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 상념... #.1 2012년의 태양이 떠오르고, 열흘 남짓 지났다. 유수와 같이 빠른 시간은, 눈물 많던 철부지를 서른 다섯의 노총각으로 만들어 놓았다. 매 년, 년 초면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느라 머리를 싸맸지만, 올 해는 크게 고민할 것이 없었다. 작년 말에 담배를 끊었다. 오늘까지 대략 60일 정도 안 피우고 있다. 덕분에 새 해 계획이 하나 줄었다. 그리고 서른이 넘어가면서 부터 계획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시작했다... 시간은 너무 잘 간다. 매일 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끌어 올릴 때면, 뭘하면서 보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하루라는 시간의 허무함에 긴 한 숨을 내 쉰다. '이렇게 수 천 번의 잠을 자면 삶이라는 것을 마감할 때가 오겠지?'하는 생각에 미칠 때면 하루 하루가, 지금 이 순간이 한 .. 2012.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