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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19

금요일의 응급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한창이던 시간, 나는 엄마 품에서 잠든 둘째와 함께 건대병원 응급실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울고불고 난리 피울 줄 알았는데 잠이 들어서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응급실에 오게 된 사연은 이렇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퇴근 셔틀을 타고 충주로 돌아왔다. 이번 주는 연휴가 껴서 이틀밖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금요일이 주는 해방감은 집 앞 편의점에 들러 소주와 맥주를 집어 들게 했다. 아내는 명절에 시댁에서 챙겨 온 만두로 만둣국을 끓였고 ‘밥 먹자~’는 말에 네 식구는 식탁 앞으로 헤쳐 모였다. 엄마표 만두는 진리다. 만둣국은 맛있었다. 큰 딸은 보란 듯이 매운 김치만두를 입에 넣고는 엄지를 내밀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행복한 금요일 저녁 풍경이었다. 사건은 ‘퍽!!!’하는.. 2022. 2. 5.
[youtube] 패션의 완성은 검정 고무신 둘째 딸의 유니크한 패션 감각!!! 그녀가 신으면 검정 고무신도 패션 아이템이 된다!!! https://youtu.be/Gnto3f9yAZw 2022. 1. 16.
하루 사람 마음이란 게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한다더니 어제는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그렇게 호들갑을 떨더니, 오늘은 비교적 평정심을 유지한 채 가끔은 콧노래도 부르며 하루를 보낸다(조울증인가). 오전에 진행된 회의 내용이 다소 짜증났지만, 점심 식사 후 기분 전환도 할 겸 호암지를 한 바퀴 돌며 직장인의 망중한을 즐기려 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그림과 달리, 코디를 잘못한 탓에 회색빛 니트 속으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땀줄기를 손수건을 훔치며 걸어야 했는데 그 꼴이 남 보기 우스웠다.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운동 후의 상쾌함보다 꿉꿉함이 더 컸다. 그럼에도 시간을 쪼개 운동했다는 사실이 큰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오후에는 회사 전체에 물이 끊겼다. 사전 공지 없이 이루어진 단수였기에 담당자에게 민원이 빗발.. 2021. 6. 1.
[축복이에게] #.8 아빠가 미안해 이거 참, 오랜만에 둘째 축복이에게 편지(사실 그동안 육아일기라는 제목으로 써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글의 성격이 일기보다는 편지에 가깝다고 생각되어, 네 언니에게 썼던 것까지 총 62개 글의 제목을 고쳤단다. 참 고단한 작업이었어;;)를 쓴다. 3개월 만에 쓰는 글이고, 이 글 역시 그 전과 마찬가지로 반성문 형식의 편지글임을 미리 공지하는 바이다. 축복이가 어린이집도 다니고, 언니와 둘이서도 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다 컸구나’ 싶은 마음이 커져가고 있었는데, 근래 들어 전에 못 보던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다소 놀랐단다. 떼쓰기. 어린아이가 떼쓰는 거야 당연한 일 아니겠냐마는, 요즘 네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단다. 특히 자러 들어가자고 하면 싫다고 악을 쓰며 울면서 떼를 쓰는데, 정말 무서울 정도.. 2019. 6. 3.
금요일의 넋두리 일주일 중 가장 활기차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금요일 오후다. 이것을 나만의 개인적 취향으로 치부하기엔, 나와 같은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날씨로 인한 변수도 있지만, 날씨보다 우선인 것은 ‘내일이 토요일’이라는 사실, 그 자체다. 글을 쓰는 지금이 일주일 중 가장 활기차고 컨디션이 좋은, 바로 그 시간이다. 똬리를 틀고 앉아 기다리고 있을 업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일요일 잠자리에 들기까지는 철저히 너희들을 외면할 것이다. 맥북이 고장난 후부터 대부분의 개인 업무를 폰으로 해결하고 있다. 물론 전에도 송금 등 은행업무는 폰을 통해서 해 왔지만, 문제는 자판이 너무 작아서 글을 작성할 때 오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었다. ​ 그래서 이 녀석을 구입했다. .. 2019. 3. 8.
[축복이에게] #.7 어린이집 가는 날 사랑하는 둘째 딸 축복아.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19개월 1일 차 되는 날임과 동시에 어린이집에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날이란다. 언니와 같은 어린이집이라 안심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말도 못 하는 어린 너를 막상 어린이집에 보내려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더라. ​ 물론 네 언니도 이맘때 어린이집에 갔다만, 이제는 5살이 된 언니와 비교하게 되어서 인지 더 어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오늘은 첫날이라 아빠도 반차를 내고 너의 첫 등원과 함께 했어. 네 언니와 너의 교실이 다른 층이라 엄마 혼자 둘을 돌볼 수 없어서 아빠는 언니 수업과 함께 했단다. 음... 이건 비밀인데, 네 언니도 엄청 긴장했더라. 근데 아빠는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아. 아빠도 커 오면서 새로운 공간과 만남을 접할 때면 자.. 2019. 3. 5.
[축복이에게] #.6_축복이의 500일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긴다, 축복아...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너는 안방에서 엄마의 언성을 높이게 하고 있구나(얼른 자라는 엄마와 자기 싫은 너와의 사투). 오늘은 네가 세상에 태어난 지 500일이 되는 날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벌써 500일이나 됐나 싶은 마음과, 이제 겨우 500일 밖에 안 됐나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너는 몸무게도 많이 나갔고 먹는 것도 언니에 비할 바가 안 될 정도로 잘 먹었는데, 언니보다 잔병치레가 많았어. 그래서 아빠 엄마가 맘고생도 많이 했었지. 병원도 많이 다녔지만, 그래도 큰 탈 없이 500일 동안 잘 자라줘서 고마워. 물론 500일 동안 너 키우느라고 고생한 엄마에게도 감사하고 말이야. 앞으로 남은 많은 날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자, 우.. 2018. 12. 16.
