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원1 Adieu 고향생각 고향생각 100회와 동시에 마지막 회 방송이 어제 전파를 탔다. 아내는 아이들 재우러 들어갔고, 혼자 거실에 남았다. 모든 불을 끄고 TV 화면의 울렁이는 형체만이 어둠을 밝히는 가운데, 종교인의 경건함과 유사한 마음가짐으로 방송을 기다렸고 마지막 끝 타이틀까지 정독하듯 본방을 사수했다. 편집하면서 수없이 봤던 장면들이라 어디서 무슨 내용이 나올지, 어떤 내레이션을 할지 눈 감고도 알 수 있었지만, 집에서 TV를 통해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방송 만드는 사람에게 어느 프로그램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고향생각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유를 말하면, 지금까지 맡았던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2016년 11월 12일 첫방을 시작으로 어제(2019년 3월 11일)의 마지.. 2019.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