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수확1 주말농장 첫 수확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텃밭에 나가 그동안 못한 일을 할 계획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시간이 날지 모를 상황이라 고민은 더욱 컸다. 비 내리는 창 밖 풍경을 보고 있자니 고민하는 내 모습도 유리창에 반사되고 있었다. 일단 나가 보기로 한다. 이 정도의 비라면 작업이 가능해 보였고, 상황을 지켜보며 하는 데까지 해 볼 요량이었다. 비 때문에 고민한 건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동안 많이 가물었던 터라 농작물에게는 말 그대로 단비였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왔을 때는 말라가는 잎사귀도 보이곤 했는데, 오늘은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생기가 넘쳤다. 농장(이라고 해봐야 두 골이 전부지만)을 한 바퀴 둘러보고 작업을 준비.. 2019.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