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1 버스에서의 단상 버스가 서이천 톨게이트에서 국도로 빠졌다. 기사님의 이러한 판단은 상행차량이 무지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고, 이는 어쩌면 결혼식에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치도 않았던 경우의 수를 나에게 던진 것이기도 하다. 선배 결혼식으로 올라가는 길. 서울은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많이 왔다는데, 충주는 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감곡을 지났을까. 그곳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우산을 챙겨 온 것은 잘한 행동이었다. 몇 주 전 친구에게 추천 받아 구입한 법정 스님의 '서 있는 사람들'이란 책을 가방에 넣어왔다. '몇 주 전'에 샀음에도 아직 반도 못 읽었다. 쉬운 수필 형식의 글임에도... 나란 남자, 지지리도 책 안읽는다... 얼마 읽지는 않았지만, 인간에게 있어 모든 악의 근원은 '욕심'이라는 .. 2010.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