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때1 그런 때가 있다. 어제 오늘 아무런 약속도 없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7시 퇴근 후, 지꾸석 침대에 드러누워 아이패드 끄적대는 꼴;;;- 여기 아파트는, 어쩌면 내가 사는 호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베란다 밖과 안 쪽 창문 열리는 방향이 달라, 창문을 열어놔도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다. 외출 시에는 항상 베란다 바깥쪽 창문을 닫고 나가기에,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때면, 기분 나쁜 습한 온기와 함께 베란다의 빨래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누구 하나 반겨주는 사람 없는 집에 홀로 들어서는 것. 스무살 자취를 시작하면서 부터 십 수년 동안 계속된 일이기에 이제는 '아무런 감흥도 없다' 생각 했는데, 장가 갈 때가 됐는지, 요즘들어 현관에 들어설 때면 얕은 한 숨을 내쉬는 나를 본다. 가끔씩 .. 2011.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