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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딸에게 쓰는 편지/큰 딸에게

[쑥쑥이에게] #.40_B+343 8월 첫째주 일요일

by Kang.P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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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2016년 8월의 첫번째 일요일...

딸아~ 정말 오랜만에 아침 일찍 교회에 다녀왔단다. 

이제는 제법 잘 걷는 너는 유아실에서도 가만히 앉아있지를 않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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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낯가림이 없는 것 같아. 

유아실로 들어오는 니 또래 여자 아이와 한 두 살 많아보이는 오빠한테 무지하게 치근덕거리더구나...

누굴 닮아서 그렇게 낯가림도 없고 오지랖이 넓은거니??ㅋㅋㅋ


사실 엄마가 어제 하루 아빠에게 휴가(?)를 줬단다. 

한 주 동안 고생했다고 쉬라며 너와 함께 처갓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오셨단다. 덕분에 아빠는 오랜만에 리모콘 들고 드러누워 티비 보다가 잠드는 호사를 누렸다. 엄마에게 들어보니 너랑 엄마는 잠을 못 잤더구나. 너무 더워서 새벽 4시까지 잠 못 들었다고 하니, 밤 새 푹 잔 아빠가 좀 미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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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가서 장보고 오는 길에 잠든 우리 딸...

밤새 못자긴 했구나 싶더라...


그렇게 자고 일어난 오랜만에 너와 함께 물놀이를 했단다. 





물놀이 하면서 우리 딸이 정말 고생 많았다. 

아빠가 딸 동영상 찍어 준다고 욕심부리다가 그만 보조배터리를 니 머리 위로 떨궜고, 카메라 고정한다고 한 눈 파는 사이에 넌 미끄러져서 물 속에 잠겨 허우적거리고 있어야만 했었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는 아빠가 좀 더 신경 쓸께~


물에 빠져서 놀랐는지 물놀이 하고 나와서 바로 잠들더라.


요즘 너는 말이 많이 늘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는데, 뭔소린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지만 온갖 몸짓으로 그 의미를 알아내려 노력한다. 니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아직은 완벽한 언어는 아니지만 입을 통해 표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빠 엄마는 가슴이 벅차오더구나...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처럼 건강하고 구김없이, 밝게 자라주길 바랄께. 물론 아빠랑 엄마도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ㅋㅋ

오늘 그네타며 즐거워하는 너의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이만 줄일께~~


내일은 월요일이란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알게 되겠지만, 일주일 중 가장 힘든 요일이 바로 내일이란다...

그럼 이만~ 안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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