[kakaoTV] 둘째 딸 축복이의 먹빵 유난히 먹는 욕심 많은 둘째 딸, 축복이... 잘 먹으니 보기 좋다~ 걱정마라, 다 키로 갈꺼다~ㅋ youtube에서 보기 2018. 10. 13.
[youtube] 피말리는 신경전!!! 꺼내려는 둘째 딸과 거부하는 우유의 피말리는 신경전!!!ㅋㅋ 2018. 9. 16.
[축복이에게] #.5_첫 생일 축하해 둘째 딸 축복이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시간이 빠르다는 말 밖에 딱히 떠오르는 표현이 없다. 네가 벌써 돌이라니... 작년 이맘때 출장 중에 진통온다는 연락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야. (축복이 태어나던 당시 상황이 궁금하면 클릭) 돌잔치는 이미 지난주에 양가 어른들만 모시고 간소하게 치렀어. 그때 너는 붓과 오방지를 함께 집어 들었단다. 붓이야 뭐 학자를 의미할 테고, 오방지의 의미가 뭔지 궁금하더라. 찾아보니 다재다능한 예술가를 의미하더구나. 돌잡이의 의미대로 자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자라 다오. 첫 생일에 즈음하여 너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단다. 성장 앨범 촬영에서 마지막인 300일 기념사진을 두 번에 걸쳐 찍었고, 가족사진, 그리고 언니와 함께 자매.. 2018. 8. 4.
[youtube] [육아] 눈물 7개월 된 둘째 딸의 뜨거운(?) 눈물... 2018. 3. 7.
[축복이에게] #.4_아프지 마라 ver.2 사랑하는 둘째 딸, 축복아~네 언니에 비하면 너에게는 글도 많이 못 썼을 뿐더러 그나마 쓴 것도 아프다는 내용이구나. 아쉽게도 이번 글도 그런 내용이다. 지난 2월 12일 월요일, 그러니까 우리 축복이가 태어난 지 193일 째 되던 날, 아빠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너와 함께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지난 번 영유아검진 때 듣기에도 생소한 '고관절 탈구'가 의심된다며 큰 병원을 가보라고 했다는구나. 놀란 엄마는 충주 건대병원, 원주 기독교병원 등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 예약접수를 했고 그게 12일이었어.오전 10시 15분에 예약되어 있었고, 혹시라도 길이 막혀 늦을지 몰라 우리는 새벽 6시 반에 충주에서 출발했다. 중간에 휴게소 잠깐 들르고 도착하니 9시 반 정도 되더구나. 서울 올라.. 2018. 2. 18.
[youtube] [육아] 둘째 딸의 뒤집기 둘째 딸 뒤집기의 기록 2017. 12. 27.
[youtube] [육아] 한 여자의 웃음과 다른 여자의 질투... 이런 게 딸 둘 키우는 재미가 아닐까? ㅎㅎ 2017. 12. 10.
[축복이에게] #.3_아프지 마라 B+118 안녕, 둘째 딸. 이번주도 아빠는 어김없이 출근해서 힘차게 한 주를 보내고 있단다. 하지만 내려오는 눈꺼풀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구나... 대략 5일 정도 된 것 같다. 네가 새벽 3~4시면 깨서 울고불고 하기 시작한 것이... 물론 그 전에도 새벽이면 배고프다 울곤 했지만, 분유 먹고 조금 있으면 잠들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 정도가 아니란다. 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거 안다. 아빠도 마음이 아파. 며칠 전에는 열까지 나서 많이 걱정했었단다. 계속 병원 다니면서 진료 받는데도 차도가 없어서, 충주에서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에 갔단다. 참고로 이곳은 번호표를 받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곳이란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퀵서비스를 이용해서 번호표를 받고 할 정도야. 네 엄마가 퀵.. 2017. 11. 29.
[youtube] 축복이 68일 차의 기록 쑥쑥 크고 있는 둘째 딸, 축복이... 2017. 10. 13.
[카툰] 어느덧 네 가족... #쑥쑥이 #축복이 #육아일기 #일상다반사 #lovely_daughter 2017. 8. 27.
[축복이에게] #.1_만남 축복아 안녕, 아빠야... 너를 만난 지 17일 째가 되어서야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바쁘다는 핑계로 변명하는 아빠의 게으름을 용서하렴. 네 언니도 그랬지만, 너 역시 예정일보다(11일) 일주일이나 빨리 찾아왔단다. 만남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 날 때, 아래 링크 타고 들어가서 보길 바란다. (했던 이야기 또 하는 게 둘 다에게 귀찮은 일이란다...ㅋ) 글보러 가기(클릭) 둘째는 첫째 때보다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 같아. 귀찮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네 언니를 키우면서 생긴 노하우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네 언니 때는 화들짝 놀라 난리를 피웠던 증상도, 너 때는 좀 더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 같아. 그렇게 나름 둘째 키우는 부부라고 여유를 부리던 우리에게 네가 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줬단다. .. 2017. 8. 20.
[youtube] 넘버투, 축복이의 첫 영상 둘째 딸, 축복아~우리 네 식구 자알 지내보자구~^^ 201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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