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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딸에게 쓰는 편지/큰 딸에게

[쑥쑥이에게] #.9 쑥쑥이 D-10!!!

by Kang.P 201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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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딸 쑥쑥이 안녕???


이제 열흘이구나... 쑥쑥이를 만나기까지 남은 날이... 

물론 어디까지나 예정일이기에 딱 그 날에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특히나 첫 아이는 예정일보다 늦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D-10'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어쩔 수 없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단다...

전에도 이야기 했다만, 아빠는 엄마가 쑥쑥이 임신하고부터 산부인과 갈 때 꼭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단다. 이 약속은 꼭 지킬 생각이니 지켜봐라~


산부인과 원장님이 휴가중이라 다른 선생님이 봐주셨는데, 초음파 때도 여기 저기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더라...






우리 비싼 딸, 쑥쑥이는 오늘도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구나...

역시 우리 딸은 쉬운 여자가 아니야~~ 멋진 놈...ㅋ


선생님은 일주일 후에 오라면서 그 전에라도 진통이 오거나 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오라고 하시더라.

그 동안에는 없던 당부였기에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쑥쑥이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더구나... 




아빠는 퇴근 후, 가스렌즈에 궁중팬을 올리고 불을 붙였다. 

오늘 저녁으로 떡볶이를 해주겠다고 어제 엄마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였지~~

전에 아빠가 해 준 떡볶이가 아주 맛있었나 봐... (나란 남자 참...)






그렇게 뚝딱 만들어 낸 떡볶이...

어때?? 괜찮쥬??ㅋㅋㅋ

고춧가루를 조금 많이 넣은 감이 없지 않지만, 맛있었단다. 

엄마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아빠도 뿌듯하더라...ㅋ



상을 물리고,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 영화 한 편을 봤다. 

엄마는 아주 오래 전에 봐서 내용 조차 기억 안나는 영화, 아빠는 오늘에서야 처음 보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








의도해서 찾아 본 것은 아닌데, 자식을 어떻게 키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더구나...


영화 끝나고 마실 겸 엄마랑 손 붙잡고 동네 빵집 다녀오면서 우리는 쑥쑥이를 어떻게 키울까 잠깐 이야기 나눴단다. 



이제 며칠 후면 만나게 될 쑥쑥아...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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