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상념1 9월이라니...... 그새 해가 많이 짧아졌다. 셔틀을 타고 충주에 도착하는 저녁 7시 즈음이면 (조금 과장해서) 여전히 해가 중천이었는데, 어제는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날이 흐린 탓도 있었지만 ‘아, 이렇게 또 40대의 한 계절이 가는구나’ 하는 서글픈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9월이 시작되니 이젠 정말 올해도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기분 탓인지 유독 2023년은 빨리 가는 것 같다. 익숙지 않아서 번번이 ‘2022년’으로 오타는 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 데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을 텐데, 연초부터 준비한 제작지원사업의 지난한 과정과 12월까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이 큰 역할을 했다(여전히 내 목덜미를 짓누르고 있다). 시간은 점점 12월로 수렴하는데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 2023. 9. 5. 이전 1 다음