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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2

11일의 휴가 후 출근 직장생활 15년 정도 했으면 안 그럴 줄 알았는데 11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출근하려니, 100일 휴가 복귀하며 위병소를 향하는 이등병의 심정인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열흘 넘는 공백으로 인해 업무를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끄적이며 오전을 보낸다.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은 휴가의 대미를 장식한 양평 모임의 후유증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은 두 개의 일정이 잡혀있었다. 하나는 친동생의 결혼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시절 사람들과의 모임이다. 아침 일찍 충주를 출발해 결혼식이 있는 수원으로 향했고, 결혼식을 마치고 다시금 가족들을 충주 집으로 데려다주고 나니 오후 6시. 이 시간에 다시 양평으로 향했다. 이날의 모임은 큰 수술을 마친 동기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아이들 포함.. 2019. 10. 14.
학교에 가다... 5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대학 근처에 가 본 지가... 항상 그리운 공간인데, 충주 생활이 길어지면서 서울 방문이 뜸해졌고,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모교를 찾는 일은 더더욱 적을 수 밖에 없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지난 주말 서울에서 뮤지컬,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볼 일이 생겼고, 오랜만에 올라가는 김에 비상연락망을 가동했다. 몇 주 전에 같이 1박 2일로 엠티를 갔던 멤버들을 대상으로 뒷풀이를 학교 앞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각자 선약도 있었고, 사정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준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학교 근처에 다가 올수록, 낯익은 창밖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뀐 것과 그대로인 것들이 적절하게 뒤섞여 있었다. 성북역에서 내리자 크게 바뀐.. 201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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