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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3

휴업과 등산 오늘은 월요일. 금요일부터 시작해 2박 3일의 음주가무(?)와 숙취에 비례하는 크기의 월요병과 싸워가며 힘차게 한 주를 시작했, 어야 하지만, 오늘 역시 나는 휴업이다. 4일째 놀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의 소비로 가성비 높은 즐거움을 추구하다 보니, 대부분의 일과를 집에서 보내게 된다. 어제도 노브랜드 피자와 치킨, 꼬치어묵으로 저녁 술상, 아니 밥상을 차렸다. 오늘은 아내와 충주 남산에 오르기로 했다. 나도 오랜만이지만, 아내에게 등산이란 '왜?'라는 의문사와 동격인 단어로서, 그 필요성과 이유를 전혀 못 느끼는 행위다. 같은 이유로 연애 포함 9년을 만나면서 산이라고는 제천 용두산에 다녀온 것이 전부인 그녀다. 그런 아내가 선뜻 등산에 동의한 것은, 아마도 요즘 주문처럼 입에 달고 사는 '살 빼야지'.. 2020. 7. 6.
충주 남산 산행 토요일인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일찍 눈 떠진 일요일 아침... 오전에는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고선 오랜만에 운동 삼아 남산에 오르기로 한다. 충주 사람들 사이에는 그냥 '남산'으로 많이 불리는 금봉산은 정상이 636m 정도인, 높지 않은 산이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충주 시내에 가까운 산은 금봉산(남산)과 계명산이 있는데, 산세가 쉽고 높이도 낮아 많은 이들이 가벼운 산보 형식으로 남산을 많이 찾는다. 조그만 동네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다 보니, 가끔 아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중에는 안부가 궁금했던, 정말 반가운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반가운 '척' 인사하고는 이내 내빼게 되.. 2014. 3. 30.
남산에 올라... 지난 일요일. 토요일 서울 출장으로 피곤했던 나머지 일찍 잤더니, 일요일은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빨래를 위시한 집안 일을 하며 보내고 있는데, 동기에게서 문자가 온다. 특별한 일 없으면 남산에나 가자고 한다. 운동 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중에 이러한 제안은 솔깃하게 다가왔고, 함께 올라가기로 약속. 돌이켜 보면, 이 날 역시 연일 계속 되는 폭염의 연장선 상에 있었고 집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그런 날씨였다. 하지만 폭염도 운동하겠다는 의지를 이기진 못했다. 2시. 한창 더울 시간에 사내 둘이 산을 오른다. 역시 몇 발자국의 움직임에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흐르는 땀이 싫지 않았다. 떨어지는 땀방울 만큼, 내 속의 지방도 함께 빠져나간다는 생각에..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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