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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딸에게 쓰는 편지/큰 딸에게55

[쑥쑥이에게] #.7 2015년 7월 28일 34주차의 쑥쑥아... 너의 그루브는 살아있구나...ㅋㅋㅋ 2015. 7. 29.
[쑥쑥이에게] #.6 쑥쑥이 32주 차 수요일인 7월 15일. 2주만에 쑥쑥이 만나러 산부인과에 갔단다. 산부인과는 엄마 혼자 보내지 않으리라 아빠 스스로 마음 먹은 것이 있어서, 그 날 회의가 있었는데 중간에 나왔단다. 뭐 다음날 한소리 듣긴 했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지 않겠니, 쑥쑥아? 의사 선생님은 쑥쑥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하셨다. 엄마도 젊고 건강해서 자연분만에 무리 없다고 하신단다. 우리가 다니는 산부인과 선생님은 자연분만을 추구하신단다. 보통 산부인과에서는 제왕절개를 많이들 유도하고, 그래야 병원 수익에도 도움이 될텐데 여기 선생님은 그렇지 않으시단다. (나중에 태어나면 인사 드려라...) 이날 처음으로 쑥쑥이의 얼굴을 봤단다. 매번 시도 했지만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못 봤는데, 이 날은 그나마 프로필을 허용해 줘서 고맙.. 2015. 7. 18.
[쑥쑥이에게] #.5 7월 1일 쑥쑥아... 오늘은 우리 쑥쑥이가 30주 3일 되는 날이구나...퇴근 후에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단다. 오늘은 쑥쑥이 얼굴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가지고 찾아 갔지만, 쑥쑥이 너는 정말 쉽지 않은 여자구나... 엄마의 배 보이니?? 저 속에 니가 있는 거란다... 친절한 선생님은 너를 점검하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단다...우리 쑥쑥이 초반에는 머리가 2주 차이가 날만큼 컸었는데, 이제는 주 차와 일수에 딱 맞더구나...ㅋㅋㅋ 쑥쑥이 몸무게는 지금 1.6Kg이더라. 선생님은 이 상태로 자라면 출산 때 3.6Kg을 예상하시더라구...ㅋㅋㅋ 3.6Kg 이라는 말에 니 엄마는 말문이 막히는 것 같더라...선생님은 애써 돌려 말했지만, 결론은 그만 먹으라는 이야기였지....ㅋㅋ 엄마가 좋아하는 삼겹살과 .. 2015. 7. 1.
[쑥쑥이에게] #.4 딸아... 각서를 조심하렴... 쑥쑥아... 엄마 뱃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니?? 우리 쑥쑥이 벌써 29주 구나...쑥쑥이가 더 커서 엄마 몸이 무거워지기 전에 태교여행 가야하는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메르스'라는 역병이 돌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크단다. 아빠가 좀 답답한 마음이 있어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우리 쑥쑥이는 나중에 커서 함부로 각서 쓰는 일이 없도록 해라.... 좀 전에 아빠는 큰 목돈을 떠나보냈단다. 그리고 그 돈은 그대로 엄마의 계좌로 입금되었단다. 결과적으로 술이 웬수인게다. 아침에 엄마가 카톡으로 동영상을 보냈더라... 잉?? 뭐지?? 하고 열어봤더니, 그 때서야 그게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나더구나... 젠장... 동영상 속에서 아빠는 내일 중으로(어제 기준) 니 엄마한테 100만원을 입금한다는 취지의 말.. 2015. 6. 24.
[쑥쑥이에게] #.3 2015년 6월 14일 쑥쑥아... 이 아빠를 어쩌면 좋니... 내일까지 제출해야 할 게 있는데, 아부지는 근 한 달 째 미루고 있구나... 넌 아부지 성격 닮지 마라... 2015. 6. 14.
[쑥쑥이에게] #.2 사진 속 기억들... 요즘 내 카메라(Nikon D5100)는 진열장에서 묵언수행 중이다. 전에는 둘이 놀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 찍고, 또한 동영상을 찍어 뮤직비디오식 영상도 만들어 기념일에 주곤 했는데, 결혼 후 아주 긴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것을 며칠 전에 꺼내서 사진들을 노트북으로 옮기며 정리했다. 그러다 발견한 몇 주 전의 기록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14년 12월 27일... 대학 친구들을 충주로 불러내려 집들이를 했었다. 때마침 그날은 무도 토토가 1부가 방송되었다. 학창시절 즐겨듣던 노래들을 그 때 그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 있자니 감정이 벅차올라 동네 노래방에서 샤우팅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월 중순에 친구 병국이 집들이를 손가락 걸고 약속했으나, 그 날이 아버지.. 2015. 1. 20.
[쑥쑥이에게] #.1 육아일기...?!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내가 '육아일기'를 쓰게 되다니... 지난 주에 임신 5주 차임을 알게되었고, 아내는 나에게 육아일기를 쓰라고 했다. 엄마와 태아를 관찰하는 아빠의 기록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노트까지 만들었다. 임신 초기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아내의 작은 변화에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태명은 '쑥쑥이'로 지었다. 아무도 태몽을 꾼 사람이 없었고, 무엇보다 아빠 닮지 말고 쑥쑥 크라는 의미가 가장 크다...ㅋㅋ 얼마나 꼼꼼하게 많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솔직히 자신도 없지만, 최선을 다해 기록을 남겨보자꾸나... 반갑다, 쑥쑥아... ^,.^ 201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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