과 아이들을 함께 담은 영상이 없는 것 같아, 작정하고 카메라와 렌즈도 두 개(17-70mm/80-.. 2021. 4. 5.
[Vlog] 하방마을 벚꽃길 비 오기 전 벚꽃 놀이~ㅋ https://youtu.be/ZPnQSYozRso 2021. 4. 3.
설 연휴의 끝을 잡고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전에 없던 방식으로 설 연휴를 보냈다. 설날 아침을 고향집이 아닌 우리집에서 네 식구끼리 맞이한 건 처음이었고, 아이들한테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준 것도 처음이다. 항상 설날 아침이면 엄마가 끓여준 떡국을 먹었는데 올해는 내가 떡국을 끓였고(물론, 맛은 실패했지만) 부모님이 주관하시던 새해 첫 예배도 이번엔 내가 해야 했다(어찌할 줄 몰라 간단하게 기도로 대신했다). 연휴 전날 휴업을 내고 그 전날은 오후 반차를 냈기 때문에 나의 설 연휴는 남들보다 하루 반나절이 더 길었다. 오래 쉰만큼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골이 지끈거리고 맨 정신으론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있다가 저녁때 소주 한 잔 하고 잠을 청해야겠다(새해에도 변함없이 기-승-전-술). 연초에 시작.. 2021. 2. 14.
아버지와 통닭 한 마리 25일은 월급날이다. 말이 좋아 월급이지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오전에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저녁 6시 전후로 알람 폭탄과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다. 결국 월급 전과 후의 통장 잔고에 별반 차이가 없는 기현상과 마주하게 되는데, 익숙한 일이라 대수로울 것도 없다. 그래도 이렇게 또 한 달치 대출금을 납부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저녁에 치킨과 피자를 시켰다. 전에는 맵다며 밀치던 치킨을 이젠 곧잘 먹고, 테두리만 먹던 피자도 전체를 다 먹어치우는 두 딸을 위한 아빠의 작은 선물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맥을 사놓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속내를 들켜버렸다. 치킨에 소맥을 기울이며 약간의 취기가 돌기 시작할 즈음, 문득 그 옛날 아버지가 월급날이면 사 오시던 누런 종이봉투 속 통닭이 생각났다. 그때의.. 2021. 1. 27.
금연 열하루 째 담배를 입에 물지 않은지 열하루 째다. 매년 1월이면 으레 해오던(?) 일이라 '뭐, 얼마나 가겠어?' 하며 시작한 금연이 열흘을 넘기고 있다. 중요한 건, 금단현상도 없고 할만하다는 거다. 이러다가 정말 담배를 끊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들 정도다. 이참에 담배를 끊게 된다면 모든 공은 큰 딸에게 있다. 집에서 담배를 발견한 딸이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끊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으니 말이다. 2021년을 맞이한 지도 열흘이 되어가는데,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것과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는 것 빼고는 전과 달라진 게 없는 일상을 살고 있다. 표면적으론 그러한데 좀더 내면을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한층 더 커진 채 똬리를 틀고 있다. 대부분 사십 대의 고민일 것..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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