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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2

혈압약과 의리(?)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면 반가웠지만 힘들었고 기뻤으나 피곤한 시간들이었다. 일주일 전 속초 여행에서 근 이십 년 만에 만났던 대학 후배를 이번 주에 충주에서 다시 만났다. 기분 좋게 한 잔 하며 해후를 즐겼고 어김없이 다음 날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또한 방문진의 지역방송발전지원사업의 결과 발표도 주중에 있었는데 최종 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제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걱정이 커졌다. 금요일에는 충주를 시작으로 청주 - 보은 - 단양 - 충주에 이르는 대장정도 있었으니 돌이켜 보면 여러모로 고된 한 주였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휴식과 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가장 먼저 몇 개 남지 않은 혈압약을 다시 타 와야 했다. 주중에는 청주로 출퇴근하느라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주.. 2023. 6. 4.
혈압약을 시작하다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혈압약을 어제 처음으로 목구멍으로 넘겼다. 혈압약을 처음 먹을 땐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저혈압 때문인지 아니면 의사의 말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약을 먹고 얼마 안돼 핑 도는 느낌과 함께 어지러운 듯해서 일찍 잠을 청했다. 많이들 먹는다곤 하지만 개인의 인생사에서 보면 참으로 슬픈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이미 30대 초반부터 혈압을 재면 정상 혈압보다 높게 나왔다. 그럴 때면 '아직 젊은데 뭐', 혹은 '운동 열심히 해서 떨어뜨려야지' 류의 생각을 하며 운동과 식단 조절의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 또한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였다. 내 나이 어언 마흔넷. '올해부터는 의사 선생님이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면 군소리 말고..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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