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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딸에게 쓰는 편지/큰 딸에게

[쑥쑥이에게] #.17_B+30 소아과에 가다.

by Kang.P 201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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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늘 우리 딸 덕분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소아과'라는 곳을 경험했다. 

추석 연휴였지만, 당일 빼고는 다 정상 진료를 하더구나...


어제는 태열 때문에, 오늘은 감기 걸렸나 싶어서 였단다. 


 



소아과에는 아이들이 무지 많더구나... 

뭐 이렇게 아픈 애들이 많나 싶기도 하고, 충주에 있는 애들의 반은 다 소아과에 와 있는 거 같기도 하더라...

더우기 시끄럽고 통제 안되는 아이들이 모여있다 보니, 통제 불능... 완전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더구나...


그렇게 한 참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고, 태열 때문에 간 어제는 많이는 말고 적당히 환부에 바르라며 약을 받았고, 

오늘은 감기는 아니고 코막힘이 심한 것이니, 하루 두 번 정도 먹이라며 먹는 약을 받아왔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이가 벌써 부터 약을 2개나 받아야 한다는 것이 속상하더구나...

그래서 아빠는 약 복용을 최소화 하려고 해... 








태열 때문에 얼굴에 난 것들을 좀 봐라...












특히 코부분은 손이 닿아서 인지 더 심하게 헐었더구나...






몸이 그래서 인지, 넌 짜증이 무지 많단다. 


특히 밥 먹을 때는 더더욱...


니 엄마는 어플 뿐 만 아니라 직접 메모까지 해 가면서 우리 딸이 먹은 양과 시간, 간격을 정리하고 있는데...





너는 먹는 둥 마는 둥, 특히 모유 먹을 때는 조금 빨다가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는 것들 때문에 니 엄마도 힘들엄마~~


조금만 더 노력하자, 쑥쑥아...


힘들어도 니가 엄마 젖을 빨아야만 엄마도 모유가 잘 나오고, 그래야 니가 충분한 모유를 먹을 수 있는, 그런 선순환 구조란다...

그리고 그 선순환의 시작점은 너야, 너... 알겠니???

아빠가 뭐, 분유값이 비싸고 그런 것 때문에 이렇게 강조하는 게 아니야~ 

다 너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 란다... (오해 없길 바라....)



부디 짜증 조금만 줄여서 엄마 스트레스 안 받게 해다오... 부탁 좀 하마...


그 짜증과 승질이 어디에서 왔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아빠도 솔직히 할 말은 없어...


우리 딸~~ 화이팅 하자~~!!!





나중에 이 사진 생각하며 엄마한테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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