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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3

[책] 아무튼, 산 에세이 시리즈를 접하게 된 건 친구의 책 선물 덕분이었다. 싸이월드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과 함께 제2의 전성기가 오리라 믿고 있던 나에게 친구는 라는 책을 선물해 줬고 박선희 작가의 글에 손뼉 치며 공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2021.06.18 - [가끔 독서] - [책] 아무튼, 싸이월드 [책] 아무튼, 싸이월드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kangp.tistory.com 두 번째 시리즈는 이 되었다. 이 책은 몇 년 전 우연히 연락이 닿아 SNS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고교 동창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는 이 친구가 산을 .. 2023. 5. 17.
[책] 인생 (위화) 책 '인생'은 '허삼관 매혈기' 이후 두 번째로 접한 위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빌린 책을 반납하고 '또 뭘 읽지?' 고민하며 호암도서관의 작은 서고를 훑던 중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크라잉넛의 캡틴락 형님이 SNS에서 '인생'을 추천했던 글도 생각나 덥석 잡아 뽑았다. '인생'은 푸구이라는 노인이 소를 끌며 밭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쉬면서 나(화자)에게 들려주는 그의 인생 이야기이다. 부유한 지주의 외아들이었던 푸구이는 젊은 시절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하고 농사꾼으로 전락하게 되는데, 중국 근현대사의 큰 흐름 속에서 운명처럼 흘러가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을 그려간다.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 역시 가족을 위해 피를 팔아야만 했던 허삼관의 모습을 통해 당시 민중의 어려운 삶을 그렸지만 작가 특유의 유.. 2022. 4. 1.
[책] 어린이라는 세계 사실 이 책은 처제가 아내에게 선물한 건데, 아내는 며칠 들고 다니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 같은 자리에 방치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집어 들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오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작가인 김소영 선생님은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느낌과 의견을 더한 에세이다 보니 사례가 구체적이고 이해가 쉬웠다. 책을 읽어 가며 든 느낌은 (이런 표현은 처음 써보는 것 같아 다소 쑥스럽지만) 몽글몽글했다. 진심으로 어린이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사소한 일상 속 작가의 성찰과 만날 때면 예상치 못한 깨닮음에 무릎을 쳤다. 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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