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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축! 2023년 충주시 온라인 홍보 유공자 선정!!

by Kang.P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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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오늘 오후 퇴근 셔틀 안에서 2023년 충주시 온라인 홍보 유공자에 선정되었다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다. 이거 참, 꾸준히 아이들 성장 과정을 기록하다 보니 이런 순간도 오는구나 싶다. 
 


전후 관계를 설명하면, 지난 6월 말경 충주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피드가 하나 올라왔다. 개인 SNS를 통해 충주를 알린 사람들 중에 신청을 받아 충주시 홍보 유공자를 선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선정된 후 서포터즈처럼 홍보활동을 해 나가는 게 아니라, 특정 기간 동안 SNS를 통해 충주를 많이 알린 사람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홍보해 달라'는 의미로 진행하는 이벤트인 것이다.
 


피드를 보자마자 생각난 것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이었고, 수줍게 메시지로 신청 의사와 링크를 보냈다.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 채널은 아이들의 성장뿐 아니라 아내와의 연애를 시작으로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아우르는, 한 집안의 가족사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영상 저장소라 할 수 있다.
 
비록 구독자는 300여 명에 지나지 않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인데도 300여 명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아이들을 기록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이, 동네가, 충주라는 도시가 함께 기록될 수밖에 없다. 의식하지 못했을 뿐 아이들은 충주라는 공간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충주가 고향은 아니지만 애향심과 비슷한 감정이 울컥 올라왔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과 맹모삼천지교 이야기는 아이의 성장에 있어 함께하는 구성원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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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스온어스>에서 백팩이 화두로 던졌던 '안전한 공간'과 '안전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지금 이곳은 얼마나 안전한 공간일까. 단순히 치안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스스럼없이 생각을 표현하며, 행여 실수나 잘못을 하더라도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안전한 공간과 관계를 말하는 거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아내와 나는 아이들과 안전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걸까? '어떤 기분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괜찮아, 왜냐하면 아빠 엄마는 안전하니까...'라고 생각할 만큼 안전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물음인데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 홍보 유공자로 선정된 거 자랑(?)하려다가 너무 멀리 온 것 같아 사뭇 멋쩍지만,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환경에 대해 고민하게 된 건 고마운 일이다. 
 
그나저나 요청한 서류는 다 제출했는데, 포상금은 언제쯤... (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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