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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4

2018년 최강 한파 속 이사 2018년 12월 28일은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들이닥친 날임과 동시에 우리 집 이삿날이었다. 이삿짐센터에 이미 선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 놓은 상태라,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날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포장이사를 경험한 적이 없으신 부모님은 수시로 전화하셔서, 추운데 이사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하시는데, 사실 이삿날의 한파로 가장 고생인 사람은 이삿짐을 포장하고 나르시는 분들이다. 이삿짐센터에서는 총 5분이 오셨다. 밑에서 사다리차를 조정하는 분과 짐을 받아 싣는 분, 집 안에는 세 분이 짐을 꾸리셨다. 그중 키가 큰 30대 후반 정도 돼 보이는 이가 담당자 같았고,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함께 짐을 싸서 옮기셨다. 체구가 작으셨는데, 힘이 엄청나셨다. 거든다고 섣불리 달려들었다가 꼼짝도 않.. 2018. 12. 31.
아부지의 소원 성취 그 날은 유난히도 분주했고, 아부지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4년... 그래,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부지가 '아파트'라는 답답한 공간에서 버텨내신 시간이 말이다... 돌아보면 신기하다. 나무를 사랑하시고,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시고, 하여 한 때는 분재원도 하셨던 양반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파트라는, 마당조차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버티신 것이 말이다. (문득, 처음 아파트로 이사올 때의 기록이 생각난다. ----> 2011년의 기록 ) 지난 2015년 3월 14일 화이트 데이날.... 아파트 생활 4년 차에 결국 아부지는 제천 외곽에 집을 지어 이사를 했다. 그 날은 유난히도 분주했고, 아부지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평소 출근할 때보다 1시간 일찍 준비해서 제천으로 넘어갔고, 도착해 보.. 2015. 3. 16.
이사를 준비하며... 어느덧 2014년 전반기의 마지막 날이다.시간은 나이만큼의 속도도 간다더니, 점점 그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틈틈이 인륜지대사 중 하나를 준비하자니, 야속한 시간은 더욱 빨리 흘러가는 듯 하다. 2014년 6월은 아무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달이 될 것 같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내 명의의 집이 생겼고(물론 빚이지만,,,), 상당히 큰 액수의 돈이 통장 이곳 저곳을 오고 갔으며, 평생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청담동을 몇 주에 걸쳐 오가며 촬영 준비하느라, 예약한 건강검진도 미뤄야 했다. 관리사무소에 이사 의사를 밝혔더니, 집 구하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방을 보러온다. 방/거실 구조의 13평짜리다 보니 본다고 해 봤자 크게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2주 전에는 아들 .. 2014. 6. 30.
2011년 설, 그리고 방초골 내일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연휴 중간에 충주로 넘어왔다. 뭐, 자랑할 일이 아니라 집에는 구체적인 말씀 안드리고 부모님 예상보다 하루 일찍 집을 떠난 것이기에 많이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실 터 죄송한 마음을 살짝 접어 놓으련다. 이번 고향길에는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갔다. 처음으로 일시불로 D80 (뭐, 지금이야 퇴물됬지만 당시는 나름 비쌌다.)을 살 때는 사진에 대한 열정이 하늘을 찔렀으나, 모든 것이 그렇 듯 시간이 지나면서 책장 한 쪽을 지키고 있는 물건으로 전락해 버렸다. 카메라를 챙겨간 이유는, 이번 명절이 지금의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집과 땅을 내 놓으셨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와서 팔린 상태다. 집을 사고 팔고, 이사가..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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