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1 퇴근 1시간 전 불타는 금요일, 퇴근을 한 시간 남짓 남긴 지금... 금요일의 풍경은 그 때 그 때 다르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여유있는 모습으로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6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앉아있는 꼴이 한심기도 하지만, 이런 여유가 썩 나쁘지만은 않다. 카톡과 메신저로 이 놈, 저 놈 안부 묻는 것도 나쁘지 않고, 바빠서 쌓아두었던 책상 위의 우편물들도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여유를 부릴 때면 가끔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이 낯설게 다가 올 때가 있다. 앉아있는 자리가 낯설고, 회사 건물이 낯설고, 건너편 동료가 낯설게 다가오는 그런 때... 직장 때문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주라는 곳에 왔고, 아버지 뻘되는 국장님부터 사촌동생 뻘되는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 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좋은 만남도 있.. 2014.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