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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산부인과2

[쑥쑥이에게] #.14 출생신고와 최후의 만찬 (B+17일)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주민센터로 향했다. 우리 딸의 출생신고를 하기 위해서 였단다. 물론 가기 전에 미리 전화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확인했지. 병원에서 준 출산증명서와 아빠 신분증, 그리고 양육수당을 받을 통장을 챙겼단다. 혹시 도장이 필요할까 싶어서 물어보니, 서명하면 된다고 도장은 필요없다고 하더라. 막상 출생신고서를 꺼내들고 나니, 갑자기 가슴이 벅차 오르더라... 아빠가 말이지, 나이 먹으면서 눈물도 많아졌고, 가뜩이나 감성적인 편인데 그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단다... (나중에 아빠랑 TV보다가 혼자 질질 짜더라도 이해를 좀 해 다오...)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특히나 한자 부분과 성별이 신경이 많이 쓰이더구나... 엉뚱한 한자로 기록될까봐 두려웠고, 성.. 2015. 9. 16.
[쑥쑥이에게] #.13 쑥쑥이 B+15일 안녕, 딸~~ 9월 14일 오늘은 우리 딸이 태어난 지 15일, 딱 보름되는 날이다. 오늘은 조리원 들어오고 처음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쑥쑥이 보러 제천에서 오셨단다. 워낙 철저하게 관리하는 조리원이라서 아빠, 엄마 빼고는 그 누가 오더라도 신생아실 밖에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우리 딸을 만날 수 밖에 없단다. 짧은 만남이지만,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냥 신기하고 좋으신가 보더라. 잠깐의 면회를 끝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순댓국을 먹으러 갔단다. 거기서 우리 딸이 한 번 울면 숨 넘어갈 것처럼 운다고 했던니, 할머니가 한 말씀 하시더라 "숨 넘어갈 듯 악쓰면서 우는 것 볼 때마다, 니 엄마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생각해라." 아빠 어릴 때, 쑥쑥이랑 똑같이 울었나보더라... 자식 낳아보니, 부.. 201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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